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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감각이자 감성이다. 섬세한 정신에까지 잇닿아 있다. 대학 총장 11명을 포함해 정치 경제 스포츠 방송 패션 여성 등 각 분야에 걸친 총 30인에게서 맛집 추천을 받았다. 입 안 가득 식욕을 당기는 침이 고이기 시작한다. 그들의 감각을 엿보는 것은 덤이다(게재 순서는 추천인 이름 가나다 순). 라이프팀 theos@busan.com
△중앙식당(부산 중구 중앙동)=살이 도톰한 대구탕과 생태탕은 재료 본래의 맛을 잘 살린다. 마치 바다의 향기를 간직한 듯 한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자연산으로 온도를 잘 맞춰 숙성을 시킨 회 맛도 좋다. 생명태탕 1만원, 생대구탕 2만원. 051-246-1129. 김정훈/ 한진중공업 부회장
△예스밥집(부산 동구 초량동)=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좋은 재료를 사용해 제대로 된 가정식을 선보이는 곳이다. 메뉴가 딱 한 가지로 메뉴 선정의 고민이 없어 좋다. 그때 그때 바로 만들어내는 반찬들과 국이 집에서 먹는 밥을 생각나게 한다.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 정식 1인분 4천원. 051-466-5002. 김혜경/ 부산YWCA 총괄부장
△진미정(부산 수영구 광안동)=자연음식 전문점이라는 이름처럼 재료들이 살아있는 듯 신선한 느낌이 든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간도 짜거나 맵지 않아서 좋다. 점심특선의 경우 가격이 저렴해서 즐겨 찾고 있다.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음식들도 자주 만난다. 점심특선 1인분 9천~1만 1천원 내외. 051-751-5534. 류순희/ 여성뉴스 발행인
△광명집(부산 남구 용당동)=아귀찜과 대구뽈찜 전문 식당이다. 콩나물이 많아 나오는 다른 집과 달리 이 집은 아귀, 대구 재료를 많이 사용해서 맛이 풍부하다. 순한 맛부터 매운 맛까지 손님의 요구에 따라 매운 정도의 조절을 잘 해줘서 아이들과 함께 가기도 좋다. 아귀찜 2만원부터. 051-621-4376. 문용주/ 델타항공 부산팀장
△금천암소원(부산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육회와 생갈비, 낙엽살 등 다양한 쇠고기 맛이 일품이다. 특히 깔끔하게 정돈된 넓은 정원의 통나무집에 앉으면 별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공기 좋고, 고기 맛 좋고, 분위기도 그만이다. 갈빗살, 낙엽살, 꽃등심 1인분 각 1만4천∼1만5천원. 051-721-5100. 박정태/ 롯데자이언츠 2군 감독
△옛날오막집(부산 서구 서대신동)=외국인 손님들을 접대하는 자리가 많다. 이 집은 50년 전통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어 손님을 모시고 자주 간다. 국산 재료를 사용해 깔끔한 고기 맛이 돋보인다. 식사 중 양파가 들어간 달콤한 우동은 이 집에서만 맛보는 특별식이다. 곱창 1인분 1만 8천~2만 5천원. 051-243-6973. 손지성/ 르보아코리아 홍보팀장
△마당집(부산 부산진구 부전동)=한우고기 한식전문점으로 고기의 품질이 훌륭하다. 개인적으로는 옛날 시골에서 먹던 나물 맛을 그대로 재연하는 점이 마음에 들어 자주 찾아간다. 특히 콩장, 고추장의 맛은 아주 일품이다. 생등심 120g 2만9천원, 오겹살 120g 1만1천원. 051-806-8603.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그릴온더비치(부산 해운대구 우동)=수제 생맥주, 맛깔스러운 안주와 함께 멋진 라이브 공연과 즐길 수 있다. 술을 먹는 공간이라기보다는 대화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사교 공간으로 적합하다.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나무 탁자가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수제소시지 2만5천원부터. 051-731-9799. 안소연/ 아모레퍼시픽 부산본부 홍보팀장
△오뚜기 식당(부산 중구 중앙동)=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식당이다. 비록 집 자체는 허름하지만 가덕도 대구를 사용하는 생대구탕이 일품이다. 사실 맛도 맛이지만 허름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추천한다. 생태탕 1만원, 생선회 4만원, 생대구탕 2만원. 051-245-9497. 안준태/ 부산교통공사 사장
△소예(부산 수영구 광안동)=음식이 참 예쁘고 아기자기하다. 꼭 집에서 먹는 느낌이 난다. 요리 선생님이 초대해서 나한테 한 끼 밥을 대접해주는 느낌 같기도 하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메뉴가 매일 바뀐다. 게다가 가격마저 저렴해서 미안할 지경이다. 한 끼 밥 6천원. 051-752-1727. 안희성/ 부산MBC 아나운서
△첫집할매(부산 기장군 연화리)=해산물 포장마차들이 있는 기장 연화리의 첫 번째 집. 해녀 출신의 주인이 골라내는 싱싱한 해산물이 일품. 담백한 전복죽도 대표 메뉴다. 부산을 찾는 외부 지역 손님들에게 광안대로, 연화리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와 이 집 해산물은 인기만점. 전복죽 1인분 1만원. 010-6412-7663. 유영란/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
△할매횟집(부산 수영구 광안동)=곁가지로 나오는 음식들이 특이하면서도 정갈하다. 음식을 담아 나오는 그릇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회를 종류별로 구분해서 나와 초보자가 먹기에도 좋다.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생선경단도 별미이다. 1인당 2만5천원부터. 051-752- 6611. 이우종/ 맛집 블로거 '사이팔사'
△비원(부산 중구 광복동)=고깃집이지만 분위기, 맛이 색다른 느낌이다.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즐겨 찾을 정도로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 맛깔스러운 식사 메뉴들이 있다. 부드럽고 구수한 순두부청국장을 추천한다. 모던한 인테리어도 맘에 든다. 1인분 8천원(고기, 식사 포함). 051-243-5155. 이종철/ 패션디자이너·'두즈' 대표
△수구리보리밥집(부산 남구 용호동)=이기대 산에서 내려오는 곳에 위치한 이 집은 간판도 없을 정도로 작은 식당이다. 12가지의 제철 나물과 전통 방식으로 끓여내는 된장찌개가 일품이다. 신선한 젓갈류를 반찬으로 자주 내고 시래기고등어찜은 밥도둑을 부르는 주범이다. 1인분 3천500원. 051-623-9878. 전상수/ 부산여성개발원 원장
△희망곰장어(부산 기장군 대변)=음식이 순박한 느낌이다. 마치 어릴 적 어머니가 해 주시던 음식이 떠 오르는 것 같다. 처음에는 징그럽게 느껴지던 짚불 곰장어지만 먹을수록 새로운 맛을 발견한다. 대변항의 멋진 풍광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매력이다. 1kg 3만원. 051-721-3007. 정길희/ 헤어디자이너·'정길희 헤어메이크업' 대표
△중남해(부산 동구 초량동)=주인이 대만 출신의 화교로 가격은 저렴하면서 음식 맛은 매우 뛰어나다. 이 집의 2만원 대 세트 메뉴는 서울 여의도 앞 중식당에 가면 4만원 이상은 족히 받을 정도이다. 단품 요리 중에서는 물만두가 아주 맛이 있다. 051-469-9333. 정의화/ 한나라당 최고위원
△제주복국(부산 영도구 동삼동)=수석과 수목으로 장식되어 먹고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국물 맛이 최고이다. 복 튀김에는 뼈를 통째로 튀겨서 씹히는 맛이 좋다. 복 불고기를 먹은 뒤 남은 양념으로 먹는 볶음밥은 푸짐하고 고소하다. 식사류 은복 9천원, 참복 2만원. 051-405-5050. 조성래/ 고신대복음병원 병원장
△삼소통나무집(부산 북구 만덕동)=여러 가지 약재가 들어간 오리백숙은 '약탕'이라고 불릴 정도로 맛과 영양 만점이다. 오리 잡냄새가 전혀 없는 것이 특징. 돌솥에 담아내는 산채비빔밥과 제피, 머구 등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재료의 장아찌를 만날 수 있다. 오리백숙 3만 5천원. 051-333-4277. 최소남/ 부산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미청식당(부산 기장군 일광면)=직접 잡은 싱싱한 참가자미로 끓인 찌개의 맛이 최고다. 여기다 고단백인 앙장구밥을 함께 하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맛이다. 가끔 맛보는 갈치찌개도 훌륭하다. 앙장구밥 1인분 1만2천원. 051-721-7050. 홍성률/ 부산시의회 부의장
△큰섬(부산 부산진구 부전1동)=9년 단골식당이다. 꽃게해물탕, 해물찜, 갈치조림도 좋지만 특히 토속적이고 감칠맛 나는 간장게장을 즐겨 찾는다. 신선한 꽃게를 5일간 숙성시켜 주인이 직접 담근 것이다. 항상 음식이 모자라 먼저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한다. 간장게장 1만8천원. 051-818-0019. 강창석/ 동의대 총장
△부산명물횟집(부산 중구 남포동)=62년의 전통을 이어온 만큼 맛이 일품이다. 한결같이 바다낚시로 잡은 광어와 도미만 사용한다. 알맞게 숙성시킨 회는 쫄깃하면서 입안에서 착착 감긴다. 도미뼈로 끓인 맑은 국물 또한 담백하고 아주 시원해서 덤으로 좋다. 회정식 2만5천원. 051-245-7617. 김대성/ 경성대 총장
△하나돈까스(부산 동래구 온천1동)=얼리지 않은 국내산 돼지 등심, 안심만을 사용하여 살아 있는 육질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저온에서 7일간 와인 숙성시킨 고기는 부드럽고 냄새가 나지 않는다. 당일 식재료를 쓴다. 김치치즈나베돈가스 8천500원. 051-553-5055. 김상용/ 부산교대 총장
△장수오리마을(부산 사상구 주례1동)=오리한방수육은 15가지 한약재 특유의 향기와 오리고기 맛이 어우러진 건강식이다. 유황오리훈제는 기름기 없이 담백하여 좋다. 오리고기도 매일 아침 농장에서 가져와 신선하다. 들깨가 듬뿍 들어간 탕도 좋다. 오리한방수육, 유황오리훈제 각 3만9천원. 051-322-4885. 박동순/ 동서대 총장
△취화선(부산 남구 대연3동)=고풍스런 분위기와 정갈한 반찬으로 유명한 이곳의 명물은 단연 청국장이다. 보통 청국장보다 냄새가 적고, 맵지도 짜지도 않아, 남녀노소 모두 건강식으로 즐길 수 있다. 3층 전통찻집은 식사 후 깊은 향의 차를 음미하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청국장 7천원. 051-624-1965. 박맹언/ 부경대 총장
△예이제(부산 해운대구 중1동)=과일소스만으로 맛을 담백하게 내는 궁중 한정식 집. 15가지의 점심 특선은 전복내장이 들어간 전복죽을 비롯해 꽃게 강정, 오절판, 모듬야채 샐러드, 청포묵이 먹기 좋다. 누룽지도 일품. 외국손님을 모시기에 좋다. 점심특선 1만5천원, 2만5천원. 051-731-1100. 부구욱/ 영산대 총장
△원조18번완당(부산 서구 부용동)=얇은 만두피가 특징인 완당과 발국수(메밀국수)의 육수, 돌냄비우동의 국물이 깊고 시원하다. 중독성까지 있다. 모든 음식은 즉석 요리로, 1947년 창업한 이래 2대째 내려오는 맛집이다. 완당·발국수 각 5천원, 돌냄비우동 6천500원. 051-256-3391.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
△하씨추어탕(경남 양산시 웅상읍 덕계리)=가마솥에 장작불로 끓여낸 추어탕도 맛있지만 '돼지고기 된장찌개'가 숨은 진미다. 얼큰한 국물에 통감자와 두부, 돼지고기가 어우러져 착착 감겨든다. 암퇘지 갈빗살만을 고집해 누린내가 없고, 10년 묵은 토종 된장은 숙성된 깊은 맛을 자아낸다. 돼지고기 된장찌개 2만원. 055-365-0710. 유선규/ 부산외대 총장
△두부마을(부산 수영구 남천동)=음식이 정갈하고 짜지 않으면서 담백하다. 두부는 주인 할머니가 매일 아침 직접 만든다. 국물 맛이 깊은 '두부버섯전골'을 추천한다. 두부의 담백함과 맑게 느껴지는 버섯의 육질까지, 질리지 않는 식감으로 식사 내내 입안이 풍성하다. 두부버섯전골 2만~3만원. 051-624-6466. 이무근/ 동명대 총장
△최뼈다구해장국(부산 사상구 괘법동)=뼈다귀해장국은 돼지고기 등뼈에 우거지와 숙주나물을 넣고 푹 곤 국밥이다. 뼈에 붙은 살점은 고급 햄을 먹는 것 같다. 양도 충분하다. 우거지 건더기와 국물 맛도 적당히 매콤하고 시원하다. 지사동산업단지에도 같은 식당(051-971-7576)이 있다. 뼈다귀해장국 6천원. 051-322-7577. 정홍섭/ 신라대 총장
△금호횟집(부산 강서구 명지동 새동네)=요즘같은 겨울철에는 대구탕과 물메기탕이 시원하다. 다른 집에서 흉내내지 못할 정도로 속을 편안하게 풀어준다. 철따라 싱싱한 회가 나오는데 지금은 씹는 맛이 불끈불끈 느껴지는 감성돔이 제철 회로 나온다. 물메기탕 1만원, 1마리 대구탕 4~5인분 시세. 051-271-2221. 조규향/ 동아대 총장
첫댓글 옛날 오막집.. 소예.. 원조18번 완당집.. 하나돈까스.. 저의 맛집리스트에도 있는 곳들이네요.. 침.. 넘어 갑니다~ ㅎ
한군데씩 정해놓고 가서 먹읍시다 ^^ ㅎ
올해 실천 목록에 첨가 ㅎ ㅎ
네.. 1년 동안.. 다 찾아 보면 좋겠네요~ ㅎ
아는집이 눈에 띄는군요...행복이 멀리있는것이 아니람다.
앗.. 맛있겠땅... 배고파진당~~~ 2010년에도 경매보다는 맛집 탐방으로...ㅋㅋㅋ
예전 회사 거래처인 정길희 디자이너에.. 한번씩 가는 맛집이 5군데 ㅎㅎ 흠. 나도 추천해볼까 맛집 10군데 ㅎㅎ
네.. 맛집.. 추천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