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안 춥나???????
날씨가 왜 이지경인거냐.. 대체....
나야 뭐 워낙 이런 날씨를 좋아하긴 한다만서도.........
우리 연수 마니 춥겠다.................
어젠.......집안에 모기가 윙윙 날아다니는데.........
그 모기를 애써 잡는 아빠 모습을 바라보며........
연수도 없는데. 모기를 뭐하러 잡어.......
이런 생각이 들더군......
우리 연수......모기 한 번 물렸다 하면 난리 나곤 했잖어........
온통 빨갛게. 커다랗게. 무섭게 부풀어 올라서........
그러고 보니 우리 연수는... 뇌염주사 한번을 못 맞아 봤구나.....
좀전에.....연수가 5월 4일날 누나에게 보내줬던 메일을 다시 읽어봤어.
<참 별생각 다들어...
이러다 괜히 누구 사고나서 죽으면 어쩌나...
엄마 아빠 괜히 더 아프셔서 쓰러지시면 어쩌나...
괜히 드라마나 만화 이런거에서 누구 죽고 울고 그래도
괜히 매치가 막 되더라
뭐 해먹고 살수나 있을까.... 되게 불안해...>
그 메일에 누나가 이렇게 답했었지.....
일단 현재만 생각하라구.....................
떠나기 14일전까지............그렇게 많은 고민을..........
연수가 장미 저렇게 활짝 피게 한 거.. 맞지??
엄마 나 잘 있어요.......라구 말하구 있는거 맞지??????
내 생전.. 저렇게 화알짝 핀 장미는.. 정말 난생 처음 봤다....
믿을 수 없는 일들이........참 많이도 일어나는구나..........
큰누나 편지 읽었어........
아이스크림.........
작은 누나도 그래...........
앞으로....레인보우 샤베트를...어찌 먹냐.........
하겐다즈 딸기맛을..............어찌 그냥 지나치냐.......
파인트 용기를.......어찌 버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