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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H.I.T)] 18
S#1. 요양시설 안 (낮)
간호사의 안내를 받아, 병실 안으로 들어오는 차수경.
병실의 침대가 비어있다.
간호사 : 어? 어디가셨지. 잠깐 나가신 모양이네...곧 들어오실꺼에요.
차수경 : 네에.. 기다릴께요.
하고, 병실 주변 둘러본다.
침대 머리맡 탁자에 연필스케치 느낌의 그림이 잡지 밑에 살짝 보여 빼어드는데,
경악하는 차수경.
차수경의 모습을 뎃생한 그림.
충격으로 몸을 떠는데...
간호사 : 할머니 오시네요.
문이 열리고, 휠체어가 들어온다.
간호사 : 자원봉사하시는 분이 잠깐 모시고 나갔었네요.
차수경, 경악한 느낌에서 고개를 돌려 할머니를 본다.
그 할머니의 휠체어를 끌고 들어오는 백수정의 온화한 얼굴.
다시 할머니를 보는 차수경의 얼굴(17부 엔딩지점).
차수경이 보는 가운데..
간호사는 백수정에게서 휠체어를 인계받아서는
간호사 : (할머니에게) 머리 자르셨어요? 예쁘세요. (하고는 백수정에게) 고마워요.
백수정 : (당황하고 긴장했으나 담담하고 온화하게. 앞의 전화 톤과는 완전히 다르게) 별 말을요.
하며 눈길은 차수경 쪽으로 둔 뒤 다른 할머니 쪽으로 간다.
간호사는 휠체어에서 할머니를 침대로 옮긴다.
차수경, 얼른 같이 도와 할머니를 옮겨드리며
차수경 : 할머니.. 김미자싸 어머님 되시죠?
할머니 : ..(멍하니 본다) ....
차수경 : 저는 경찰이에요.
백수정 : (다른 할머니를 휠체어에 태우며 차수경 쪽을 보는)
간호사 : 말씀 잘 못하세요.
차수경 : 그래요? (하면서도 절박한 마음에 할머니에게 그림을 보이며) 이 그림이요.. (그림 잠시 클로즈업 되면)
할머니 : (그림을 보다가 같은 사람이다 싶은지 얼핏 놀라는 느낌인데)
차수경 : 이 그림.. 어디서 났어요?
백수정 : (시선)
할머니 : ......
간호사 : 의사 표현 안되세요.
차수경 : (실망하여 보는데)
간호사 : 오래전 따님이 죽은 후로 실어증이 왔대요. 5년 전엔 풍도 왔구요.
차수경 : ......
한편에 있던 백수정, 웃으며 다른 할머니를 휠체어에 태워 데리고 나간다.
S#2. 시설 밖 복도 (낮)
다른 할머니를 데리고 나가는 백수정의 얼굴이 순간 싸늘해지며 뭔가를 계속 묻고있는 안쪽의 차수경을 보며 간다.
S#3. 시설 안 (낮)
(1씬 연결)
차수경 : (간호사에게) 그럼 할머니 시설비는 누가 내나요?
간호사 : 내긴요..
차수경 : ......
간호사 : 사위라는 분이 조금 내지만.. 그것도 제때 안들어오구요..국가에서 나오는 보조금으로 충당해요.
차수경 : 찾아오는 사람은요?
간호사 : 글쎄.. 저는 거의 없는 걸로 아는데.
차수경 : (다른 침대에 있는 할머니에게) 혹시 여기 할머니 찾아오시는 분 보신 적 있으세요?
할머니1 : 글쎄.. 못 본거 같은데..
차수경 : (다른 할머니들에게) 다른 분들은요?
하면, 할머니2,3,4.. 모두 고개를 갸우뚱하며 모르겠다고 고개짓을 한다.
차수경 : (한숨이 나오고 할머니를 한번 보고는 간호사에게) 그래도 면회 오는 사람 정리는 돼있죠?
간호사 : 어디든 그런거 잘 안해요.
차수경 : 이름도.. 안써놔요?
간호사 : 오는 사람도 별로 없고..
차수경 : (한심스러워 간호사를 보다가는 다시 할머니를 보고는) 할머니.. 죄송한데.. 할머니 물건 좀 봐도 될까요?
할머니 : ..(멍한데) ....
차수경 : 할머니..
간호사 : 보세요, 뭐 가지고 계신 것도 없지만.
하며 간호사가 옆의 작은 옷장을 열어준다.
보면, 옷 두어가지와 밑에 작은 보따리만 있을 뿐이다.
차수경, 옷을 들춰보고는 보따리를 꺼내 열어본다.
물건들 몇가지 있는데.. 그중에 낡은 불경책이 하나 있고 그속에 사진 하나가 나온다.
보면 작은 항구인듯 보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젊은 김미자가 어린 아이(24개월)를 안고 있는 사진이다.
사진엔 '1972년 5월 13일 처음 말한 날'이라고 써있다.
차수경, 사진을 보고는 간호사에게..
차수경 : 이거.. 따님인 김미자씬데..
간호사 : 그래요? 그분이 딸이에요?
차수경 : (사진속 아이 가리키며) 김미자씨 아들이에요?
간호사 : 전 몰라요.
차수경 : (혼잣말처럼) ..정광호는.. 75년 생인데.. (하고는 의아한채) 할머니.. 이 아이.. 누구에요?
할머니 : ..(얼른 사진을 뺏어 소중히 가슴에 묻는다)
차수경 : ..(보는) ....
S#4. 시설 사무실 (낮)
차수경, 사무실에서 문서철을 보고있다.
간호사는 옆에 있고..
차수경 : (문서를 넘기며) 시설의 수용 인원은 58명이고..근무자는 15명이라는거죠?
간호사 : 예..
차수경 : 자원 봉사자는요?
간호사 : 일주일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오는데..아마 오는 총인원은 40명 정도 되는거 같아요.
차수경 : '같아요'라뇨? 정확히 신원을 파악해놓는게 아니에요?
간호사 : 취직도 아닌데.. 무슨 신원 파악을 해요. 오기만 해도 고맙죠.
차수경 : ......
간호사 : 이름 정도는 보면 알 수 있지만..그것도 자기 이름 안썼으면 모르는거죠.
차수경 : (더 어쩔 수 없다는 듯) 전 둘러볼테니..그 사이 그 인원이라도 복사 좀 해주세요.
간호사 : ..예.
컷. (시간경과)
S#5. 시설외각 마당 (낮)
백수정이 마당서 할머니의 머리를 자르고 있는데..
차수경이 다가와 백수정에게 인사한다.
긴장하는 백수정.
그러나 차수경은 할머니에게..
차수경 : 할머니.. 같은 방에 계신.. 말 못하시는 할머니요..혹시.. 찾아온 사람 본 적 없어요?
할머니5 : 없어. 그 할망구 찾아오는 사람.
차수경 : ..예.. (하다가는 백수정에게) 자원봉사 하시는 분이라구요? 성함이..?
백수정 : ..(부드럽고 온화) 김선홉니다.
차수경 : 혹시.. 못 보셨어요?
백수정 : 저야.. 두어달에 한번씩 오니까..
차수경 : ..예..
하는데.. 이때 간호사가 복사한 서류봉투를 들고온다.
차수경 간호사에게 다가간다.
간호사 : 다 됐어요.
차수경 : ..(받으며) 고마워요. (하고는) 혹시 그 할머니 찾아오는 사람 있으면 저한테 꼭 연락주셔야합니다.
간호사 : 예.
차수경 : 그리고 그 사진은 수사에 필요해서 제가 가져가요.
백수정 : (긴장, 궁금)
간호사 : 할머니가 꽤 아끼시는거 같던데요.
차수경 : 예.. 억지로 가져가요. 끝나면 꼭 돌려드릴게요.
하고는 차수경은 저쪽에 김일주의 차가 들어오는걸 보자 인사하고 저쪽으로 간다.
차수경이 가자, 온화했던 얼굴이 싸늘해지는 백수정.
카메라, 백수정의 손을 잡으면, 손에 쥐어진 가위가 떨린다. (두려워서가 아니라 흥분으로)
할머니5 : 다 된거야?
백수정 : (계속 가위는 떨리며) 아뇨. (하며 가는 차수경을 보며) 계획을 바꿔야겠어요. 할머니는 짧은 숏컷이 더 어울려요.
하며 악마적 웃음을 흘리는 백수정.
S#6. 김일주의 차안 (낮)
운전석 일주, 조수석 용하 타고 있는데..
뒷자리로 타는 차수경.
차수경 : 정광호네 집으로 가!
김일주 : 뭐 나왔어요?
차수경 : 응. 사진.
장용하 : 사진?
차수경 : (장용하에게 사진 주며) 교도소는요?
김일주 : 배도건 있는 동안 거쳐간 기결 미결 합치면 1700명 정도에요.
차수경 : (보는데)
김일주 : 명단 확보하고.. 교도관들한테 협조요청 해놓고 왔어요. 배도건하고 접촉 있던 놈들 중심으로 뽑아달라구요.
장용하 : (사진 보며) 근데 거기에 신창수도 있었어.
차수경 : 신창수요?
장용하 : 응. 같이 있던 기간이 한 3개월 돼.
김일주 : 둘 관계 알아봐 달라고 했어요.
차수경 : 잘했어.
장용하 : 근데 이 사진은 뭐야? 72년이면 정광호는 아닌데.
차수경 : 그러니까요.
S#7. 정인희 사무실 (낮)
비닐에 들은 머리카락. 그리고 성옥이 입었던 옷이 테이블에 놓여있다.
(재윤, 인희 있다)
김재윤 : 이게 왜?
정인희 : 피해자 손성옥이 입었던 옷과 머리카락이야.
김재윤 : 근데?
정인희 : 자세히 보니까.. 옷에 뭔가 묻어있는 거 같아.
김재윤 : 머리카락에도?
정인희 : 응.
김재윤 : 뭔데?
정인희 : 우리 쪽선느 분석 안되고 국과수에 맡겨야 돼.
김재윤 : 알았어. (하고는 바로 전화한다) 어.. 남형사님..
S#8. 광호부의 집 (낮)
김미자와 아이 사진 컷.
보고있는 광호부. 광호부를 지켜보는 차수경과 김일주, 장용하.
차수경 : 누구에요?
광호부 : (퉁명) 난 모르는 애야.
김일주 : 이 분은 정광호씨 어머니 확실하잖아요. 근데 애는 누군지 모르세요?
광호부 : (퉁명) 몰라
장용하 : 그래도.. 20년 가까이 같이 산 아낸데..몰라요?
광호부 : (퉁명) 몰라
차수경 : ..김미자씨 뭐하는 분이었어요?
광호부 : ......
차수경 : 어디서 만나시구요?
광호부 : ......
장용하 : (버럭) 당신 아들 죽인 사람 찾으려는거 아녜요?
광호부 : (자신도 열받는지 보다가는) ..목포항서 만났어.
차수경 : ......
광호부 : 항구 다방들 전전하는 여자였으니까..나 만나기 전, 사연 하나 있었겠지.
모두 : ......
광호부 : 하나가 아닐지도 모르구.
차수경 : ......
광호부 : 그런거 안묻고 살았어. 알면 속만 쓰리니까. 여편네도 그런 얘기 일체 안했구.
모두 : ......
S#9. 요양시설 외각 (밤)
백수정의 트럭 있다. 백수정은 운전석서 누군가를 보고있다.
보면 퇴근하는 간호사다.
백수정 : (간호사에게) 퇴근하세요?
간호사 : 아직 안가셨어요?
백수정 : 오늘.. 머리 잘라드려야 하는 분이 많더라구요.
간호사 : ..예.
백수정 : 버스 타는데까지 태워다 드릴게요. 타세요.
간호사 : 그러실래요?
백수정 : 예.. 타세요.
간호사 조수석에 탄다.
간호사 타면 트럭은 출발한다.
S#10. 백수정의 트럭 안 (밤)
가는 차.
백수정 : (앞에 보며) 오늘 온 여자 형사는 뭐에요?
간호사 : 아.. 예..살인사건 조사중인데.. 그 실어증 할머니요..그분이 가지고 있던 그림이 중요한 단서였나봐요.
백수정 : ..예에..
간호사 : 근데.. (갸우뚱하며) 진짜 그 할머니는 누가 찾아온 사람이 없는데..우리하고..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 정도?
그나마 얘기 제일 많이 하시는 분이 아저씨잖아요. 얘기도 안통하는데.
백수정 : 그냥 머리 깎으면서.. 심심하니까요..
간호사 : (갸우뚱하며) 누가 놓고 간건지..
백수정 : 아까 얼핏 사진 얘기하던데.. 뭐에요?
간호사 : 예에.. 할머니 따님하고.. 웬 애가 찍은 사진을 할머니가 고이 간직하고 계셨드라구요.
백수정 : (뭔가 느끼며 의아하고)
간호사 : 그거 가져간다구요.
백수정 : (운전을 하며 가슴속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간호사에게 내민다) 혹시 이거에요?
간호사 : (무심히 사진을 받아보다가는 천진하게) 어? 이거에요!
백수정 : (보면)
간호사 : (아직 천진한 놀라움으로) 어떻게 똑같은 사진을 가지고 계세요?
S#11. 광호부집 앞 (밤)
나온 차수경과 장용하, 김일주.
김일주 : 그럼 대체 이 꼬마는 누구에요?
하면 사진을 보는 차수경. 컷.
S#12. 백수정의 트럭 안 (밤)
백수정 : ..(감정 없는 목소리로) 그 꼬마가.. 나거든.
간호사 : (놀라) 예? 그게.. 무슨 말인지..
하는데.. 차문이 '딱딱' 락이 걸리는 소리가 난다.
놀라는 간호사의 표정.
무심히 운전하며 무서운 웃음을 흘리는 백수정.
공포스런 표정이 되는 간호사에서..
S#13. 히트 회의실 (밤)
테이블에 사진 한장 달랑 있고,
조규원과 차수경, 김재윤, 정인희, 김일주, 장용하 앉아있는데..
조규원 : (차수경에게) 그래서.. 니 감에는 이 사진 속 아이가 포인트 같다.
차수경 : 예.
조규원 : 아니면?
차수경 : 아님 다시 시작하구요.
조규원 : 어쭈.. 많이 달라졌다. 무조건 눈 동그랗게 뜨고 '확실해요!'더니.
차수경 : 과장님은..
조규원 : 근데.. 대한민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항군데.. 달랑 어릴적 얼굴 하나 가지고.. 어쩌냐?
정인희 : 미국엔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요.
모두 : (보면)
조규원 : 아참.. 정박사도 이번 수사에 참여해. 이상범죄 분석팀이라.. 과학수사 뿐 아니라 프로파일링을 담당해주실거야.
정인희 : 새삼스레 인사는요..
김재윤 : (궁금해 막바로) 어떤 프로그램인데?
정인희 : 인간 신체 발달과정을 바탕으로.. 어린애가 컸을 때 어떻게 되는지..보여주는 프로그램.
아동실종자 찾으려고 만든거 같더라구.
김재윤 : (반색하며) 그래?
정인희 : 알아볼게요. 우리도 만들 수 있는지.
차수경 : (역시 기대하며) 그럼 고맙죠.
김재윤 : 그럼.. 그건 정박사한테 맡기고, 차팀장하고 김형사, 장형사는 이 사진 위치 한번 특정해봐요.
모두 : 예.
하면 차수경과 김일주, 장용하는 자기 자리로 가고 인희도 간다.
남은 김재윤과 조규원.
조규원 : 종금이랑 성식이는 어디 갔어요?
김재윤 : 손성옥 옷하고 머리카락 맡기러 국과수 갔어요.
하는데.. 김재윤에게 전화 온다.
김재윤 : 예, 심형사. 나왔어요?
S#14. 국과수 사무실 (밤)
심형사와 남형사 있는데..
심종금 : 예.. 옷에 묻은 건 체리하고 청포도하고, 키위 세가지 과일즙이래요.
남성식 : 주스 아니고 생과일인거 말씀하셔야죠.
심종금 : 예.. 주스 아니구요.. 생과일이요. 그리고 머리카락에 묻은건..
S#15. 히트 회의실 (밤)
조규원, 김재윤 보는데..
김재윤 : (듣다가) 예.. 알았어요. (하고 끊으면)
조규원 : 뭐래요?
김재윤 : 옷에 묻은 건 체리하고 청포도, 키위즙이고..머리카락에 묻은 건 구리스래요.
조규원 : 구리스?
김재윤 : 예. 기계 녹 안슬게하고, 잘 돌아가게 하려고..왜 자동차에도 많이 쓰이죠.
조규원 : (고개 끄덕이며) 그걸로 손성옥이 죽은 위치 특정할 수 있을까요?
김재윤 : 심형사, 남형사 오면.. 지시해서 해볼게요.
조규원 : 예. 저기.. 근데.. 요새 검사님.. 너무 열심이에요.
김재윤 : 예?
조규원 : 살던 대로 안살면.. 수명이 짧아진다던데.
김재윤 : (웃으면)
조규원 : 수경이 닮아가면 오래 못살아요.
하고는 가는 조규원.
보는 김재윤 웃으며 사무실의 차수경 본다.
S#16. 히트 사무실 (밤)
차수경과 장용하, 김일주가 모여앉아 얘기하고 있다.
김일주 : 그냥 바다로 놀러간거면요?
차수경 : 그건 아냐.
김일주 : 왜요?
장용하 : 70년대 놀러가는거면 있는대로 뻗쳐입어.
차수경 : 예.. 맞아요. 옷이야.. 다방아가씨니까 그렇다치고.. 신발 봐. 슬리퍼야.
장용하 : 요즘이야.. 여자들 쪼리 신고 해외도 가지만 옛날엔 그런게 어딨어.
차수경 : 동네야. 더군다나 '처음 말한 날'이라잖아.
김일주 : ..(끄덕끄덕하는데) ....
장용하 : 그래도.. 35년 전 사진을 가지고 어떻게 알아내냐고? 우리나라 3면이 바단데.
차수경 : 최소한 하나는 알아요. 서해에요.
김일주 : 예. 해의 방향으로 보면요.
장용하 : 그럼.. 서해항구 다 뒤지지 뭐.
차수경 : (고민하는데)
사무실 다른 한편.. 김재윤은 김재윤대로 고민하고 있다.
보면 자기 노트에 바닥에 앉은 사람을 그리고,
머리 쪽엔 구리스, 엉덩이 쪽엔 키위, 체리, 청포도 써놨다.
그리고는 고민하며..
김재윤 : (혼잣말) ..키위.. 체리.. 청포도.. 모두 수입과일인데..
컷.
심, 남, 김, 장 모두 자기 자리 혹은 바닥, 혹은 회의실 테이블 등에서 자고 있다.
카메라 팬하면 자신의 자리서 고민하고 있는 차수경.
다시 카메라 팬하면 고민하고 있는 김재윤 모습.
심각한 김재윤의 얼굴. 그 위로
차수경 : (E) 살려면 밥을 먹고 잠을 자요. 사람이 왜 그래요?
김재윤 : (아직 생각서 빠져나오질 못해 멍하니 본다)
차수경 : 보고서 올려요.
김재윤 : (어이없는듯) 어쭈.. 이젠 형사가 검사보고 보고서를 올리라네?
차수경 : 올려요 빨리.
하며 김재윤을 끌고 나간다.
끌려나가는 김재윤.
S#17. 식당 (24시간 하는 식당 분위기. 새벽)
김재윤과 차수경 밥을 먹고있다. 그러다가는
김재윤 : 먼저 밥 먹잔 말도 다 하고..
차수경 : 배고파 죽겠는데.. 보고서 올리란 말 안해서 나 삐지고 있던 중이었어요.
김재윤 : 어이구.. 그동안 자기가 한 행동은 생각 안하고..어따 대구 삐짐이야?
차수경 : (미안해 웃다가는) 근데요..
김재윤 : (하면 차수경 보며 먹는데)
차수경 : 정박사가 나나 재윤씨 모두 연쇄살인범 심리라고 했어요.
김재윤 : ......
차수경 : ..재윤씨는 무슨 일이에요? 무슨 아픈 과거가 있어요?
김재윤 : (본다)
차수경 : (보다가는) 왜 그렇게 봐요?
김재윤 : ..감동해서.
차수경 : 응?
김재윤 : 이사람이 정신 차리더니.. 드디어 다른 사람을 다 보네.
차수경 : 예?
김재윤 : 다른거 안봤잖아. 근데 이제 내가 보여.. 이제 보이나봐.
차수경 : (민망해서) 아무튼 사람 뻘만드는데.. 뭐 있어.
김재윤 : 뻘이라니.. 감동이라니까.
차수경 : 말 돌리지 말고 뭐에요?
김재윤 : (무시하고 바로 진지하게) 그 사진 말예요..여행 전문가한테 한번 알아보면 어떨까요?
차수경 : (역시 진지하게 받으며) 안그래도 내일 만나볼 생각이에요. (하다가는) 으이씨.. 말 돌리기는!
김재윤 : 바로 진지모드로 받은 자기는!
하는데.. 이때 우르르 들어오는 심, 남, 장, 김.
심종금 : 야.. 치사하기가..
장용하 : (주인에게) 우리도 같은 걸루요.
남성식 : 그러게 말입니다. 두분은 구강이고.. 저흰 주둥입니다.
김재윤 : ..다들 자길래요.
김일주 : (진지하게) 깨워서 먹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김재윤 : (민망해하며) 차팀장도 뭐라고 좀.. 말을..
하고 보면, 차수경 팀원들이 들어온 문쪽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김재윤도 본다.
다른 팀원들도 보는데..
보면 식당 문 앞에 야채 트럭이 서있고, 주인은 야채를 받고 있는데..
김재윤 : (의아한듯) 왜요?
차수경, 뭔가 생각해내려는듯 갸우뚱 얼굴에서 플래시컷.
16부 44씬 공원앞 차수경 급히 나오면 서있던 트럭. 컷.
차수경 : ..트럭이에요.
모두 : (보고)
김재윤 : 과일즙과 구리스?
하면 모두들 일어나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간다.
S#18. 식당앞 (새벽)
주인과 아채트럭이 있고, 모두들 나와 트럭 안을 본다.
모두 상자에 담겨져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트럭 바닥에 떨어져 있늠 무청, 토마토, 감자 등등.
김재윤 : 과일 트럭이에요!
남성식 : 예. 싣고 다니다 보면 과일 떨어져서 밟히는건 다반사고!
그리고는 심종금이 트럭의 옆 빗장이 풀려진 부분을 보며..(트럭에서 짐 싣고 내리기 편하게 푸는 부분)
심종금 : 이 빗장.. 녹 안슬고 잘 열리라고..구리스를 들이붓고!
장용하 : 들어가자!
하면, 심, 남, 김, 장 모두 청으로 들어가고..
남은 차수경과 김재윤.
차수경 : 야.. 밥들은 먹고!
김재윤 : 차수경 하나 바꿔놓으니까 다른 네명이 바뀌네.
차수경, 김재윤 서로 보며 웃는다.
S#19. 히트 사무실 (아침)
차수경, 장용하 얘기하고 있고 김일주는 컴퓨터로 뭔가를 찾고있다.
심과 남도 따로 있는데..
조규원 : (들어오며) 잘들 잤냐?
남성식 : (무시하고 심종금에게) 그럼 도난 트럭부터 알아보면 되지 싶습니다.
심종금 : 이미 여순경에게 얘기했다.
여순경 : (벌써 알아본듯 자료 가져다준다) 도난 트럭은 스무대 정도 되요.
심종금 : 네번째 사건까지는 택시로 움직였고, 트럭으로 사건 낸건 여섯번째부터야! 최근 3주 사이의 도난건이면 돼.
조규원 : (너무 무시하자) 이 자식들은.. 어른이 인사를 하는데..
심종금 : (조규원에게) 트럭이에요!
조규원 : (바로 진지) 과일즙.. 구리스?
심종금 : 예.
하면서 바로 남성식 전화한다. '00운송이죠?'
조규원 : 오케이. (하고는 차수경쪽 보며) 니넨?
차수경 : 우선.. 각각 여행전문가 만나려구요.
조규원 : 여행전문가라도.. 쉽진 않을텐데.
심종금 : 뭘 찾는데요?
김일주 : 35년된 사진으로 위치 좀 특정하려구요.
심종금 : 한명이 백번 나가는거 보다 열명이 열번 나가는게 좋다고 몇번을 말해!
모두 : (본다)
차수경 : 뭔 소리야?
심종금 : 이건 열명이 열번도 아니고 천명이 한번씩 나갈 수 있네.
장용하 : 빨리 얘기해.
심종금 : 우리나라 인터넷 강국이야.
차수경 : (보면)
심종금 : 인터넷에 풀면 반드시 찾아내는 완전소중 네티즌들 있어.
김일주 : ......
심종금 : 내공 완판으로 걸고! 포탈이란 포탈엔 다 뿌려!
장용하 : 그래도 35년전 사진인데.
심종금 : 귀신들이라니까요!
김일주 : 맞아요!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남성식 : 그게 그냥 사람 머리에선 안나오고..삐둘어진 사람 머리에서만 나오지 싶습니다.
하면 모두 웃는데도.. 아연 활기를 띠며
김일주는 컴퓨터에 앉고, 장용하는 그 옆에 붙어앉는다.
붙어앉은 장용하, 김일주에게 "나도 사진 어떻게 올리는건지 가르쳐줘"
하면 김일주, 장요하에게 가르쳐주고..
장용하 진지하게 듣고
전화하는 남성식과 심종금 "운송회사죠? 도난트럭 있다고 들었는데.. 그게 혹시 과일을 운송하던 차냐?" 등등
그런 그들을 보는 차수경, 너무 고마워 가슴이 다 뻐근한데..
그런 차수경을 보는 조규원.
차수경 : (조규원에게) 전 여행전문가 만나고 올게요.
조규원 : 복 많은 것.
차수경 : (씽긋 웃고 나간다)
S#20. 카페 (낮)
차수경이 여행전문가 만나고 있다.
차수경 : 어딘지 아실 수 있어요?
여행 : (보다가는 도도) 내가 한국에선 최고 전문가에요.
차수경 : 예에..
여행 : 그래도 이렇게 오래된 건 몰라요.
차수경 : (실망하는데) 예에.. 그럼 다른 분한테..
여행 : 내가 모르면 아무도 몰라요.
하는데 전화온다. 차수경 전화 받는 위로..
김일주 : (E) 알아냈어요! 들어오세요!
하면 차수경, 얼굴 표정 좋아지며..여행전문가가 쥐고있는 사진 확 채서는
차수경 : (쌩긋) 알아냈다네요.
하고는 가버린다.
S#21. 히트 회의실 (낮)
컴퓨터에 사진 두개 있다. 설명하는 김일주.
김일주 : 이게 현재의 안흥항이구요.
차수경 : (사진 보고)
김일주 : 이건 과거의 안흥항이래요.
차수경 : (사진 보며) 그래.. 이 새건물들 지우면.. 여기네.
김일주 : 예. 그리고 또 한사람은 76년쯤 자기 할아버지 사진이라며 올렸는데..딱 안흥항이에요.
차수경 : (좋아서 확인하는데)
김일주 : 저는 삼십군데 올리고 장형사님은 두군데 올렸는데 글쎄 두개가 다 장형사님이 올린데서 나온거 있죠?
차수경 : (그런 김일주 보며 씩) 짜식 질투는! (하고는) 됐어! 가자!
김일주 : (나가려 챙기는데)
장용하 : (김일주 잡으며) 야.. 내공 어떻게 주는거야? 주고가야지.
낄낄 웃는 김일주와 차수경.
김일주는 내공 주고.. 차수경은 웃으며 사진을 본다.
사진이 화면 전체로 클로즈업 되면
S#22. 안흥항 (낮)
사진의 구도와 똑같은 곳.
보면 그곳에 차수경, 김일주, 장용하 서있다.
차수경 : 사진관부터 찾죠.
김일주 : 자기집 사진기로 찍은거면 어떡해요?
장용하 : 그 시절에 집에 사진기 있었으면 재벌이야.
김일주 : 그래요?
차수경 : 사진에 쓴 글씨도 사진관서 써준걸거구.
하며 가는 세명.
S#23. 여순경 부스 (낮)
김재윤, 심, 남과 전화하고 있다.
여순경은 컴퓨터로 뭔가를 검색하고 있다.
김재윤 : 도난트럭 세대는 다 아니라구요?
남성식 : 예.
김재윤 : 알았어요. 여순경이.. 최근 명의변경된 중고트럭 알아보는 중이에요.
여순경 : 나왔어요.
김재윤 : (검색한 데이터를 보며) 서울 영등포구 중판동 일흥 아파트..
남성식 : (차안서 받아적는 모습)
S#24. 항구주변 시장통 (낮)
나이가 많은 시장 할머니에게 다가가 '사진관 있었냐'를 묻는 차수경. 컷.
나이 많은 시장 할아버지에게 '사진관 있었냐?'를 묻는 장용하. 컷.
나이 많은 시장 할머니에게 '사진관 있었냐?'를 묻는 김일주. 컷
S#25. 백화점 물류창고 앞 (낮)
트럭기사 만나 얘기를 하는 심종금.
트럭 문을 열어 안쪽을 확인하는 남성식.
차수경 : (신나서 E) 할아버님이 찍으신거 맞다구요?
S#26. 항구주변 가정집 (낮)
할아버지가 돋보기를 낀 채 보고있다. 할머니는 옷개고 있는데..
할아버지 : 그려.. 이 글씨.. 이거 내거여.
모두 : (좋아하고)
차수경 : 혹시.. 그럼 이 사진 속 여자 기억나세요?
할아버지 : (돋보기로 자세히 보다가는 슬쩍 할머니의 눈치를 본다)
장용하 : (그 눈빛을 얼른 읽는데)
할아버지 : 글쎄.. 기억이.. 안나는데..
차수경 : 잘 보세요.
하는데.. 장용하, 일부러 슬쩍 사진을 뺏어 할머니에게 보여준다.
당황하는 할아버지.
차수경과 김일주도 당황하는 할아버지를 느끼는데..
장용하 : 할머니도 모르시겠어요?
할머니 : (옷을 개다말고는 본다. 그러다가 버럭) 그년 아녀!
모두 : ......!
S#27. 심남의 차안 (낮)
남성식이 운전하고 심종금이 김재윤에게 전화한다.
심종금 : 알아봤는데.. 아니에요.
김재윤 : 그럼.. 기간을 더 확대해서 최근 한두달 사이로 넓혀보죠 뭐.
심종금 : 예.. 그럼 데이터 좀 뽑아주세요. 저흰 그 전에 대포차 알아보러 갈게요.
김재윤 : 오케이. 수고.
심종금 : (전화 끊고는 다시 전화 걸며) 만수냐?
S#28. 항구주변 가정집 (26씬과 같은 곳)
(26씬과 연결) 모두 놀라고 있는데..
김일주 : 아세요? 누군지?
할머니 : 별다방 미스 김인가.. 뭔가 (하고는 할아버지 확 째려보는데)
할아버지 : (쩔쩔매는데)
차수경 : (다급해져) 미스 김이면?
할머니 : 별다방에 여자들 바뀔 때마다 동네가 한번씩 확 뒤집히고..
김일주 : ......
할머니 : 그것들 때문에 여기 여자들 속 뒤집힌거 생각하면..
장용하 : (속타고)
할머니 : (본격적으로 해댈 생각으로) 저 영감도! 년들이 올때마다 사진 찍어줍네.. 하고 꼬셔서는..
차수경 : (못참고) 그래서 별다방 지금 없어졌어요?
할머니 : 우리가 없앴지!
모두 : (실망)
할머니 : 그리고는 횟집혀. 지금은.
김일주 : 이 여자가요?
할머니 : 아니. 별다방 마담.
모두 : (됐다싶어 긴장)
만수 : (E) 내가 대포폰이지 대포차는 아냐!
S#29. 떡볶이 포장마차 (낮)
만수와 남성식, 심종금 셋이 떡볶이 먹으며
심종금 : 보도방 운짱도 하던 놈이 대포차 안쓰고 그럼 니 차 썼냐?
만수 : 그야 그렇지만..
남성식 : 빨리 가르쳐주십쇼.
만수 : 아니 형님..대포차라는게 범죄에 쓸라고 대포를 하는건데 신상을 누가 알아놔.
남성식 : (먹으며) 그런건 우리가 알아서 할거니까 말입니다..업주나 가르쳐주시면 됩니다.
심종금 : (먹으며) 얘가 그러래잖아.
만수 : (먹으며) 아이 증말..
S#30. 납골당 (낮)
김영두가 허한 마음으로 광호모(김미자)의 납골당을 보고있다.
김영두 : (마음의 소리) 상민아..니 일 잊을라고 한거 서운하냐? 그래도 가끔 여긴 왔었어.
만약 니 추측이 맞았다면.. 그놈이 여긴 웬지 찾아올거 같아서. 정광호하고 정광호 엄마 납골당.
하고는 납골당 안쪽의 항아리를 보는 김영두.
보다가는 놀라는 김영두에서..
S#31. 장안평 카센터 사무실 (낮)
남성식이 업주를 힘으로 누르고 있다.
업주는 헉헉대고 있고..
심종금은 업주의 귀를 간질이며 슬슬 구슬르고 있다. 그위로
김영두 : (E) 저기.. 김미자씨 납골 항아리요..
S#32. 납골당 사무실 (낮)
김영두가 직원에게 묻고있다.
김영두 : 누가 교체했어요? 비싼거든데.
직원 : 김미자씨요? (하고는 서류를 뒤져본다)
김영두 : ......
직원 : (찾아서 보고는) 얼마 전에 누가 전화해서.. 신청했어요.
김영두 : 누구요?
직원 : 여기.. 전화번호하고.. 주소..
김영두 : ......!
김일주 : (E) 안계신다구요?
S#33. 항구 횟집 (밤)
차수경과 김일주, 장용하 있고 종업원 있다.
종업원 : 예.. 전화 받고 서울 가셨는데.
장용하 : 어디로 갔는지 모르구요?
종업원 : 여기 받아적으시는거 같긴 했는데..
하며 메모지를 본다. 근데 뜯어져있다.
종업원 : 뜯어 가셨나봐요.
차수경 : (바로) 연필 있어요?
종업원 : 연필이요?
차수경 : 예.
하면 종업원이 연필을 찾으러 간다.
이때 차수경에게 전화가 온다. 보면 영두다.
차수경 : (전화 받으며) 어.. 오빠..
S#34. 영두의 차안 (밤)
차를 타고 가는 김영두, 전화한다.
김영두 : (다급히) 정광호 모친 납골당에 왔는데..얼마전 납골 항아리가 비싼걸로 바뀌었어.
S#35. 항구 횟집 (밤)
차수경, '그래?'하고 놀라는데..
종업원이 김일주에게 연필을 가져다준다.
김일주, 차수경이 뭘 하려는지 아는듯 메모지를 연필로 슬슬 스케치하기 시작한다.
차수경 : (메모지를 보며) 그래서? 주소를 알았다구? 불러봐. 영등포구 대운동..
하는데.. 김일주가 그리는 스케치로 나타나는 글자.
'영등포구 대운동'
긴장하는 차수경. 긴장하는 장용하.
차수경 : ..종훈빌라
하면 김일주의 스케치로 나오는 글자 '종훈빌라'
차수경 : ..207호
스케치로 나오는 글자 '207호'
경악하는 김일주. 경악하는 장용하. 경악하는 차수경.
S#36. 차수경의 차안 (밤)
달리고 있다.
S#37. 심남의 차안 (밤)
심종금이 김재윤과 통화한다.
심종금 : 대포차 주소 알아냈어요. 그리로 가는 길입니다.
김재윤 : 알았어요. 갈게요. 주소 불러요.
심종금 : 예.. 주소는!
S#38. 빌라 주차장 (밤)
차수경의 차에서 김일주, 장용하, 차수경 내리고..
김영두의 차에서 김영두 내린다.
이미 표정들이 심상치가 않은데..
이때 남과 심의 차가 온다. 놀라는 사람들.
남과 심이 내리면..
차수경 : (놀라) 어떻게 된거야?
심종금 : (놀라) 그쪽은 어떻게 된거에요?
남성식 : 저흰 대포차 알아보다가.. 오래된 과일 트럭 사간 놈이 여기 빌라 207호라..
차수경 : ......!
김일주 : ......!
장용하 : ......!
김영두 : ......!
그런 그들을 보는 심종금과 남성식도 뭔가를 느낀다.
다들 말 없이 총을 빼들고는 습격 대형을 짠다.
그리고는 진입하는 팀원들.
S#39. 빌라 계단 (밤)
긴장된 채로 진입하는 차수경과 팀원들.
S#40. 빌라 주차장 (밤)
김영두 2층쪽을 보는데..
김재윤이 다가온다.
김재윤 : (역시 의아해서) 김영두씨가 여기 어떻게?
김영두 : (2층쪽을 보며) 다들 각각 수사했는데..여기서 모였어요!
김재윤 : ..(뭔가 느껴지고) ...!
S#41. 빌라 복도 (밤)
긴장된 채로 진입하는 차수경과 팀원들.
S#42. 207호 앞 (밤)
심종금이 초인종을 누르려는데.. 차수경이 막는다.
그리고는 차수경, 남성식에게 고개짓하면
남성식이 바로 부순다.
S#43. 207호 안 (밤)
소리를 지르며 진입하는 팀원들.
안을 본다. 경악하는 김일주, 남성식, 장용하, 심종금.
마지막으로 진입하는 차수경.
더욱 경악하는 차수경.
S#44. 계단 (밤)
올라오고 있는 김재윤과 김영두.
김영두 : (올라오며) 난 정광호 모친 납골당에서 알아냈구요..
하는데.. 한놈이 3층서 내려와 김영두, 김재윤과 스쳐내려간다.
백수정이다.
김영두, 김재운은 둘다 얘기에 집중하느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올라가고..
S#45. 207호 안 (밤)
김재윤과 김영두 들어오는데..
뭔지 모를 위기감에 휩싸인 팀원들의 모습.
김재윤과 김영두도 보고는 경악한다.
그들의 시선을 따라가면, 여자 시체 두구가 똑바로 누워잇는 것이 보인다.
그 시체 두구 사이의 차수경 경찰 인형. 카페트 플레이어. 컷.
보는 차수경의 모습.
장용하 : ..(살짝 떨리며) 저거.. 저 인형.. 차팀장거 아냐?
차수경 : ..(낮게 냉정) 맞아요.
김재윤 : ......
김영두 : ......
남성식 : (흥분) 아니.. 그럼 이놈이 팀장님 집을 들어갔단 말입니까?
차수경 : ......
심종금 : (역시 흥분과 떨림) 저기 저 둘은 누구야?
차수경 : (낮게 냉정) 한명은 정광호 외할머니 요양소에서 본 간호사야.
모두 : (놀라고)
김재윤 : 그럼 나머지 한명은?
차수경 : 아마도.. 그놈의 정체를 알고 있는 별다방 마담일거에요.
모두 : ......
김일주 : (흥분된) 그럼! 우릴 일부러 이쪽으로 유인한거에요?
차수경 : ..그래.. 완전히 당한거 같다.
모두 : ..(위기감과 흥분) ...
하면, 화면 블랙으로 페이드아웃되었다가 페이드 인 된다.
카세트 플레이어의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김일주의 장갑낀 손.
헨델의 '울게 하소서' 가 나온다.
모두 아직은 감정을 수습하지 못하고 보고 있는데..
심종금 : (흥분) 또 헨델이야. 재수없어! 꺼버려!
하면 김일주가 스탑 버튼을 누르려고 하는데.. 이때 테입에서
백수정 : (악마적 톤으로 E) 차수경..
모두 놀란다. 차수경은 더욱 놀라고..
백수정 : (E) 14년 전.. 니가 날 쏠 수 있는 시간은 10분이나 있었어.
차수경 : ......!
백수정 : (E) 기억나지? 니가 10분이나 주저했던 거!
심종금의 표정. 남성식의 표정. 김일주의 표정.
장용하의 표정. 김영두의 표정. 김재윤의 표정.
모두 차수경을 보는데..
차수경은 무서울 정도로 차가워진 표정으로 회상한다.
Ins Cut. 2부 53씬. 철도옆 길에서 총을 겨눈 차수경과 백수정.
백수정 : (E) 그때 내가 쏴달라고 했잖아.
다시 차수경의 표정에서
Ins Cut. 2부 53씬. 여전히 총을 겨누고 있는 차수경과 손들고 뒤돌아 서있는 백수정의 모습 위로
백수정의 목소리가 이펙트 처리된다. "날 쏴" "나 좀 쏴줘"
다시 돌아온 차수경의 얼굴.
보는 팀원들과 김재윤, 김영두의 얼굴.
백수정 : (E) 날 쏘고 가서 한상민을 살리기에 충분한 시간이지. 10분이면.
차수경 : ......
백수정 : (E) 근데 넌 날 죽이지 못했어.
차수경 : ......
백수정 : (E) 그럼.. 이후 피해자들.. 내가 죽인걸까? 아니면 니가 죽인걸까?
차수경 : ......
모두들 : ......
백수정 : (E) 한상민은 내가 죽인걸까? 니가 죽인걸까?
차수경 : ......
김재윤 : ......
김영두 : ......
백수정 : (E)(음산하게 흐흐 웃고는) 그래서 계획을 바꿨어.
차수경 : ......
백수정 : (E) 이젠 너와 나만의 일이야.
차수경 : ......
모두들 : ......
백수정 : (E) 그러니.. 다른 사람들은 끼어들지 마. 다른 팀원들은 아예 경찰청 밖으로 나오지 말란 말야.
모두 : ..(분노하는데)..
백수정 : (징그럽게 E) 수경아.. 너만 다녀. 니가 놓친 사람이니.. 니 혼자 날 잡아. 이게 이 게임의 규칙이야!
하고나면 다시 헨델의 '울게하소서'가 나오기 시작하고..
알 수 없는 공포와 걱정에 휩싸이는 심, 남, 김, 장과 김영두, 김재윤.
반면 어느때보다 차가워진 차수경의 모습.
김영두 : ..(떨리는) 수경아..
차수경 : ......
장용하 : (눈치를 채고는 다른 팀원들에게) 일주는 조과장님께 보고하고..감식반 부르고..
하며 다른 팀웟 셋을 데리고 나간다.
남은 차수경과 김재윤, 김영두.
김영두 : ..(역시 떨리는) 수경아..
차수경 : (차갑게) 죽은 상민 오빠에게도 말할 수가 없었어.
김재윤 : ......
차수경 : 꿈에서 나타나도.. 말할 수가 없드라구.
김영두 : ......
차수경 : 10분이나 망설이느라 오빠한테 늦게 갔다는 얘기는.. 차마..
김재윤 : ......
차수경 : 근데.. 이 새끼가 얘길 해버리네.
김재윤 : ......
김영두 : .....
차수경 : ..(이를 악무는 느낌인데) ..
S#46. 빌라 밖 (밤)
김일주는 조규원에게 전화로 보고하고 있고..
김일주 : 예.. 과장님.. 그러니까 감식반하고 의경들 출동시켜 주시구요..저희는 일단.. 여기 현장 감식하고..
하면.. 옆의 남성식, 장용하, 심종금은 뭐라 말을 잇지 못한 채 2층을 쳐다보고있다.
이때 복도로 김영두가 나오는 것이 보인다.
S#47. 207호 안 (밤)
아직도 이를 악문채 서있는 차수경.
옆엔 김재윤이 남아있다.
김재윤, 그런 차수경을 보다가는 차수경을 조용히 안는다.
차수경은 안기지 않고 기대기만 한 채..
김재윤 : 괜찮아요.
차수경 : ......
김재윤 : 괜찮아.
차수경 : ......
김재윤 : 괜찮은거야.
차수경 : ......
김재윤 : 괜찮아.
이를 악문채 눈물이 맺히나 울지 않는 차수경의 모습.
S#48. 김재윤의 차안 (밤)
담담한 표정으로 가는 차수경과 김재윤.
그위로 차수경의 플래시 컷들.
2부 회상씬에서 찔리는 한상민 컷.
수경에게 총을 주는 한상민 컷.
따라가는 수경의 컷.
대치하는 수경과 백수정의 컷. '날쏴'이펙트 입힌걸로
총를 못쏘고 고민하는 차수경 컷.
현장으로 돌아와 멍한 차수경 컷.
앰블란스에서 마지막 한상민의 '잡았어?'를 듣는 차수경 컷.
다시 차안의 차수경의 표정.
그런 차수경을 보는 김재윤.
S#49. 경찰청 전경 (낮)
강창선 : (E) 그러니까.. 그놈이 유인을 했단 말이야?
S#50. 회의실 (낮)
강창선, 조규원, 정택원, 청장 회의하고 있는데..
조규원 : 예, 세팀으로 흩어져서 수사했는데..한공간으로 모아진 점이나..거기 놓여있던 물건으로 보아 유인한 것이 분명합니다.
청장 : (한숨쉬며) 참나..
정택원 : 결국 그럼 그놈이 차수경 팀장을 노린다는 건가요?
조규원 : 그런 정확치 않으나..
청장 : 이상 범죄 분석팀도 함께 하게..
조규원 : 안그래도.. 정인희 박사에게 이번 사건..프로파일링을 부탁해놨습니다.
정택원 : ......
강창선 : (청장에게) 차팀장.. 빼야하는거 아닙니까?
조규원 : ......
청장 : 그런다고.. 그놈이 포길 하겠어?
정택원 : 더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강창선 : 참나..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고.
정택원 : 심상치 않은 상황인건 분명한거 같습니다.
청장 : ......
S#51. 정인희 사무실 (낮)
김재윤, 정인희, 차수경이 앉아서 회의하고 있다.
정인희 : 수사맥을 정확히 집은 결과라고 봐요.
차수경 : ......
김재윤 : 할머니가 전혀 말을 못하는데도..간호사를 죽여야했던 이유는..
정인희 : 차팀장이 이 사진을 가져왔기 때문일거야.
차수경 : ......
정인희 : 그러니까.. 신원을 알 수 있는 그 마담까지 죽인거지.
차수경 : (사진을 보며) 사진속 꼬마가 괴물이 된거네요.
정인희 : 예. 안그래도 괴물인 애가 수사망을 좁혀오자 방향을 바꾼거죠.
김재윤 : ......
차수경 : ......
정인희 : 연쇄살인.. 오래 하면 보이는 경향이에요.
김재윤 : ......
정인희 : 일관성 있게! 특정 취향의 살인만 하던 놈들도.. 수사망 좁혀오면, 폭발해서 무차별 살인으로 전환하기도 하고..
차수경 : ......
정인희 : 무차별 살인을 하던 놈들이 갑자기 복수형 연쇄살인마가 되기도 하고!
김재윤 : 그럼 이번 경우엔 뭐야?
정인희 : 두번째 같아.
김재윤 : 그럼 복수의 대상으로 차팀장을 지목했단거야?
정인희 : 그렇다고 봐야할 거 같아. 문제는!
차수경 : ......
김재윤 : ......
정인희 : 여러 유형의 연쇄살인 중에서 복수형이 가장 치밀하고 계획적이야.
김재윤 : ...(차수경 보며) ...!
차수경 : 그러는 바람에 자길 드러내고 있어요. 결국 내 앞에 점점 다가오겠죠. (하고는 결의를 굳히는 표정)
김재윤 : ..(그런 차수경이 더 불안하게 느껴지는데)
S#52. 조사실 (낮)
백수정의 테입을 듣고있는 심남김장, 모두 흥분해있다.
백수정 : (E) 날 쏘고 가서 한상민을 살리기에 충분한 시간이지. 10분.
백수정 : (E) 근데 넌 날 죽이지 못했어. 이후.. 피해자들.. 내가 죽인걸까? 아니면 니가 죽인걸까?
백수정 : (E) 한상민은 내가 죽인걸까? 니가 죽인걸까?
남성식 : (흥분) 무슨 이런 미친 개자식이 다 있습니까?
심종금 : (흥분) 전 정말 이해합니다.
장용하 : ......
심종금 : (흥분) 남자인 나도 처음 현장나가서 총 뽑아드는데..사타구니에서 땀이 비오듯 하더라구요. 결국 처음에 못 쐈어요.
김일주 : (흥분) 전 아직도.. 총 뽑을 때마다 전신이 쭈뼛합니다.
남성식 : (흥분) 당연한 겁니다.
장용하 : (흥분) 말해 뭣해. 사람들은 경찰은 처음부터 총 잘 쏘는 줄 알지. 그 미치겠는 심정을 알겠어?
남성식 : (흥분) 저는 정말.. 차팀장님이 불쌍해서 죽을 거 같습니다. 평생 묻고가도 죽을거 같을텐데..
우리 있는데서 다 까고.. 죽일놈!
김일주 : (흥분) 전 규칙이고.. 뭐고.. 무조건 갑니다.
심종금 : (흥분) 당근이지. 이 새끼들.. 미국영화 너무 쳐봐가지고..게임이니 지랄이니 하는데..
장용하 : (흥분) 여긴 미국 아니지.
남성식 : (흥분) 우린 히틉니다. 한몸입니다! 팀장님이 뭐라고 해도.. 우린 그냥 곱(GO)니다!
모두 : (살떨리는 흥분상태로) 오케이!
S#53. 정인희 사무실 (낮)
(51씬 연결)
차수경 : 그건 그렇다치고.. 이놈이 말한 규칙이요..
김재윤 : 다른 팀원들은 절대 경찰청 밖으로 나오지 마라? 차팀장 혼자 다녀라?
차수경 : 예.. 이건 어떨 거 같아요?
김재윤 : (정인희 보면)
정인희 : 이미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김재윤 : 어째서?
정인희 : 연쇄살인범의 경우.. 통제, 정복하고 싶은 욕구가 커.
차수경 : ......
정인희 : 자기가 규칙을 만들었으니.. 따르게 하고싶은 욕구도 당연히 클테고.
김재윤 : ......
정인희 : 뭔가 있을거 같아. 걱정돼.
희진 : (E) 야! 나 정말 착실녀 됐다니까.
S#54. 학교 앞 (밤)
방과후, 애들과 함께 나오는 희진.
희진 : (친구에게) 나 꼬시지 마. 독서실 갈거야. 그래서.. 꼭 경찰될거라니까.
하고는 가는 장희진.
S#55. 독서실 앞 (밤)
독서실로 가는 희진의 모습.
남성식 : (흥분하여 E) 말도 안되는 소리 허질 마십시오!
S#56. 히트 사무실 (밤)
차수경, 조규원, 김재윤 서있고..
심남김장 모두 흥분된 채 자기 자리에 앉아있는데..
차수경 : (설득) 정박사 말이 일리가 있어.
심종금 : (흥분상태) 정박사님도.. 미국영화 너무 보셨네.
김재윤 : (설득) 꼭 그렇게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조규원 : (설득) 그래.. 이놈.. 한참 업그레이드 된 연쇄살인마 같애.
차수경 : (설득) 이젠 나 때문에 동료 잃기 싫어.
장용하 : (흥분상태) 쓸데 없는 소리 말고.. 차팀장이나 방책 세워.
김일주 : (흥분상태) 예. 그놈이 팀장님 댁에도 침입한거 아닙니까?
김재윤 : (설득) 그래도.. 집에들 연락해서 단속 시키십시오.
장용하 : (흥분) 됐구.. 수사회의나 하자구!
차수경 : ......
남성식 : (흥분) 예. 개새끼 바로 잡아서 요절을 내버릴겁니다.
김일주 : (흥분 의욕) 장형사님.. 저희는 바로 요양원으로 가서
거기 드나드는 놈이나.. 요양원 사람들이랑 접촉하는 사람들 몽땅 체크하죠.
심종금 : (흥분 의욕) 성식아.. 우린 그놈 대포트럭 전국수배령 내리고 추적하자!
남성식 : (흥분 의욕) 예.. 나가시죠!
하며 결의에 차 나가는 심, 남, 김, 장.
보는 차수경과 조규원, 김재윤. 걱정스러운데..
차수경 : (안타깝고 걱정되서는) 괜찮을까요?
조규원 : 저렇게 말해도.. 나가면서 집에 전화들은 할거야.
김재윤 : 그나저나.. 차팀장 보호대책은?
차수경 : 그럴 필요 없어요.
조규원 : 어차피 이젠 니 집도 사건 현장이야. 감식반 나가있으니까..너는 짐챙겨서 와.
차수경 : ......
김재윤 : ......
S#57. 차수경 집 (밤)
감식반이 여기저기 지문 감식하고 있고..
차수경 김재윤 들어온다.
차수경 : (그런 그들을 보며) 꼼꼼히 감식해주세요.
김재윤 : 차팀장은 얼른 짐이나 챙겨요.
하면 차수경, 한편에 있는 짐가방을 번쩍 든다.
그리고는 나가려고 하면..
김재윤 : 그게 다에요?
차수경 : 예. 언제 출장갈지 몰라서 항상 싸놔요.
김재윤 : 어휴.. (하고 한숨쉬는데)
감식반 : (차수경에게) 없어졌다는 인형이 있던 데는 어디에요?
차수경 : 아예.. 거기 신발장 속이요.
감식반 : (신발장 가리키며) 여기요?
차수경 : 예..
김재윤 : 근데요.. 차팀장.. 그 인형.. 뭐에요?
차수경 : (보다가 쿨하게) 상민오빠 죽은 날 내 생일이었어요.
김재윤 : ......
차수경 : 그날 받은 생일 선물이요.
김재윤 : ......
S#58. 김재윤의 차안 (밤)
차수경과 김재윤 있는데..
김재윤 : 참.. 사연 빡세네.
차수경 : (픽 웃으며) 그럼 뭐.. 내가 안빡센거 가지고 징징거렸을까봐?
김재윤 : 어쨌든 지금 페이스 좋아요!
차수경 : (보면)
김재윤 : 난 또 그놈이 까발려서 그전처럼 되면 어쩌나 했는데.
차수경 : .....
김재윤 : 씩씩하고, 정신 잘 차리고 있고! 맘에 들어.
차수경 : 어떤 영화서 두려움은 주저함을 만들고 결국 그 주저함이 그 두려움을 실현시킨다는 말을 들은 적 있어요.
김재윤 : ......
차수경 : 내가 그때 딱 그랬어요.
김재윤 : ......
차수경 : 이젠.. 안그래요.
김재윤 : (보는데)
차수경 : (생각하다 가는 길을 보더니) 근데 청으로 안가고 어디 가요?
김재윤 : 내 집이요.
차수경 : 예? 재윤씨 집엔 왜?
김재윤 : (진지하게) 어떻게 청에서 살아요. 같이 있어요. 내가 보호해줄테니까.
차수경 : (보다가) ..이런.. 저질..
김재윤 : (보다가는 무슨 생각을 했냐는듯) 저질저질..틈만 나면 이상한 생각이야.
차수경 : 내가 그래요? 재윤씨가 그러지?
김재윤 : 이젠 덮어씌우기까지..
차수경 : 암튼 청으로 가요.
김재윤 : (애교) 그냥 이 김에 같이 살자아..
차수경 : 청으로 가.
하며 가는 둘의 모습.
S#59. 독서실 안 (밤)
공부하고 있던 희진. 기지개를 켜더니 나간다.
S#60. 독서실 복도 (밤)
어두운 복도. 희진이 독서실 나와서는 화장실쪽으로 걸어간다.
걸어가는데.. 뭔가 뒤의 느낌이 좀 이상하다. 돌아본다. 다시 갸우뚱하고 가는 희진.
화장실로 들어간다.
S#61. 화장실 안 (밤)
들어온 희진, 그래도 이상한지 다시 한번 문을 열고 바깥을 본다.
그리고는 아닌가싶어 물을 틀어 손을 씻는데..
희진, 뭔가 인기척을 느낀듯 세면기 아래의 쓰레받기로 시선이 간다. (청소도구 중의 쇠로 된 쓰레받기)
S#62. 화장실 밖 (밤)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화장실쪽으로 걸어간다.
그리고는 조용히 화장실로 들어가는 남자.
문 닫힌 화장실 위로 뭔가 쿵쾅 엎치락 뒤치락 공격 당하는 소리가 들린다.
S#63. 경찰청 전경 (아침)
S#64. 히트 사무실 (아침)
심종금과 남성식 있는데..
후줄근한 추리닝을 입은 차수경이 이닦으며 들어오고 있다.
심종금 : (차수경의 모습을 보고는) 그게 뭐에요?
차수경 : (이닦으며) 뭐?
심종금 : 수산 수사고.. 여잔 여자지..그게 남자들 앞에서 걸치고 다닐 옷이에요?
남성식 : 글쎄.. 저는 예쁜데 말입니다.
심종금 : (남성식 보며) 넌 증말 하나부터 열까지 어떻게 그렇게 나하고 가치관이 다르냐?
하는데.. 차수경은 계속 이닦으며 자기 컴퓨터 자리에 앉고 컴퓨터를 켠다.
이때.. 김일주와 장용하 들어온다.
장용하 : (차수경 보더니) 또 시작했네.
김일주 : 시작이라뇨?
장용하 : 차팀장 거지 패션.
김일주 : 거지 패션이요?
장용하 : 차팀장.. 가끔 저러고 부산까지 출동간다.
김일주 : 설마요.
심종금 : 말도 안돼. 난 그놈보다 팀장님이 더 무서워.
하는데.. 그냥 웃던 차수경, 컴퓨터로 이메일을 확인한다.
모르는 이름이 하나 있다. 클릭한다.
보면 '잘봐둬'라고 써있다.
그리고 보면 파일이 있다.
차수경, 파일을 클릭한다. 열기를 누른다.
보면.. 동영상 파일이다.
다시 클릭하여 플레이 시킨다.
보면 나오는 입과 손발이 묶여진 채 의자에 앉아있는 희진의 모습.
경악하는 차수경.
장용하 : (아직도 웃음기 띤 얼굴로 누군가에게 전화건다) 난데.. 희진이 왜 전화 안받아?
하면 묶여있는 희진의 모습 동영상.
그런 희진과 장용하를 번갈아보는 차수경의 표정에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