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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무박)화대종주*
*산행일시:2011년5월28~29일
*산행지: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화엄사에서
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대원사까지
*누구랑:나 홀로
*산행코스:화엄사-노고단-임걸령-삼도봉-연하천대피고-벽소령대피소-세석대피소-장터목대피소
천왕봉-중봉-써리봉-치밭목대피소-유평리-대원사
*산행거리:도상거리 46.5km
*산행시간:2011년5월28일오후10:20분~29일오후2:20분(1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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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10-05-27~28>에 산친구 산악회원 2 명과 화대 종주를 하였는데 금년에는 나 홀로
종주를 계획 하였다 나 홀로가 약간은 부담스러웠지만
감수하기로 하고 진행 하였다
2008년~2010년 까지 무박 화대 종주를 3 회 하였는데 매번 체력 때문에 고생을 하였으며
아쉬움이 많은 종주였다 성공적인 종주를 위해서는 체력이
뒷 받침이 되어야하고 그날의 날씨가
도와 주어야한다 체력은 노력하면 어느정도 갖출수 있지만 날씨는 우리 인간의 영역이
아니질 않은가 그 날의 운에 맡길수 밖에
성공적인 종주의 첫째 조건은 체력이다 장시간 장거리 산행에 잘 적응 할수 있도록 체력을
보강 하여야 한다 나는 체력 보강을 위해서 평소 예정된 맥 산행을
하면서 틈새를 이용하여 9~10시간 소요되는 산행을
4~5월중 집중하여 체력을 보강하였다
성공적인 종주의 둘째 조건은 무개를 줄여야 한다 이발하고 손 발톱까지 깎고 종주를 하였다는
종주기를 보았다 체중부터 적정 체중을 유지하여야 한다 나는 4~5월중
체중을 3k감량하여 최적의 체중을 유지하였다
배낭의 무개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배낭도 적은것으로 내용물은 상비약 이외의 먹을것
입을것에는 욕심을 버려야한다 나는 완전 배낭을 꾸려서 물병포함하여
5k가넘지 않도록 하였다
※지리산 종주길에는 물이 풍부하여 큰 물병은 필요치 않음
5월26일 청량리 역 에서전라선 여수행 무궁화호 16:35분발 구례역 열차표를 예매 하였다
내 아내에게 지리산 야간산행을 간다고 하였드니 펄적 뛴다 75세의
늙은이가 웬 말도안되는 소리란다 나는 선의의 거짓말을
하여 안심시키느라 애를 먹었다 산악회를 따라서
50명이 같이 간다고 거짓말로 달랬다
5월28일 오후3시애 배낭을 매고 집을 나설려고 하니 아내가 몹시 걸린다 내 아내는 건강이 좋지않다
걱정을 끼치게 해서 참 미안하고 죄송할 따름이다 배낭을 매고 현관을 나서는데
아내의 근심 가득한 눈망울을 참아 마주할수 없어서 외면한체 나왔다
용산역에서 16:35분발 여수행 무궁화호 1509열차 7호차 19번석에 승차 출발하여 오호9:40분에
구례역에 도착하여 역전으로 나오는데 배낭매고 산행차림은 나 뿐이여서 의아 했다
저녁식사를 할려고 식당을 찾아다녔으나 다 문을 닫았다 택시기사에게 식사할곳을 물었드니
택시타고 시내로 들어가야 할수있단다 밥먹을 생각도 별로 없어서 택시로(요금12.000원)
화엄사에 도착하였다
현지시간 PM:10:14 택시에서 내리자 먼저 "인증샷"부터하였다
산사에는 깊은 어둠속에 적막감마저 엄습한다 화엄사 들머리에는 택시기사마저 떠나 버리고
나 홀로다 주말이라서 동행할 산꾼들이 있겠지 하면서도 혹시라도 없으면 어떻
하나 하였는데 현실이다 몹시 당황스럽고 황당하다
나는 야간 산행을 혼자서 해본적이 없어서 더더욱 당황하고있다
무었이든 먹어야 되겠기에 찰떡1개를 산사정문앞 희미한 전등불 아래서 처량하게
쭈구리고 앉아서 먹고 허기는 면했다
칠혹같이 어두운 지리산 자락에 물소리 바람소리와 나 뿐이다 불길한 생각들이 꼬리를 분다
TV를 보면 지리산에 방사한 곰을 조심하랬는데 또 내 나이 75세 늙은이가 갑자기 신체
에 이상이 오면 대처방법 등등 그러나 답이 없다
어쩌랴 어차피 인생의 길도 나 홀로 가는 것이고 보면 외로움 속에서도 묵묵히 자연의
소리를 벗 삼아 렌턴이 밝혀주는 길 따라 가리라 다짐하고 길을 재촉한다
노고단 고개 돌탑에 내가 다녀간 흔적 한장
남기고 길을 재촉 한다
경남.산청 전남.구례 전북.남원의 삼도가 경계를 이두는 삼도봉
나를 대신 하여 나의 길잡이 스틱이 대신하고 있다
기다리던 연하천 대피소가 어두움 속에서 조용히 나를 향해 손짖 한다
고립 무언의 산중에서 찾아온 안식처라고나 할까 여기 저기에서 이른
새벽에 남 여 길손들이 렌턴 불빛아래 아침준비에 바뿌다
이제야 마음의 평정을 되찾는다
무상 무념으로 걷고있는 사이 동녘 하늘에는 어김없이 빛의 향연이 시작 될려고
하는데 어쩌랴 동녘에는 많은 구름 때문에 장엄한 자연의 연출과 여명을 맞이
할수 없을것 같아서 아쉽지만 길을 재촉한다
이제 날이 완전히 밝아서 벽소령대피소에 도착 하였다
지리 10 경중 "벽소명월"이라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달과
그 빛은 얼마나 고울고..........
덕평봉<1522M)산 허리를 한 바퀴 돌아서면 길 옆의 선비샘이 목마른 길손을
반겨준다 감사한 마음으로 갈증을 해소 한다
1500여m의 높은 곳에서 솟아나오는 샘물은 갈증을 씻어주는
생명수요 감로수로다 선비샘의 유래를 들춰 본다
칠선봉 능선에서 바라본 가야할 천왕봉 중봉 제석봉 연하봉의 모습
여기가 영신봉(1651m)이다
배낭이 무겁에 느껴지는 무개에 온몸에 비 오듯이 땀방울이 흘러 내린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시원하게 터지는 조멍으로 힘 들어 올라온만큼 내려서는
발걸음이 가볍다
영신봉에서 내려서면 세석대피소다
15분간의 식사와 벽에기대였는데 깜빡 잠이 들어 깜짝 놀라서 시계를보니
잠잔시간 불과 3분 3시간 잠잔것 같이 머리가 맑았다 서둘러 길재촉 한다
세석대피소에서 촛대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영신봉과 반야봉
여기가 촛대봉(1703m)이다
여기까지 오르는데 턱에까지 차오르는 숨 넘어가는 소리는 벼랑끝을 맴돌고
무거운 쇳 덩이가 매달린듯 흐느적 거리는 두다리는 제자리 걸음이다
촛대봉을 넘어 오면서 뒤 돌아본 촛대봉의 정상부
촛대봉에서 바라본 천왕봉의 모습
넘어온길 뒤 돌아본 촛대봉
해발1678m의 이정표에 장터목대피소1,4km 천왕봉3.1km
1730m의 연하봉과 뒷편에 천왕봉이 굽어 보고 있다
넘어 온길 뒤 돌아본 연하봉의 자태
연하봉을 넘어오면서 건너다본 장터목대피소
목느러지게 기다리는 대피소다 여기에 도착하면 천왕봉이 지척이다
장터목대피소 여기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
여기에서 천왕봉이 1.7km가장 힘든 구간이다
장터목대피소에서 제석봉을 오르면 주목이 자리잡고 주목 고사목들이 제 각각 자태를
뽑내는데 죽어서도 천년의 새월을 지켜오는 그 기상이 우리 민족의
얼과 맥을 같이하는 산 증인이다
제석봉(1808m)정상이다
제석봉에서 바라보는 조망 막힘이 없다
호흡을 가다듬고 전방을 바라보니 천왕봉이 지척이다
통천문
드디어 천왕봉이다 늙고 나약한 두 다리로 천왕봉에 도착하니 감개무량이다
많은 사람들이 있다 저 마다 가슴속에 포부를 안고 험한길 마다않고 왔기에
자아실현의 성취감으로 감격해 한다
사진찍는 많은 사람들 때문에 좀처럼 차례를 잡을수가없다
염치없이 젊은이에게 부탁하여 "인증샷"한컷 하였다
천왕봉에서 동 서 남 북 사방을 둘러봐도 거칠것이 없고
장엄하고 웅장한 모습이 시야에 가득하다
천왕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망망 대해의 전망대위에 올라 앉은 듯 막힘이 없다
천왕봉에서 바라보는 저 우람한 산줄기들 과연 금수강산 이로다
천왕봉에서 북 쪽으로 방향을 잡아 철계단을 내려와 안부에서 가파른급사면을
치고 오르면 이정표가 중봉 정상석을 대신하고있다
지리산 중봉 제2의 고봉이다 비록1위 천완봉에 가려 있지만 2위의 기상이
늠늠하다
이곳 중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의 자태는 아름다움의 극치다
치밭목산장 여기서부터 7.8km의지력의 시험대요 인내를 요하는 구간이다
대원사 계곡의 너덜길이 끝이없다
여기가 등로의 마지막이다 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산행통제 철문이다
유평리 에서 아스팔트길따라 오면 대원사 화대종주의 막을 내린다
첫댓글 연로 하신데 정열이 부럽네요.. 내내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 .감 하고감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