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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다녀온 고창의 사진들을 혼자 보고 있노라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올려봅니다.
하루사이에 날씨가 성큼 추워져서 '가을이 언제였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서...
2006년 가을의 정취를 사진으로나마 나누고자 해요~!!
여기는 선운사 안에 있는 차밭이랍니다. 이날은 안개가 자욱히 내려서 선운사의 고즈넉한 정취를 더 분위기 있게 만들어주었답니다.
대학 다닐 때 동양미술사 교수님이 우리나라 문화재 10곳을 돌고 리포터와 증거로 사진을 남기라는 과제가 있었는데... 그때 와보고는 정말 오랫만에 와본 선운사입니다.
이 곳이 동백꽃과 상사화로 유명하고 대웅전을 비롯 3개의 보물을 보유하고 있는 곳입니다 상사화 이 꽃은 어떤 여인이 선운사로 불공을 드리러 왔다가 한 스님에게 연모의 정을 품고 상사병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상사화로 피어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는 곳입니다.. 상사화는 8~9월 사이에 피어난다고 하던데... 다음에 선운사에 가게 되면 한번 상사화를 찾아보세요~ 애처로운 마음이 들게 하는 꽃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기온차가 너무 심해 단풍이 울긋불긋 들었다기 보다는 어떤 나무는 일찍 단풍이 지고.. 어떤 나무는 물이 들기 시작해... 단풍 경관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런 길을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답니다.
도솔암 옆에 있는 마애불입니다 눈꼬리가 치켜 올라간 가느다란 눈과 우뚝 솟은 코, 일자로 도드라지게 나타낸 입술 등으로 얼굴 전체에 파격적인 미소를 띠고 있지만 인자한 상은 아니였다고 합니다. 운주사의 불상과도 비교를 하고 있지만 시대에 따라 불상의 미소나 표현이 달랐다고 하니 그 시대 불교미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이죠 이는 월출산에 있는 마애불좌상과 비슷한 고려 특유의 마애불 양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불상을 볼 때는 얼굴의 모습, 옷의 모양과 옷 주름의 선표현, 치마의 띠매듭, 앉은 모습, 손의 위치, 대좌, 옷자락이 늘어져 있는지, 하대의 표현법 등을 가지고 시대를 판가름하고 추정합니다. 절에 가면 한번 살펴보세요~
가슴에 있는 복장에서 동학농민전쟁때 비책을 발견한 사실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하네요 지금은 막아져 있지만.....
미당 문학제의 전경과 서정주 시인의 대표적인 시입니다. 이 시가 외국의 교과서에도 실렸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시가 유명해지면서 이 근처 근교에 국화꽃을 심어 국화꽃 축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서정주 시인 무덤가에도 국화꽃을 피어 놨는데... 아직은 국화꽃 축제를 할만큼의 꽃도 인지도도 없는 것 같아요 아마도 봉평 메밀꽃 축제처럼 자리를 잡으려면 올해 열심히 국화꽃을 심어야 할 듯 보이네요~
근처에는 생가도 있었답니다.
고창 읍성입니다 읍성중에 가장 잘 유지하고 보존하는 곳입니다 이 읍성안에는 우물 5개와 호수 2개를 보유하고 있어서 전쟁시 주민들이 대피해 들어와 같이 싸웠다고 하네요 곳곳마다 음성시스템이 되어있어서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지면 음성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억새풀이 가을의 정취를 느끼해주죠?
고인돌 유적지 입니다. 이 무덤을 만드는 과정을 보니.. 우선 땅을 파서 양 쪽에 돌을 묻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를 흙으로 채워 위에 덮을 돌을 끌어당겨 위에 올리고 그 사이의 흙을 빼내어 완성을 했다고 하네요~
서정주 시인이 지은 시가 3천편이 넘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이가 들어 기억력을 잃을까봐 몇천개가 되는 산의 이름을 외웠다고 합니다 산의 이름을 다 외우고 나니 이제 못할 것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산을 오르는 것을 좋아했는데.. 높은 정상에 올라 그 기쁨을 누리고 사진을 찍어 보관해온 것들도 전시 되어 있습니다. 여러 나라에 가서 찍은 사진들 중에 살사 댄서와 찍은 서정주 시인의 사진은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이 묻어났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는 술한잔과 담배로 끼니를 떼웠다고 하네요
아이살사분들도 나이가 들어 기억력을 잃을까 무던히 베이직을 밟고 3천개의 음악과 패턴을 외우고 있는 건 아닌지...ㅋㅋㅋㅋ
그리고 외국의 살사빠들을 순례하며 그 기쁨을 사진으로 남기고.,..ㅋ 나중에 다 모아서 전시 한번 해요 ㅎㅎ
판소리 박물관입니다 판소리 관련된 소장품이 천여점이 있다고 하네요 고창 읍성 앞에 바로 위치해 있어서 같이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도슨트 분이 설명을 해주시는데 ~~ 긴장하셨는지..... 그래도 열심히 해주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보였습니다. 신재효 선생님으로 인해 고창에 판소리 박물관이 지어졌다고 하네요 판소리의 흐름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였어요
이 곳에 앉아 하루종일 책을 읽었으면.. 바삭거리는 낙엽 소리를 들으며....
요즘은 연말이 다가오니... 일도 바빠지고...마음 또한 조급해지는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2006년을 이렇게 보내야 하나...잘 살고 있나....올해 정한 목표로는 달려가고 있나 몸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천리를 달리고 있으니... 욕심이 점점 커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기저기 곳곳을 다니면서....
갑자기 신영복 선생님의 일화가 생각나더라구요 축구를 하고 있는 팀들중에 죽어라~~ 열심히 뛰어다니는 초보 축구선수가 있었는데... 그 선수 옆으로 다가가 신영복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쉬엄쉬엄해...그래야 평생가지.... " 요즘은 이 말이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아요~ 일도, 마음도, 몸도, 살사도.... 여유있게 쉬엄쉬엄..... 고수가 되기 위해 마음만 앞서가...벌써 절망에 빠지고 슬럼프에 빠지기 보단... 한단계한단계 밟아가는 것이 살사를 즐기면서 평생 누릴 수 있는 길인 것 같아요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하듯~
살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이런 맘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살았던 것 같아요~
"쉬엄쉬엄해야 평생 간다~~~"를 외치며....
아참~ 고창에선 점심으로 풍천 장어와 복분자를 꼬옥 드세요~ 여기 장어는 다른 곳에 비해 쫄깃쫄깃하고 찰지더라구요 풍천 장어는 어느 일정기간동안 먹이를 먹이다가 한동안은 굶겨서 물속의 미생물을 먹고 키워.. 구워내오기 때문에 더 쫄깃하다고 하네요~ 여행을 가면 맛난 음식을 먹는 것인 여행을 즐겁게 해주는 하나의 요소인 것 같아요~
이렇게 2006년 마지막 가을을 보내고 왔습니다. 이상 비단이였습니다~ |
첫댓글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가을을 멋지게 보내셨습니다. 이제 차운 겨울자락에서 또 다시 봄을 기다려야겠지요. 살사로 언 몸을 녹여가면서......
해신님~ 겨울을 살사와 함께...언몸을 녹이신다는 발상 아주~!! 좋은데여~ ㅋㅋ
선운사 근처에만 갔는데 비단님 덕분에 반은 간것 같아요 고마워요 정말 그대는 몸과 맘도 비단이군요^^ 한번 가봐야할것 같아요 쌩유
오라버니~ 선운사 근처에서 촬영하고 장어에 복분자만 먹고 왔지여?ㅎㅎㅎ
어케 알았쥐???
당근 알져~ 바디캠 오라버니를 하루 이틀 아나? ㅋㅋ
설마 이 사진들 비단님이 직접 찍은건 아니겠지요 이면..... ^^
제가 직접 찍은 거예여~ ㅋㅋ 괜찮나요?
감사합니다~ 자주 올려야겠네여~!!
비단님! 함께 가을 여행 다녀 온 듯, 글의 구절구절과 사진이 정말 와닿네요~~^^ 예쁜 내용에 땡큐예요~~ 좋은 하루보내요^^
소용녀님 감사~ 반응 좋으면 담에 또 올려야져 ㅋ
비단~! 훌륭한 학생!!!!! 부럽당~~~ ㅎㅎ
봉샘~ 담에 다같이 가여~ ㅎㅎ
넘흐넘흐 멋찌시다......"감탄사" 만 계속 나오네여~! 우와~~~
에고...다행이다....반응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ㅋ
우와~~~ 사진 진짜 예쁘다!!
그곳에 가서 보면 더 멋져여~!!ㅋ
괸히 비단이 아니였어~! 한쪽 끝자락을 잡고 잘며시 휘감아 볼까나....
아핫~~ 역쉬 철산님이셔~
와~~한 사진 하시나봐용~!넘 멋지당,,,저도 사진찍는것 좋아해여! 찍히는걸 더 좋아하기도~^^ㅋ
저도 찍히는 걸 좋아라 하는데.... ㅋ
B.dan님 멋진 사진들 스크랩해 갑니다. 감사해요 ^^
예~~ 담에 더 멋진 올릴 마음이 마구마구 생겨여~ㅋ
멋진 풍시! 역쉬 비단님에 감탄 만땅!!! 일을 즐길 수 있는것은 넘 부러운 일이지라. 3천개의 음악과 패턴 숙제는 넘 과한것 같으이....,
블마님이라면 가능해여~~ 지금도 30개는 훌쩍 넘은 것 같은데..ㅋㅋ
ㅎㅎ 정말 그때쯤이면 무림의 모든 초식을 섭렵할 수 있으려나? 걍~ 변함없이 즐살하는게 조금만 욕심(?) 이라우...
지금은 잘 하고 계십니다~!! 굿드!!
언니한테 좋았다는 야기는 들었는데 사진은 훨~~좋은데 부럽다~~나두 쉬는동안 열심히 당겨야하는데 ...살사에 더빠져서리~담에 좋은데 같이가삼~~^^
쉬는 동안만이라도 많이 다녀 또 일 시작하면 바빠질텐데...ㅋㅋ 수능 끝나고 날씨 좀 풀리면 그때 좀 다녀봐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