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입원하고
4월 2일 수술하고
4월 12일 오늘 퇴원했어요.
12일을 병원에서 보낸다는게 정말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저는 꼬리뼈가 튀어나와서 그쪽 살 (항문 바로 위)이 다 까지고
며칠 전부터 접촉성 혈관염이라는 피부병 같은 것도 생겨서 잠도 못자고 엄청 고생했어요.
엄청 가렵더라구요.
12일동안 제대로 잔 날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ㅠㅠ
그래도 빨리 나오고 싶어서
운동 정말정말 열심히 했어요.
간호사들이랑 물리치료사가 시키는건 뭐든지 열심히 했어요.
원래 목표는 어제 퇴원하는 거였는데
총선 때문에 보조기가 하루 늦게 와서 실패했어요! 흐흐
아직 수술 안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정말 궁금했던 것들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저도 이 카페에서 공부 열심히 해서 갔거든요.
먼저 수술하신 분들이 다 설명해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너무 고마웠어요.
박사님은 워낙 말씀이 없으시고
너무 바쁘기 때문에
충분한 설명을 들을 수가 없답니다.
초진 받으러 가시면 진짜 당황하실거에요.
저도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후기들 꼼꼼하게 잘 읽어보시고 공부 열심히 하셔야해요.^^
제가 주저리주저리 많이 써놨으니
바쁘신 분들은 볼드체로 강조해 놓은 부분과 줄 쳐진 부분만 읽어보세요.
1. 총비용
<수술 전>
초진비용 약 10만원
재진비용 약 20만원
*각종 검사비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비싸요.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기때문에 엑스레이 몇장 찍는데 십만원이더라구요.
<수술 후>
- 수술비 650만원
(수술비용, 무통주사비용, 뼈값 등 모두 포함 되어있어요. 밥값도 포함되어 있다던데 확실히는 잘 모르겠어요)
- 입원비 약 90만원 (2인실에서 12일동안 있었습니다. 참고로 1인실은 10만원 대 2인실 약 8만5천 대, 3,4인실 4만원 대, 다인실 2-3만원 대 였어요.)
- CT비 15만원
- 외래진료비 10,880원 (한달 후 외래비를 미리 내는 것 같음)
- 보조기 48만원 (현금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총비용이 약 850만원 정도 되네요.
물론 전 입원비가 남들의 2배가 들어가서 그렇지
처음에만 1,2인실 사용하시고 나중에 다인실로 옮기시면 좀 더 절약하실 수 있을거에요.
(음에는 다인실이 없어서 거의 다 1인실이나 2인실을 사용해야 해요. 간호사한테 말해서 다른 병실 예약하면 금방 바꿔주십니다.)
그리고 저는 엄마가 12일내내 제 옆에서 간병인 노릇을 해주셔서 간병인 비용은 안들었는데
(우리 엄마 정말 불쌍했어요..ㅠㅠ)
간병인 없이 절대 수술 못받으십니다.
보호자 없으시면 일당 5-6만원 (24시간) 간병인 비용도 계산에 넣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2. 월경미루기
그 와중에 생리까지 하면 여성분들 아마 미쳐버릴지도 몰라요.
그래서 수술 5일 전 부터 피임약을 먹었어요.
(생리예정일로부터 5일전부터 먹어야 한답니다. 전 딱 겹쳤어요.)
수술 후에도 알람 맞춰놓고 꼬박꼬박 챙겨 먹었어요.
그래서 날짜가 겹쳤는데 다행이 생리는 없었답니다.
생리까지 했다면..으 생각만해도 정말...끔찍하네요..
꼭 생리조절 하시고 수술받으세요.
박사님께 이메일로 문의해봤는데 피임약 먹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3. 보조기 비용은 수술비에 포함 안됨, 뼈 값은 포함
전 뼈 값도 따로 100만원을 내야하는 줄 알고
자가골로 수술 받으려고 했는데
간호사님 말씀이 뼈값이 수술비 650만원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타가골로 했답니다.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서
자가골로 안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리수술만도 정말 아프고 힘들거든요.
골반뼈를 떼어낸다던데
그러면 앉아있지도 못한다고 들었어요.
다른 건 자주하는 질문들 게시판이나 후기 게시판에 다 나와있으니 거기서 참고하시고
수술 전에 이런 후기들 몇 개 프린트해 가서 병실에서 읽으면 좋아요..^^
의자에 오래 앉아 있었더니 다리가 좀 아프네요.
나중에 수술과정에 대한 후기도 올려드릴게요.
수술하고 싶으신 분들 잘 읽어보시고 용기내어 보세요.
이젠 내가 오다리가 아니라는게 실감이 안나요.....
그래서 행복한지 어떤지도 잘 모르겠어요..아직은...^^
그래도 큰 산 하나 넘은 것 같아 뿌듯합니다.
박사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14일 월욜 입원 예정인데요 간호사 분이 9시에서 12시사이에 입원하라고 했는데 12시까지 가면 될까요?총 비용은 퇴원하면서 카드 결제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보조기 비용은 현금 50만원 정도를 미리 가져가야 하나요? 그리고 입원 첫날은 굳이 엄마가 곁에 없어도 될거 같아 입원하고 나서 바로 집에 가시라고 하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
입원 첫날엔 어머니 안계셔도 되지만 수술 직후 부터는 꼭 계셔야 해요.. 입원 시간은..저도 9시부터 12시 사이에 오라고 했는데 회사일 마무리 짓느라 2시쯤 갔었는데..아무런 문제 없었어요... 보조기 비용은 그 보조기 만들어 주시는 분이 오시면 언제 돈 준비해 달라고 하니까 그때 은행에서 찾아오시면 되요. 수술비는 모두 카드로 해도 되는 것 같은데 보조기 비용은 따로 준비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넘늦게 가게되면 수술 미뤄져용 ㅎ 조심
42병동 2인실에 계셨던 분이신가 봐요 ?? 전 4월 4일날 퇴원했는데~~ 다인실에 있던 동생들과는 수다도 떨고 했는데, 2인실은 어려워서 못들어가고 같은 수술한 사람이 2인실에 있다는 얘기만 간병이모한테 들었네요~~ 재활 잘하세요~~
와~ 장난아니네요~ 저 수술할때에 두배네요~~~~ 암튼 빨리 회복하세요~ 이쁜옷 마니 입으시구요!!!
700잡고 열라 저축하고 있는데.. 또.. 올랐네 또올랐어.. 이거원.. 부산엔 병원 안생기나..
고맙습니다~^^
님때문에 공부 열심히했어요!정말감사합니당^ㅡ^
자세한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되었읍니다 휜다리의 스트레스 벗어나신것 축하드림니다 좋은사람 만나시고 미니도 입으시고 행복한 나날만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