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기 바그너(Richard Wagner, 1813-1883)는 북유럽 신화에 대한 기록과 독일의 영웅 서사시 등을 바탕으로 음악과 극을 탄탄하게 결합한 음악극<니벨룽겐의 반지, The Ring of the Nibelungs>을 완성했다.
<니벨룽겐의 반지>는 '라인의 황금(Rheingold,1869)', '발퀴레(Die Walkyrie, 1870)', '지크프리트(Siegfried, 1876)', '신들의 황혼(The Twilight of the Gods, 1876)' 이렇게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작곡까지 30여 년의 시간이 걸렸고, 연주하는데 약 16시간이 걸리는 대작으로, 전곡 초연에만 4일이 걸렸다.
<니벨룽겐의 반지>는 바이로이트 축제 극장 완공 기념으로 1876년 8월 13일에 '라인의 황금'이, 14일에 '발퀴레'가, 16일에 '지크프리트'가, 17일에 '신들의 황혼'이 바그너 자신의 연출과 한스 리히터의 지휘로 펼쳐졌다.
이 장대하고 복잡한 4부작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반지를 차지하기 위해 신과 거인족, 그리고 인간이 쉼없는 싸움을 벌이지만 종국적으로 신들의 세계 정복 야욕도, 반지의 마력도 모두 부질없는 것이며, 오직 여성의 헌신적인 사랑만이( 극 중에서 모두가 그토록 애지중지하는 반지를 라인강에 던져버리고 사랑하는 지그프리트(Sigfried)의 주검을 따라 화염 속으로 장렬하게 뛰어드는 브룬힐데(Brunnhilde)의 모습으로 묘사됨) 인간의 영혼을 구원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것으로 귀결된다고 보겠다.
<니벨룽겐(Nibelungen)>은 난쟁이족을 가르키는 말이다(음악, 상식공부 138-139 번 참조),
<발퀴레((Walkure)>란 자신들의 성을 지키다 죽은 용사들의 영혼을 성으로 나르는 역활을 맡은 전쟁 처녀들을 말한다, <발퀴레의 기행(Ride of Valkyries)은 날개달린 말을 타고 달리는 발퀴레의 모습을 묘사한 음악이다. <신들의 황혼> 3막 제1장과 제2장 사이의 간주곡으로 연주되는 <지그프리트의 장송행진곡(Siegfried's Death and Funeral march)은 라인강의 짙은 안개속으로 사라지는 지그프리트의 장레 행렬을 묘사한 곡인데, 이 두 곡 모두 관악기의 위세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