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입고 벗기 편하고 활동성까지 갖춘 국민 작업복으로 널리 알려진 몸뻬바지, TV에서는 개그 소재로 쓰여 우리에게 웃음을 안겨 주지만, 이면에는 아픈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
□ 몸뻬바지란
일본어 ‘몬페(もんぺ)’에서 파생된 단어로 일본 동북 지방 여성들이
일할 때 입었던 펑퍼짐한 바지를 가르키는 말
일반적으로 허리와 허벅지까지 통이 아주 크며, 발목으로 내려
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모양을 하고 있으며, 큰 허리를 잡아주기
위하여 고무줄이나 끈으로 동여맬 수 있게 되어있음
□ 역사적 배경
일제 강점기에 다른 일본 문물과 함게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와,
강압과 폭력 속에 널리 확산
- 일제강점기에 일본은「국가총동원법」(1938)과「비상시 국민생활
개선기준」(1939)을 제정하여 몸뻬바지 착용을 강요하고, 화려한
화장이나 파마 금지
- 심지어 1944년에는 몸뻬바지를 입지 않으면 버스와 전차도 못 타고,
관공서나 극장도 출입 금지
처음엔 모양이 보기 흉하여 반발이 심하였으나 국가의 강압과
여성의 활동성 확보의 장점으로 널리 보급되면서 작업복으로
자리 잡게 되었음
- 아직도 중장년층 여성들에겐 흔히 볼 수 있는 옷 몸뻬바지
수십 년이 흐른 지금, 뿌리 뽑아야 할 ‘일제의 잔재’라는 목소리도
있어 ‘왜바지’ 또는 ‘일바지’로 순화돼 불리기도 하지만 정겨운
이미지와 편리성 덕에 할머니, 어머니를 생각나는 하는 몸뻬바지
⇨ 일제 문물로 여겨 무조건 배척하기보다 우리 조상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의 기록으로 여겨 보는 것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