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Timothy)는 비두니아(Bithynia)주 루스드라(Lystra)시에서, 헬라인 아버지와 유대인 어머니인 유니게(Eunice)사이에서 태어났다. 바울과 바나바의 제1차 전도여행 때, 바울은 루스드라에서 선천성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기적을 행하였는데, 그 주민들이 바울이 행한 일을 보고, 바나바와 바울을 하늘에서 내려온 신들(제우스와 헤르메스)로 생각하여, 제우스 신전의 제사장이 소와 화환을 갖고 와서 무리와 함께 바울과 바나바에게 제사를 지내려한 일화가 있었다. 그런 연유로 유니게는 예수를 믿게 되었고, 이때 바울은 디모데를 알게 되었다.
바울과 실라가 제2차 전도여행을 할 때는 안디옥교회를 출발하여 길리기아(Cilicia)의 다소(Tarsus)를 지나고, 비두니아의 더베(Derbe)를 거쳐 루스드라에 도착하였다.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Iconium)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니(행16:2)", 바울이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한 후 함께 전도여행을 하였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함은 앞으로 있을 유대인들과 부딪쳤을 때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디모데는 이때부터 바울의 제자가 되었고, 스승과 생사고락을 같이 하였다. "믿음 안에서 참 아들이 된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딤전1:2)." 그 후, 바울은 제3차 전도여행을 끝내고 예루살렘성전에서 유대인들에게 붙들렸을때, 로마군대의 천부장 글라우디오 루시아(Claudius Lysias)를 통해 구사일생으로 생명을 구하고, 바울은 로마시민권자이므로 로마황제 앞에서 재판받기를 청원하여 배를 타고 로마로 향했는데, 이때 바울의 동역자인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Aristarchus)도 함께 승선하였고(행27:2), 항해 중에 큰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가 말타 섬에서 겨울을 지낸 후, 그 다음해(서기61년) 봄에 로마에 도착하였다(골4:10). 이때 바울과 함께 예루살렘을 방문했던 디모데를 비롯한 여러 형제들(행20:4)은 다른 경로로 해서 로마로 간 후, 나폴리에 있는 보디올(Puteoli)항구에서 바울을 마중하였을 것이다(행28:11~15).
로마에 도착한 바울은, 함께 배를 타고 온 다른 죄수들과는 달리 특별대우를 받아서, 한 명의 황실근위병이 지키는 가운데 만2년 동안 셋집에 머물면서 로마황제의 판결을 기다렸다. 따라서 셋집에 머무는 비용은 미결수인 바울의 자가 부담이었기 때문에, 바울과 함께 동행하던 형제들과 로마교인들의 돌봄, 특히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했다. 이때 바울은 네로황제와 그의 후견인이었던 세네카, 그 외 황실가족 앞에서 예수의 이름을 전했으며(빌4:22), 자기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파했다. 바울은 서기63년 봄에 무죄로 연금에서 풀려났다.
바울이 서기55년경에 고린도에서 쓴 로마서에는, 그가 로마에 들렀다가 서바나(스페인)로 가고 싶으나, 마케도니아와 아가야에 있는 교회들이 예루살렘교회를 돕기 위해 헌금한 돈을 갖고 예루살렘에 가야한다고 말했다(롬15:22~26). 그런데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의 고소로 피의자신분이 되었고, 2년 넘게 가이사랴에서 갇혀 있다가, 로마에 와서도 2년간 연금된 후에 풀려났기 때문에, 서바나 여행을 포기하고, 대신 소아시아와 그리스를 아우르는 에게해 지역으로 제4차 전도여행을 떠났다. 그 증거가 디모데전서 1장3절과 디도서 1장5절에 나와 있다. "내가 마게도냐로 갈 때에 너를 권하여 에베소에 머물라 한 것은 어떤 사람들을 명하여 다른 교훈을 가르치지 말며(딤전1:3)." "내가 너를 그레데(Crete)에 남겨 둔 이유는 남은 일을 정리하고 내가 명한 대로 각 성에 장로들을 세우게 하려 함이니(딛1;5)."
이와 같이 제4차 전도여행 중에 바울 일행이 에베소에 왔을 때, 바울은 디모데에게 에베소교회를 맡겼다. 디모데는 바울이 지켜보는 가운데 에베소교회의 장로들과 회중 앞에서 교회의 말씀사역자로 안수를 받았다. "네 속에 있는 은사 곧 장로의 회에서 안수 받을 때에 예언을 통하여 받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며,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희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딤전4:14~15)." 그리고 바울이 로마감옥에 다시 갇히기 전에, 마케도니아에서 디모데전서를 써서 에베소교회에서 말씀 사역을 하는 디모데에게 보냈다. 디모데전서는 이른바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내는 목회서신이다.
디모데전서 3장에는 감독(Overseers)과 집사(Deacons)의 자격에 대해 설명하였다. 물론 바울이 쓴 내용이 아니다. 감독이란 직분은 속사도(사도들의 제자)시대에 생겼고, 바울은 감독과 집사의 자격에 대하여 언급한 적이 없다. 그 대신 바울은 교회의 감독자로서 장로들을 세웠다. 바울이 제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하는 중에 밀레도에서 에베소교회 장로들을 초청하여 고별연설을 하였다. 그중의 일부분을 소개하면,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overseers)로 삼고 하나님(or 주께서)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 내가 떠난 후에 사나운 늑대가 여러분에게 들어와서 그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또한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라(행20:28~30)."
마가복음 10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가르쳤다. 사도들에 의해서 운영된 예루살렘교회도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서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들을 원망하는 일이 생기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곱 집사를 세웠을 뿐이다. 물론 사도들 중에서도 예수님의 형제인 야고보가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였지만, 야고보는 자신을 포함하여 사도들을 선생이라고 지칭했다(약3:1), 훗날 야고보를 예루살렘교회의 초대감독이라고 유세비우스(260년~340년)의 「교회사」에서 기록되지만, 야고보 당시에는 감독이란 말이 없었기 때문에,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약5:14)"고 말했던 것이다. 바울도 고린도전서 12장에서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기 때문에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몸(=교회)을 돌보게 하셨다"고 가르쳤다. 사도들은 자신들의 수고와 권위로 교회를 개척하고, 교회의 장로들을 세웠던 것이다.
바울은 디모데전서에서 장로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딤전5:17)." "장로에 대한 고발은 두세 증인이 없으면 받지 말 것이요(딤전5:19)." 그리고 디도서에서도 장로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장로는) 책망할 것이 없고 한 아내의 남편이며 방탕하다는 비난을 받거나 불순종하는 일이 없는 믿는 자녀를 둔 자라야 할지라(딛1:6)." 그리고 이어지는 구절은 바울이 쓴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삽입시킨 것이다.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득을 탐하지 아니하며, 오직 나그네를 대접하며 선행을 좋아하며 신중하며 의로우며 거룩하며 절제하며, 미쁜(신뢰)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딛1:7~9)."
끝으로, "만물을 살게 하신 하나님 앞과 (본디오 빌라도를 향하여 선한 증언을 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내가 너를 명하노니(딤전6:13)"와 "내가 전한 복음대로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딤후2:8)"는 구절에서 괄호하고 밑줄 친 굵은 글씨는 바울이 쓴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삽입시킨 것이다. 사도들은 본디오 빌라도가 예수님을 구해주려고 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또한 예수께서는 본디오 빌라도에게 특별하게 선한 증언을 한 적도 없다. 게다가 부활한 예수님을 대면했고, 오순절 성령체험을 한 사도들은, 예수님이 다윗의 씨가 아니라, 성령으로 잉태되어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확실히 믿고 있었다. 만일 마태복음의 원본이 발견된다면 세례요한의 이야기가 있는 3장부터 시작될 것이다. 1장과 2장은 누군가에 의해 쓰여진 것이기 때문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