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5월 25일 의성 연극캠프에 참가 했습니다.
의성으로 가는 길의 그 설렘과 즐거움이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겁니다..
의성 학생수련원으로 가는 길에는 벽에 그림이 예쁘게 그려진 옥전 초등학교가 있었고(애들 모두 거기라고 잠시 착각을 했었쬬;;;)길게 이어진 과수원이 있었습니다
수련원으로 들어설 때에...운동장에 아이들이 앉아 있는 그 모습이 정말 정말로 귀여웠습니다
우리가 차에서 내렸을때 모두들 눈 크게 뜨고 보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행동하나 하나를~~
그런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캠프 마지막에 모두들 모여서 연락처를 교환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거기서 세이 아이디와 폰번호를 아이들 이름표에 적어 주었습니다
오늘 세이에서 아이들 만나고 전화도 하고 했는데...
우리조 아이들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함을 느꼈습니다
솔직히 제대로 해준것도 없고 재밌게 놀아주지도 못한 저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르면서 말을 하는데 저 정말로 감동 받았습니다
헤어진지 하루도 안 지났는데 모두들 보구 싶어요~~
우리 여름캠프에도 함께 오기로 약속했습니다
아까 쥐콩이하고 얘기를 했는데 제가 그랬습니다
"쥐콩 너는 6학년이라 이제 연극 캠프에서 못 만나겠다~~ㅠㅠ"
그러니까 쥐콩이가
"여름 캠프에서 만나면 되잖아요..선생님도 오실거잖아요?"
정말 귀엽고 마음 따뜻한 아이들 입니다
부족하기도 이렇게 부족할 수 없는 저에게 따뜻하게 마음을 열어주었습니다
아이들을 대할때에는 꾸밈없는 마음으로, 열린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오늘 25일 절실히 느꼈다
어제 선생님께서 하신 얘기를 듣고 곰곰히 생각해 보고 얘기도 많이 해봤다
1모둠의 실패 원인에 대해서...
그래서 오늘은 모두들 열린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내가 먼저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
나 같은 경우는 어제 탈을 만들면서 아이들과 조금 친해졌는데
오늘 아침놀이를 하면서 더 많이 친해 질수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지나친 스킨쉽(?)의 유도...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손을 잡는다거나 뒤에서 안아준다거나..
그러니까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옆에서 팔짱도 끼고 다리에 눕기도하고 손도 잡고 그런것 같다
오늘 정말 감동 받은게 바로 동화 연극 시간이었다
우리 조는 솔직히 이리저리 떠들고 놀기만 했지...정작 연극 준비는 하나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을 자꾸자꾸 까먹고 드디어 강당으로 갈 시간이었다
다른조 모두들 잘하는데 우리는;;;;
드디어 우리 차례였다
내가 동화 스토리를 이야기 하기로 했다
중요한 건 한게 거의 없었다는 거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서로 나와서 동화 연극을 하기 시작했다
나의 어설픈 설명이;;;;
할말이 생각안나서 도둑이~~~;;;;;춤을 추었어요~~그랬다
그러니까 짝은 돼지가 정말로 춤을 추었다
그때 정말 느꼈다
우리조가 드디어 마음이 열렸구나...아니지
아이들 모두 마음을 열고 있었는데 내가 이제 열린 것 뿐이지..
캠프가 끝나갈 무렵 우리조는 드디어 단합을 이루었다
기분 짱이었당~~~!!!^^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사과하고 싶은게 있다
전날,아이들에게 6시에 일어나서 함께 놀자고 했다
그런데;;;;띠리리리리~~~7시에 일어나 버렸다
아이들이 문 앞에서 안 놀아요~~그러는데 미안함에 가슴이 찡했다
아이들한테 먼저 그러자고 해놓고서는 약속도 안지키는 선생님 미웠겠죠?
미안해요~~~^^용서해 주세용11
마지막으로 하나 반성해야 할게 있다
나의 마음가짐이다
선생님께서 의도한 방향은 그게 아니었는데...이것은 순전히 나의 이해부족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다
가기전에 미리 2명씩 조를 나누고 짱과 부짱으로 나누었다
우리조는 소희가 짱이 되고 나는 부짱이 되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었던것 같다
모둠은 소희가 이끌어 갈테니까 나는 옆에서 그냥 짜잔한 것만 맡으면 되겠지///
그런 생각이 나를 둔화 시켰던 것 같다
처음에 그래서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다가가지 못했다
그리고 가기전에 감기에 걸렸었는데...그걸로 인해서 나는 몸도 아프고 힘들다...이렇게 대번에 생각해 버리니까 모든게 귀찮았던 것 같다
나는 나를 철저하게 버릴줄 몰랐다
아이들하고 노는 건 힘들지 않았지만 나에게 실망하게 되는 그런 일들이 있었다
선생님과 모두 다 함께 얘기도 하고 1모둠 같이 모여서 얘기도하면서
내일은 어떻게 해야하겠다 이런 생각이 많이 정리 된것 같았다
그리고 잠시 내가 이끔이 선생님이란걸 잊고 행동했다
아이들이 좋은건 다른 사람도 모두 같은데..자제하면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나는 그 역할을 잊고 아이들과의 추억만을 생각했었던것 같다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점들이 너무 많다..
아이들에게 불러줄 노래 연습도 많이 하고 놀이도 많이 준비하고 아이들 말도 마음도 잘 볼수 있게 생각해 봐야겠다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아이들 얼굴이 생각난다
자꾸만...
정말 캠프가 2박 3일 정도만 했어도 더 많이 친해 질수 있을을텐데///
1박 2일은 너무 아쉬운 여운을 남긴다
많이 그리워하면 만나게 된다는데....
쥐콩 썽민 우루사 영지 돼지 철원이 명태~~~선생님은 너무 보고 싶어요
우리 꼭!!!다시 만나요~~~^^
내 꿈은 선생님이 되는 건데...
선생님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야하고 얼마나 열심히 열정적으로
수업 준비를 열심히 하는지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선생님이 존경스럽다...
이렇게 경험을 열씸히 쌓아가다 보면 나도 아이들에게 가까운 선생님 될수 있겠지///
선생님 이렇게 힘드신줄 몰랐어요...
정말 고맙고 수고 많으셨어요...
이렇게 좋은 경험 할수 있게 해주신 선생님....
그리고 차 안에서 사랑에 대해서 열심히 강의해 주신 태정호 선생님
바쁘신데도 찾아와서 눈빛을 보내주시는 종호 선배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보람인는 하는거 보니깐 아이들으 정말로 사랑하는 것 같았어... 정말 좋은 선생님 될꺼라..
하하하,,^ㅡ^ 보람이 말투가 그대로 생각나는군,,;;ㅋㅋ 태정오선생님이라는데,,;;(__;)ㅋ 암튼 너무 즐거웠어,,후후 저도 종호선배님의 웃음을 봤어요,,ㅋ
진짜.....애들 생각나고....아직까지도 얼굴 생각난다....여름캠프때 꼭 봐야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