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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좌)사진과 복제품(우)사진을 비교해보면 봉황과 받침의 중간부분인 뚜껑부분 모양이 서로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박물관 앞의 복제품은 뚜껑이 90도 돌아간 채로 조립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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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여박물관 앞에 세워진 금동대향로가 방향이 틀어져 부여군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부여군이 지난 2002년 10월 16일 박물관 앞에 세운 금동대향로 대형 복제품이 봉황과 뚜껑, 받침이 틀어져 있는 것을 대전에 사는 초등학생 송 모양이 발견해 제보했다.
송 양은 지난 1월 7일 학교 선생님을 비롯한 친구들 몇 명과 함께 공주를 거쳐 부여로 문화탐험을 와서 박물관 내에 있는 전시품 중 ‘틀린 것 찾아보기’ 게임을 하다가 발견하게 되었다. 이어 송 양은 부모님의 도움으로 지난 1월 10일 부여군청 홈페이지 군정건의 게시판에 오류에 대해서 설명하였으나 부여군은 이에 대해 수정하겠다는 답변만 한 채 지금까지 아무런 시정도 하지 않았다.
더욱 큰 문제는 부여군이 금동대향로 복제품에 대해 검증도 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던 사이 하자보수기간 2년이 지나 군 자체예산을 들여 시정해야하는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부여군은 이 같은 사실이 연초에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본예산과 추경예산에 이 부분을 포함시키지 않은 채 내년 상반기에 예산을 확보해 시정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어서 부여군을 대표하고 있는 금동대향로가 잘못 복원된 채 그대로 서 있게 되었다.
부여군이 당시 총 사업비 9억원을 들여서 세운 이 대형 복제품을 원래대로 변경할 시에는 수백에서 수천만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서 적잖은 비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제금동대향로는 지난 93년 능산리 고분 근처에 위치한 절터에서 공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 진흙 속에서 외관상도 거의 부식되지 않은 원형 그대로 발견되었다.
백제 금동대향로는 높이 61.8cm, 몸통 최대지름 19cm, 무게 11.85kg으로 규모면에서 다른 박산향로와 비교할 수 없는 대작으로 뚜껑과 몸체, 다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재질은 구리합금 주조로써 겉은 금으로 도금되었다.
이 금동대향로의 뚜껑 위 장식부분은 봉황이 여의주를 목에 끼고 날개를 활짝 펴서 날아가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또 그 아래 뚜껑에는 5명이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 모습, 크고 작은 산, 사람들, 동물, 말을 탄 사람들 등 화려한 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몸통에도 연꽃, 물고기, 동물 등 여러 가지 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그 밑에는 용이 살아 움직이는 듯 한 모습으로 몸통을 입으로 받들고 있고 구름과 풀잎무늬가 소용돌이치는 모습으로 꾸며져 있어 이 때문에 백제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이 한층 돋보이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는 것은 물론, 동북아시아에서 출토된 향로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첫댓글 대전탐험대 아이들이 지적한 내용인데 이제사 지역 언론이 관심을 보여주었네요... 조속히 수정되길...
아이들에게 신중하게 행동하라는 어른들이....할 말이 없네요.
좋은 게시물... 잘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