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만 운영되는 해수욕장 야영장
여름이 되면 전국 야영장 수는 늘어납니다.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해수욕장에서 야영을 허용하기 때문인데요. 옥계해수욕장도 그 중 한곳입니다. 주민들이 직접 야영장을 관리 운영합니다. 샤워장과 개수대 등 기본적인 야영 시설이 갖춰졌습니다. 온수와 전기를 사용할 수 없지만 드넓은 백사장을 바로 앞에 둔 야영장은 흔치 않습니다. 특히 소나무 그늘 아래 텐트를 치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더위를 잊게 해줍니다.
옥계해수욕장 인근에는 유명한 관광지가 포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쪽으로 4km 떨어져 있는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국내 3대 오토캠핑장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유명합니다. 9월말까지 예약이 꽉 차 있을 정도로 인파가 몰립니다. 옥계캠핑장은 깨끗한 바다를 끼고 있으면서도 인파가 많이 몰리지 않아 여유롭게 야영하기 좋습니다. 200동 이상의 텐트를 수용할 정도로 규모도 큽니다. 봄ㆍ가을에는 공식적으로 야영이 허용되지는 않지만 알음알음 바닷가 야영을 즐기기 위해 마니아들이 찾곤 합니다.
낮에는 아웃도어 활동을, 밤에는 캠핑을...
캠핑 마니아에게 여름 캠핑은 오히려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타프를 치더라도 내리쬐는 땡볕을 견디기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낮에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여름 캠핑의 적소입니다. 이준강씨(46) 가족은 첫 캠핑으로 옥계해수욕장을 택했습니다. 평소 펜션이나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처음으로 야영을 온 느낌은 특별했습니다. 이씨는 “직접 야외에서 밥을 해먹고 가족과 텐트에서 잔다는 것 자체가 즐겁습니다. 특히 낮에 바닷가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어 좋습니다”라고 말합니다.
학창시절부터 캠핑을 다니기 시작한 김찬칠씨(44)는 베테랑 캠퍼입니다. 평소 등산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야영을 다니지만 여름 캠핑을 즐기기 위해 옥계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김씨는 “바닷가는 바람이 많이 불고 땅이 무른 경우가 많아 샌드펙을 따로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