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loose 는 저에게는 나름대로 뜻깊은 뮤지컬이었습니다.
정동 A&C에 동호회뮤지컬을 올렸을때 했던 뮤지컬의 오프닝이 바로
'Footloose'였기 때문이죠..^^;;;
창작대본에 여러 뮤지컬 넘버들을 짜깁기해서 만들었던 뮤지컬이었는데
맨 첫장면이 아침 통근길을 나타내는 장면이었거든요.
(여섯시 기상 (빰빰), 여덟시 출근(빰빰), 열두시 점심(빰빰), 여섯시 퇴근(좌우지 장지지지 좌우지 장지지지~)...)
안무도 비슷하고, 시간에 대한 가사도...머 엇비슷...
잡담이 길었군요...
전 그래도 꽤...뮤지컬을 즐겨보는 편입니다.
왠만큼 내공이 쌓이다보니..(^^;;) 직감적으로...라기 보다는 출연진과
극단과 기획사, 공연장, 스탭(뮤지컬의 핵심은 역시 안무와 음악감독이겠죠)
등을 보면 봐야겠다...건너뛰어야(?)겠다...라는 느낌이 오거든요...
일단 이 풋루즈는 웨사도리(West side story)와 함께 목록에서 지워놨던 거였어요...
가격대비 만족도라는 측면에서 많이 불안해서...
직접 보고난 느낌은 허무함 반, 황당함 반...정도네요(물론 보는 순간에는 최대한 즐겼습니다만)
Fame이라는 뮤지컬을 본 사람이라면 어느정도는 이해할 지 모르겠네요
패러디나 개작..이 아닐까하는 느낌까지 들었으니까요.
이 작품이 정말 99년 토니상에 그렇게 노미니 되고, 흥행을 거두었던 작품이 맞나라는 의구심도요.
미국식 스펙터클 쇼의 구성은 어느정도 정형화되어있다는 건 묵인된 사실입니다.
미국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다인종/계층의 등장, 그에따른 다양한 음악과 춤형식의 도입, 해피엔딩(벗어나보려고 애쓰곤하지만..)...
Fame의 경우 앵글로 색슨, 히스패닉, 할렘가 흑인, 유대인까지 등장시켰고
알앤비, 스윙, 락앤롤, 힙합(랩), 가스펠(흑인영가)등의 음악장르에
발레, 소울댄스, 재즈댄스, 힙합등의 춤을 섞어 엄청난 볼거리들을 만들어냈죠.
Footloose 의 경우 작은 시골마을이 배경이라는 한계때문인지
Fame만큼 다양한 인종이 등장하진 않았지만
역시 여러 음악장르를 선보였고...
(막판에 랩은 정말...황당했죠...-_-;;;)
춤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싶어했던 것 같습니다.
단지 화려한 볼거리를 위주로 극을 짜나가는 방식이 미국식 스펙터클 쇼의
가장 큰 특징이니까 어쩔 수 없겠죠?
Cats같은 정통 뮤지컬처럼 한가지 메인 테마로 모든 곡을 만들고 안무를
짜는 일관성은 이런 뮤지컬에서는 절대~!! 찾을 수 없다는 걸 알긴 하지만
Reprise의 적절한 이용조차도 보이지 않았다는 건 많이 아쉽네요...
Footloose만 개사되어서 한번 더 나왔죠...
뮤지컬 넘버들을 보면 Production number였던 Holding out for a Hero 의 경우
Fame 에 등장한 (I'm gonna make it to heaven)Fame 과
그 느낌과 구성이 너무 비슷해서
Hero 로 노래 시작하다 Fame 으로 끝나도 아무 의심 안받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_-;;;
주인공의 의지를 보여주는 곡이라는 점에서 그 상황도 흡사했고...
Aria 인 Almost paradise는 그 장면의 감정비약이 심했던 때문인지
임팩트가 전혀 없더군요...서로 주고받고 합치는 느낌도 불분명했구요..
Fame의 Let's play a love scene 은 Reprise 되면서 한층더 감동적이었는데...
이건 아줌마 둘이 불렀던 Learning to be silent보다도 약했죠...-_-;;;
좋았던 노래는 Mama Says 였어요...^^
추상미씨 오빠...(추상록씨..였나요?...이름이 잘...)는
자칫 루~~우즈..해질 수 있는 관객들에게 충분히 웃음을 주면서
정말 훌륭한 Show stopper 역할을 해주셨죠...
엽기적이게도 나중엔 Main couple인 Ariel과 Ren보다
어디까지나 Sub 인 Rusty와 Willard가 더 주목받지 않았나 싶네요...
두 주인공의 성격이 너무 불분명했던데 반해(Ren도 확고한 의지가 없어보이고
Ariel은 그저 변덕스럽기만 하고...)
Rusty의 노골적인 공주병과 Willard의 말더듬이 마마보이 역할은
관객들에게 멋지게 어필했던 거 같아요...
(사실 Fame에서도 주인공으로 광고했던 Tyron과 Carmen은 볼것 없고
Nick과 Serena라는 귀여운 커플과 Joe라는 느끼남이 인기를 독차지했었죠)
마지막 졸업파티 씬은 극 시작하고 5분도 안되서 이미 짐작했던 장면이었구요...
(그리스, 시스터액트2, Fame...이런 류의 마지막 결말은 항상 같죠...)
커튼콜을 더 열심히 연습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아..졸리네요...
나중에 좀 더 쓰겠습니다...-_-;;;
새벽이라 그런지 두서도 없고...졸리네요...
어제 집에 들어가서 바로 뻗고, 오늘 하루종일 수업하고 선배 아기 돌잔치까지
갔다와서 야간과외해서 제정신이 아님돠...
나중에 차분히 더 쓰도록 하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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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팬] 감상문-Footloose...끊임없는 자기복제, American Spectacle Show Musica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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