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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기초
매사는 무엇이든 결국 기초가 이루어져 있는지 어떤지가 중요합니다. 이것은 개인에 대해서도, 회사 등의 조직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초가 없으면 개인도 회사도 약한 법입니다.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에는 기초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교육은 무엇 때문에 있는가 하면, 결국 인생의 기초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학교교육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은 흔히 「그런 것은 헛수고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만 공부시키면 되는 것이다」라는 논조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학문을 하는 것이 인생의 기초를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어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인간은 여러 가지 일에 대해 판단하거나 행동합니다만, 그 밑바탕에는 그 판단이나 행동의 재료, 원동력, 기초가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무언가의 축적이 없으면 인간은 판단이나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요리 하나를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주부가 요리를 매일 만들 수 있는 것은 그 나름의 기초가 있기 때문입니다. 요리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수십 종류에서 백 종류, 2백 종류의 요리를 알고 있는 것이 기초가 되어, 매일의 요리를 막힘 없이 만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교통법규를 알고 여러 가지 사태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비탈길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 「마주 오는 차가 있을 때는 어떻게 하는가」, 「비가 오는 날이나 밤에는 어떻게 하는가」등을 알고 있으면 그것이 판단의 재료가 됩니다.
그러나 교통법규를 모르면 마주 오는 차와의 관계도 알 수 없고, 오른쪽으로 꺾거나 왼쪽으로 꺾을 때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모릅니다. 교통법규를 알고 있음으로써 올바른 행동을 취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인생에 있어서는 기초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기초의 부분이 두꺼우면 두꺼울수록, 혹은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그 사람의 판단과 행동에 중후함이 더해 갑니다.
여러분은 때때로 현재의 자기 모습을 돌이켜 보고 「나는 날마다 인생의 기초를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는가?」라는 점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기초의 부분이 불충분하면 여러 가지 경우에 매끄럽지 못한 현상이 나타나는 일이 많습니다.
기초 만들기는 어린 시절에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꾸준히 기초 부분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나무는 뿌리로 수분과 양분을 빨아올리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해야만 큰 나무가 되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비록 큰 나무일지라도 수분과 양분을 빨아올리기를 1주일 동안 그만두면 시들어 버릴 것입니다.
몇백 년의 수령(樹齡)을 가지고 있는 나무는 꾸준히 뿌리로 수분과 양분을 빨아올리고 있는 것입니다.인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큰 나무가 되었으니까 오늘은 수분도 양분도 필요 없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나날이 수분이나 양분을 섭취하여 기초 부분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간은 자칫하면 발산하는 쪽에 중점을 두기 쉽습니다. 그러나 흡수를 잊어버린 발산은 이윽고 피로를 초래하게 됩니다.이것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도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약제사라면, 새로운 약에 대한 지식을 끊임없이 흡수하고 있는 사람과 대학졸업 후에 새로운 지식을 거의 얻지 못한 사람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샐러리맨의 경우에도 주어진 일을 그냥 하기만 하는 사람과 새로운 경제 정보를 항상 입수하여 계속 공부하는 사람과는 이윽고 천양지차가 있을 것입니다.
기술자에게는 그것이 특히 현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일 실험을 거듭해 가는 가운데에, 언제나 향상을 목표로 하는 자세가 있으면 이윽고 훌륭한 기술을 개발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가지 것을 공부해서 사람들의 고뇌를 이해할 수 있게 되면 명의라고 불리게 되어 갑니다.
따라서 「일단 기초를 만들기만 하면 그것으로 끝이다」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나날이 인생의 기초를 만들어간다」라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현시점에서는 당장 효과가 나지 않아도 3년 후, 5년 후, 10년 후에 효과가 나는 기초 만들기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빙산의 모습
인생의 기초 만들기라는 관점은 망망대해에 떠 있는 빙산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빙산이란 수면 위에 나와 있는 부분은 전체의 1할이나 2할에 불과하고, 그 밑에는 아주 커다란 얼음 덩어리가 있습니다. 수면 위만 보면 조그마한 얼음 덩어리로 보여도 그 밑 부분은 의외로 큽니다.빙산과 같은 자연현상이더라도, 수면에 안정되어 떠 있기 위해, 오뚝이와 같은 안정감을 가진 모습을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빙산의 모습에서 배워, 그것을 모방해갈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그러면 빙산의 모습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하면 그 안정감을 배우는 것입니다.빙산은 전체를 수면 위에 내놓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수면 하의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면 하의 부분이 물을 밀어내는 것과 동등한 힘이 빙산에 작용하여, 그것이 부력이 되어 빙산을 지탱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에 있어서도 수면 하의 부분이 크면 클수록 밀어낸 물의 양에 걸맞은 부력이 작용합니다..이 수면 하의 부분이란 세상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부분을 말합니다. 어떤 사람도 타인에게 보이는 자기와 타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자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은 타인에게 보이지 않는 자기 쪽이 보이는 자기보다고 훨씬 더 큰 사람을 일컬어 「인물이 되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누가 보아도 속이 들여다보일 만한 인물은 큰 인물이라는 말을 듣지 못합니다. 유황에 그을린 은(銀)과 같은 은은한 빛을 발하며 내면에 깊숙한 것이 있는 --- 그것이 위대한 인물의 모습입니다.결국 인간으로서 얼마만큼 완성되어 있는가는 수면 하의 부분, 기초의 부분이 얼마만큼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수면 위로는 일부밖에 나와 있지 않아도 수면 하에 커다란 것이 있는 사람에게는 안정감이 있습니다.인생의 기초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는 빙산의 모습을 모방하라는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풍파에 견딘다
빙산의 특징은 결국 갖가지 풍파에 대해 안정되어 있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빙산은 흙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다 위에 떠 있는 셈입니다만, 대륙과 같이 묵직합니다. 그 위를 걸어도 꿈쩍도 않고, 항공모함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생의 풍파에 견디는 비결이 있지 않겠습니까?
즉, 인생의 기초, 기저의 부분에 커다란 축적이 있는 사람은 비난이나 공격에 견디어낼 수 있고, 고뇌나 좌절에도 견디어낼 수 있습니다.
「청년기에는 소설을 읽어라」고 흔히 말합니다만, 그것은 소설을 읽음으로써 자기가 경험하지 않은 인생을 배우고, 추체험(追體驗)할 수 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자기가 태어난 환경이나 자란 환경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또 인생의 도상에서 만나는 사람의 숫자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대개는 한 줌의 인간군(人間群) 속에서 기뻐하거나 슬퍼하거나 고뇌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소설을 통하여 자기와는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사는 사람의 모습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주인공과 자기를 함께 포개서 인생을 깊이 배워가게 됩니다.
이와 같이 소설이라는 것에 의해서도 인생의 지혜를 풍부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주인공이 여러 가지 고뇌에 부딪쳐서 그것을 타개해 가는 모습에 자기의 모습을 겹쳐서, 「주인공이 분발했던 것처럼 나도 현재의 고뇌를 타개해가자」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고뇌 가운데 소설의 테마가 되지 않았던 것은 거의 없습니다. 대개의 사람은 입시, 취직, 결혼, 병 등과 같은 문제로 좌절하여 고뇌를 만들어갑니다만, 그와 같은 고뇌의 대부분은 뛰어난 작가에 의해 소설이 되어 있습니다.
그와 같은 것을 배워 보자고 하는 마음을 일으킨다면, 자기보다도 한 단계 높은 곳에 서서 인생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힘을 빌려서 자기 인생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자기보다 깊이 인생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자기의 고뇌나 어려움의 원인이 일목요연할 경우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한 권의 서적이 실마리가 되어 문제가 해결되어서, 오래 괴로워하지 않고 끝나는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설만이 아니라, 역사서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 현재의 자기와 완전히 똑같은 인생을 산 사람은 없습니다만, 시추에이션(situation-상황)은 달라도 같은 입장에 섰던 사람은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인생의 난국을 타개해갔는가를 안다는 것은 인생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을 배우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소설이나 역사서 이외에도 괴로울 때나 슬플 때에 인간을 위로해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뛰어난 시인이 쓴 시입니다.
여러분은 큰 감동을 받게 될 만한 시와 접했을 때에, 「현재의 내 상황을 노래하는 시인이 있다. 나와 동일한 심정을 노래하는 사람이 있다」라고 느끼고, 마음이 매우 누그러지는 수가 있을 것입니다. 뛰어난 시인은 인생을 투철한 눈으로 간파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의 시에 의해 인간의 마음은 편안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림도 그렇습니다. 아름다운 그림을 바라봄으로써 얼마나 마음이 누그러지겠습니까? 찻집에서 한 잔의 커피를 마실 때도 거기에 아름다운 그림이 걸려 있는 것만으로 얼마나 풍요로운 감정을 맛볼 수가 있겠습니까? 인간의 상처 입은 마음을 예술이 치유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아가서는 뛰어난 음악이 있습니다. 명곡을 들음으로써 작곡가의 고급 파동과 자기의 마음의 파동이 맞아서 매우 편안한 세계로 마음이 이끌려갑니다.
이 밖에도 종교적 견지에서의 해결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소설로도 역사서로도 예술로도 해결이 안될 때에 과거의 위대한 성인이나 종교가의 말이 인생의 이정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위대한 사람들의 말에 의해 자기의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석존이나 예수나 공자나 다 위대한 인생의 스승이었습니다. 인생의 스승이 스승인 이유는 탁월한 재능으로 인생의 여러 가지 문제를 간파하여 해결의 처방전을 내놓았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 때문에 자기 마음 속에서 고뇌가 빙빙 돌 때, 위대한 지도자들의 사상에 접함으로써 고뇌가 해결되어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이 글도 그런 견지에서 쓰여지고 있습니다. 마음이 항상 흔들려서 안정이 안되는 사람, 고뇌 속에 있는 사람. 부침(浮沈)을 반복하는 사람, 이런 사람에게 구제가 되는 글을 세상에 내놓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는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이 글 가운데 한 줄이라도 독자 여러분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그 지주가 될 만한 것을 쓸 수 있다면 그것으로 나는 만족입니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결국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위대한 위인이나 예술 등 뛰어난 사람들의 예지에서 배움으로써 그것이 자기의 인생에 있어서의 수면 아래의 부분이 되어, 인생의 풍파에 견디어낼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커다란 풍파에 견디어낼 만한 축적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수면 위에서는 아무리 바람이 불더라도 그 바람을 맞지 않는 수면 아래 부분을 제대로 확보해 둔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4. 커다란 안정감
빙산이라는 대자연의 모습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커다란 안정감입니다.
인생의 고뇌는 대개의 경우, 안정감이 결여되어 있는 데에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여러분은 자기가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 중에서 어떤 사람을 훌륭하다고 생각했습니까? 어떤 사람을 큰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까? 어떤 사람을 위인이라고 생각했습니까?
항상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을 훌륭하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까? 노하거나 울거나 기뻐하거나, 하루 중에 기분이 잇달아 변하는 사람을 보고 훌륭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저 사람 같이는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이 이상적인 인간이라고 느끼는 것은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저 사람 가까이 가고 싶다」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삶의 방식에 안정감이 있다」는 것입니다.리더가 되는 비결은 여기에 있습니다. 리더가 리더인 까닭, 리더로서의 자질이란 안정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안정감도 단지 레일 위를 달리고 있는 듯한 안정감이 아니라, 「어떤 풍파를 당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미에서의 안정감입니다.
그와 같은 안정감을 만드는 것 중의 하나는 이미 서술한 대로 「예지(叡智)를 집적한다」는 것입니다. 즉, 「과거의 인간은 어떠할 때에 어떤 사태에 접해서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갔는가」라는 것에 대한 예지를 집적하여, 그것을 적용시켜서 현재의 사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때, 「한 단계 높은 시점에서 매사를 볼 수가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매일 기분이 흔들려서 불안정한 것은 결국 「내가 직면한 문제와 내가 맞붙으면 어느 쪽이 이길지 알 수 없다」는 상황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인생의 승리자가 되는가, 아니면 패배자가 되는가, 씨름이 끝나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천하장사와 씨름을 해서 이길 수 있겠습니까? 보통 사람은 어지간한 일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한, 프로 씨름꾼과 씨름을 해서 이길 수가 없습니다. 많은 경우, 간단히 져서 한순간에 승부가 나버릴 터입니다. 그것이 실력의 차이라는 것입니다.
프로 씨름꾼은 매일 준비운동을 하며, 씨름판에 올라가 씨름연습을 하기 때문에 근육이 붙고 중량감이 생기고 스피드도 늘어나고 강해집니다.
보통 사람은 그런 사람과 맞서서 이길 수 있다는 마음이 나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자연히 힘도 나지 않아 예상 이상으로 빠른 시간에 져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인생의 여러 가지 문제와의 대결에 있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자기에게 자신이 없으면 상대가 매우 힘있는 인간이나 대악당(大惡黨)처럼 보이거나 대단한 문제가 나타난 것처럼 생각되거나 하는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유명한 씨름선수를 앞에 두고 오금을 못펴는 사람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자기자신이 천하장사가 된 경우에는 문제가 의외로 간단히 해결되는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요컨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로 고뇌하기 전에 문제를 압도할 정도의 천하장사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조그마한 짐을 해결하기는 간단합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등에 짊어지고 열 걸음도 걸을 수 없을 무게의 짐이라도 프로 씨름꾼들은 한 손에 들고 걸어갈 것입니다. 이와 같습니다.
인간은 자기를 단련해 가면 이윽고 커다란 인간이 되어갈 수 있습니다.
육체의 경우에는 단련한다고 해도 그 정도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100미터 달리기에서는 빠른 사람도 10초를 끊는가 어떤가 입니다. 그러나 늦은 사람이라도 20초면 달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육체의 능력차이는 기껏 2배 정도 밖에 없다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정신 능력에 있어서는 위인과 범인(凡人)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가령 소크라테스와 일반 사람은 지력에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불타의 예지와 일반 승려의 차이도 매우 큰 것입니다.
인간의 정신은 단련하면 단련할수록 힘이나 빛남이 증대해가서 한계가 없습니다. 육체의 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만, 정신의 힘에 있어서는 타인의 몇천 배, 몇만 배라는 능력적인 발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신계의 거인이 되게 되면 자기가 지금 애먹으며 「인생의 사활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주 다루기 쉬운 것이 됩니다.
또 해결하기 어려운 큰 문제와 부딪쳤을 때에는 「저 사람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할까」라는 시점에서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크리스천이라면 「예수 그리스도라면 어떻게 할까?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시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에게는 용서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을 생각하면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밉다」고 해서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이런 사람은 한 번 자기라는 입장을 떠나서 「예수 그리스도라면 어떻게 할까? 뭐라고 말할까」라고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혹은 불교도라면 「불타라면 이 문제에 대해 무슨 말을 하고, 어떻게 해결할까」라고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나아가서는 「공자라면 어떻게 할까」, 「소크라테스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관점도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관점입니다.
이와 같이 위대한 사람들의 예지를 빌려서 매사를 판단하고, 그것에 대처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회사 안에서도 흔히 있는 일입니다. 평사원에게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는 문제라도 과장은 어떻게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부장은 보다 고도의 판단을 합니다. 임원은 보다 더 고도의 판단을 하고, 사장은 최후의 결단을 내립니다. 이와 같이 상사는 보다 더 고도의 판단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즉, 커다란 안정감이 나오기 위해서는 보다 고차적인 정신적 능력, 정신적인 축적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안정감의 원천입니다.
따라서 자기가 정신적 거인이 되려고 생각한다면 인생의 도상에서 만나는 문제와 그냥 맞서 겨룰 뿐만이 아니라, 거기서 교훈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하여 이끌어낸 교훈은 다음 번에 효과가 납니다. 첫 번째는 아주 애먹는 문제도 한 번 경험해 버리면 그 다음 번에는 아주 간단히 해결되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날을 막연히 지낼 것이 아니라 「나날의 사건이나 문제에서 커다란 교훈을 배워 간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이런 교훈이야말로 인생의 학습교재이며,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위대한 예지의 바탕이 됩니다.
「마음 속에 교훈의 서랍을 몇 개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그 속에 어느 정도의 교훈이 들어 있는가」라는 것이 그 사람의 인식력이나 판단력과 관계됩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여러 가지 인생경험을 쌓고 있는 사람, 고생이 끊이지 않는 사람, 실패가 많은 사람, 좌절이 많은 사람, 문제가 많은 사람은 그 만큼 많은 교훈을 배우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저 멍하니 나날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문제집이 주어져서 그것을 풀려고 하고 있는 것이기에 이렇게 고마울 데가 없습니다.
자기에게 문제가 주어져서 고뇌의 와중에 있을 때에는 단지 그 고뇌에서 벗어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이 고뇌는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주려고 하는 것인가? 어떤 교훈을 주는가」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고뇌를 해결하는 방법이 되어갑니다.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 의미를 발견해 가는 것입니다.
지속하는 의지
이 글을 마침에 있어서 「지속하는 의지」라는 것을 서술해 두겠습니다.
앞에서는 안정감의 바탕이 되는 것에 대해 말했습니다만, 그 안정감은 일시적인 것이어서는 안됩니다. 「『나날이 곧 전진』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면 거기에서도 또한 커다란 안정감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남극관측선은 얼음을 깨뜨리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 때에는 문제가 없습니다만, 일단 정지하면 얼음에 갇혀서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에 있어 꼼짝달싹할 수 없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전진해가야 합니다. 나날이 교훈을 배워 커져가서, 하나 교훈을 얻으면 그만큼 자기에게 체력이 붙는다는 기분으로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때 그때만 적당히 넘어가기 위한 안정감이어서는 안됩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해결을 해갈 수 있을 만한 안정감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전진하고 향상해간다」라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발전이나 향상, 전진을 끊임없이 지향하는 인간에게 있어서 인생의 고뇌는 이윽고 해결되어가지 않을 수 없는 것, 아침에 뜨는 태양 앞의 이슬과 같은 것입니다. 태양이 떠오름과 동시에 이슬은 곧 증발해가게 되어 있습니다.우선 태양을 자꾸자꾸 떠오르게 해야 합니다. 쉬지 않고 끊임없이 마음에 태양을 떠오르게 하는 노력을 해 가면 커다란 길이 열립니다.
결국 인생에서는 언제나 기초의 부분을 만들면서, 더욱 더 커져서 빙산처럼 유연한 모습을 가지게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항상 기초를 만들고, 항상 커져간다 ---이와 같은 자세를 계속 가지고 있으면 커다란 발전의 길, 위대한 인격자가 되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