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학엔 별 수확이 없어보입니다.
시간의 보따리를 풀어보아도 별로 들어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
그냥 쉬었다고 하고 싶군요.
그냥 쉰다는거, 긴 휴식이라는 거, 그것만큼 인간의 마음을 살찌우는게 또 있을까하고 위로합니다.
어제날짜로 보충수업 끝낸 딸이 늦잠을 자겠다는 선언을 하기에 덩달아 늦잠을 자고 여유있게 아침을 맞았지요
남편은 테니스모임 엠티로 1박2일 강원도 행이니 둘이서만 아침을 맞은거였죠.
점심 때쯤엔 영화한편 보자는 데 뜻을 모았어요.
제목은 <누들>
잔잔한 내용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였어요.
우리가 너무 떠들썩한 헐리웃 영화에만 길들여져 그렇지 인도나 남미의 영화도 참 좋다고 하던데
오늘 영화는 이스라엘이 배경이었어요
야우리멀티플렉스를 이용하다보니 자연스레 쇼핑까지 겸하게 되네요.
아이쇼핑 정도로 생각했는데 여름내 참고 참았던 지름신이 도래하신거죠.
나도 모르게 질러버렸습니다.
짠딸이 자꾸 부추기기도 했지만.
가을에 입기 좋은 멋진 블랙조끼와 여성스런 티셔츠
거기에 내년 여름을 겨냥한 반값으로 깎아파는 하늘하늘 원피스까지
좋다좋아
내가 그 정도도 못사고 벌벌 떨기는 좀 그렇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지름신의 도래함을
밀어내지 않았고 또 후회하지도 않았어요.
한번쯤 입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 근처만 배회하던 브랜드의 원피스가 특히 맘에 들어요.
거기에 가격까지 착해서 더.
킥킥 이번 가을엔 블랙조끼로 멋을 좀 부려볼까요?
서울에서 내려오는 큰 딸 함께 합세해서 저녁 먹고 들어와서는
이옷 저옷에 코디해서 입어보는 블랙조끼 패션쇼에 아이들이 이쁘다고 해 주네요
이제 가을 지나 겨울까지 지름신이 나타나지 않길 간절히......
첫댓글 가끔 지름신이 강림해야 재밌징~
훗 내가 없었으면 엄마가 조끼도 안사고 지나갔을껄? 지나다니면서 조끼 보일 때마다 엄마꺼보다 이쁜건 없다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