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병 조각들로 난장판이 된 쓰레기장으로 변한 문경역 대합실로 들어서니 먼지속 뿌옇게 흐려진 벽들, 그리고 깨진 벽시계만이 문경역 대합실을 지키고 있었다.
여기가 정말 기차역이었나 의심이 들 정도로 역사는 방치된채 흉물아닌 흉물이 되었다.
5년전 서울~문경간 관광열차의 운행을 기념하기위해 걸린 벽시계도 유리가 깨진채 시간은 멈춰버린채 역사와 함께 잠속에 빠져버렸다.
여전히 침묵에 빠진채 폐허가 된 문경선의 종착지 문경역이 겨울 오후 햇살아래 우두커니 서있다.
건너편 문경온천에는 오가는 차들로 사람들로 분주하지만 문경역에는 긴 적감만 있을뿐이다.
열차운행 중단된지 10년..5년전 잠시 다니던 관광열차마저 운행이 중지된채 문경선은 차츰 기억속에서 지워져갔다.
신현,마성,진남역 방향의 문경선이다.
해질무렵의 텅빈 정거장에는 사람의 발걸음대신 차갑게 불어오는 겨울바람만이 역사안을 맴돌 뿐이다.
쓸쓸하고 서글퍼 보이는 모습이라고 할까..
저벅저벅 말라버린 잡초들을 밟으며 문경역 정저장에 올라갔다.
다시 문경선이 부활하는날 이자리에서 김천행 무궁화호 열차를 탈수 있을련지..
아니 마성 신현 진남 불정 주평에 모두 정차하는 통궁호를 타고 싶은데..
정지할 기차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가은과 함께 석탄산업의 중심역할을 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석탄산업의 내리막길 그리고 문을 닫은 광업소와 함께 운명을 같이한 문경선 문경역
관리도 없이 방치된 레일의 침목도 썩어가고..
문경역의 모습은 너무도 처참해 보인다.
어두컴컴한 텅빈 저곳이 매표소 및 역무실이다.
플랫폼으로 나가는 길목도 잡초들로 뒤덮여 버리고..
엉망진창의 대합실과 폐쇄된 매표창구
간판은 더는 할일이 없으니 엎드려 잠에 빠져있다.
10년뒤 중부내륙선이 개통하는날 기지개를 켜기 위해..
방치된 탄가루..
당장이라도 사람들이 기차를 타러 올라올것만 같은 역사앞
10년뒤 중부내륙선이 개통되어 문경역이 다시 문을 열게되는날 이곳에 다시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겠지..
문경역을 오르내리던 길
1995년 운행중단..
1999년 서울~문경 관광열차 운행..
2000년 서울~문경 관광열차 운행중단 이후 5년째 방치..
하지만 문경선,문경역은 다시 부활한다.
충주~문경~진남~점촌을 이어지는 중부내륙선으로 다시 부활의 기적을 울리게
된다.
긴 기다림의 끝.. 그곳에 다시 만남이란 약속을 다짐하며 쓸쓸히 어둠에 잠기는
문경역을 떠났다.
첫댓글 간만에 잊어버렸던 문경역 사진을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진짜 중부내륙선이 개통되나요?
네...여주~충주~문경~점촌구간이 먼저 건설됩니다. 지난해 상반기 까지만 해도 중부내륙선의 건설이 불투명했으나 올해부터 여주~충주 구간이 공사에 들어갑니다. 물론 충주~김천 구간은 현재의 문경선 선로를 활용합니다.
으,,,왜이리쓸쓸한지,,사진이말하는것같아요,외롭다고,쓸쓸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