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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으로 가득한 운장산 휴양림 숲길<사진제공 : 여행작가 정철훈> | |
운장산 휴양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은 장장 7km에 걸쳐 굽이쳐 흐르는 갈거계곡이다. 때로는 거칠게, 또 때로는 순하게 돌아나가는 갈거계곡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만든다. 또한 갈거계곡 곳곳에는 비경이라 이름 붙여진 많은 볼거리가 숨어있는데, 이 비경들을 찾아보는 것도 운장산 휴양림에서는 놓칠 수 없는 재미다. 특히 산림문화휴양관 못 미쳐 마주하게 되는 마당바위의 모습은 무척이나 멋스럽다. 어른 열댓 명이 누워도 넉넉할 것 같은 마당바위 주위로 힘차게 쏟아져 내리는 계류는 작지만 단단한 폭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외에도 제방바위와 이끼바위 그리고 학의소 등 많은 비경이 곳곳에 숨어있다. 운장산 휴양림에서는 이들 비경을 찾아 나서는 ‘비경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비경투어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운장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실로 문의해야 한다. 비경투어와 별도로 운영되는 숲 해설은 성수기(7~8월)에 한해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두 차례씩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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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따라 이어진 운장산 휴양림 산책로<출처 : 여행작가 정철훈> | 운장산 휴양림에서는 산책코스나 등산코스를 입맛 따라 선택하는 재미가 있다. 우선 가벼운 걸음을 원한다면 갈거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가 괜찮다. 매표소가 있는 관리사무소 맞은편에서 시작하는 이 산책로는 휴양림 중간쯤에 위치한 숲속수련장까지 이어진다. 거리는 2km 정도.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 좌우로 도열하듯 늘어선 나무 사이로 걷는 기분이 무척이나 상쾌하다. 그래서 온 가족이 함께하기에도 좋다. 하지만 운장산 휴양림 산책로의 가장 큰 매력은 지나는 내내 시원한 갈거계곡이 좋은 길동무가 되어 준다는 점이다. 계곡너머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맑다 못해 투명한 계곡물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만든다. 그래서 나뭇잎 사이로 부서져 내리는 초여름의 따가운 햇살도 야속하지만은 않다. 물론 걷다가 힘들면 어디에서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산책로 중간 중간에는 계곡과 이어진 계단이 마련돼 있어 어렵지 않게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다.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기에는 충분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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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가파르게 오르는 질재봉 등산로<출처:여행작가 정철훈> | 적당히 땀이 밸 정도의 등산을 원한다면 산림문화휴양관에서 관리사무소로 이어지는 ‘질재봉 완주코스’도 권할 만하다. 2.5km에 이르는 이 코스는 말 그대로 가벼운 등산코스다. 전체 2.5km 중 처음 가파르게 시작하는 500m 정도를 뺀 나머지 구간은 산 능선을 타고 도는 코스이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 않다. 또한 등산로가 갈거계곡 산책로 끝나는 곳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산책과 동시에 등산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외에도 복두봉(1017m)을 거쳐 두봉산(1002m)이나 운장산(1125.9m)으로 넘어가는 코스는 운장산 휴양림의 인기 등산 코스이다. 왕복 5시간 이상이 걸리는 만만찮은 코스지만 한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두봉산 산행을 위한 들머리로는 운장산 휴양림 외에도 천황사 코스와 상양명 코스가 있다. 천황사 등산로를 이용할 경우 편도 2시간, 상양명 등산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편도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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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콰이어길<사진제공 : 여행작가 정철훈> | 운장산 휴양림에서 차를 몰아 5분 정도만 거슬러 나오면 천황사에 닿을 수 있다. 875년 신라 헌강왕 1년에 무염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천황사는 그 세월만큼이나 고풍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는 사찰이다. 특히 지방무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된 천황사의 대웅전은 참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다. 화려하거나 웅장한 모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천년이라는 시간이 쌓아올린 세월의 깊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담양에만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이 있는 건 아니다. 천황사에서 운일암반일암을 잇는 725번 지방도로에서도 멋스러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만날 수 있다. 채 1km가 되지 않는 짧은 구간이지만 곧게 뻗은 도로와 곧게 솟은 나무들이 멋스러운 풍광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차량통행이 많지 않아 도로 한편에 차를 세우고 기념사진 한 장 찍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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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일암반일암<사진제공 : 여행작가 정철훈> | 진안까지 와서 ‘운일암반일암’을 들러보지 않을 수는 없다. 운일암반일암은 운장산 동북쪽 명덕봉(845.5m)과 명도봉(863m) 사이 약 5km에 이르는 주자천 계곡을 이르는 말로 이곳은 70여 년 전만 해도 깎아지른 절벽 때문에 길을 낼 수가 없어 들고나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도 운일암 혹은 반일암이라 불렸다. 운일암(雲日岩)은 해가 쉽게 지는 곳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고, 반일암(半日岩)은 햇빛이 반나절밖에 비치지 않는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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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호의 모습<출처 : 여행작가 정철훈> | 운일암반일암과 함께 진안의 명소라면 ‘용담호’를 꼽을만하다. 용담호는 2001년 용담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인공호수이다. 용담댐은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큰 다목적 댐으로 이 댐을 건설하기 위해 1개 읍과 5개 면을 수몰시켰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만하다. 진안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이 용담호를 끼고 도는 호반 드라이브 코스이다. 61km에 이르는 호반도로는 구간구간 제 나름의 멋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지만 용담면에서 정천면에 이르는 795번 지방도로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을만하다. 호반도로가 시작되는 곳에 있는 ‘용담댐물문화관’도 지나는 길 한번쯤 들러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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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 운장산 휴양림 이용요금 - 숲속의 집(4~8인) : 비수기 3만2천원~6만원, 성수기·주말 5만5천원~9만8천원 - 숲속수련장(40인) : 비수기·성수기·주말 24만원 - 수양관 및 연립동(4~8인) : 비수기 3만2천원~6만원, 성수기·주말 5만5천원~9만8천원 - 야영 데크 : 1일 4천원 - 야영장 : 1일 2천원 - 입장료 : 성인 1천원, 어린이 8백원 - 주차료 : 경차 1천5백원, 중·소형 3천원, 대형 5천원 - 수용 인원 : 1일 600명, 최적 300명 - 이용 시기 : 연중무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진안군청 : www.jinan.jeonbuk.kr - 국립운장산자연휴양림 : www.huyang.go.kr
○ 문의전화 - 진안군문화관광과 : 063)430-2227~9 - 국립운장산자연휴양림 : 063)432-1193 - 용담댐관리단 063)430-4204
○ 대중교통 [ 버스 ] - 서울-진안,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1일 2회 운행, 3시간10분 소요. (02-628-0600) - 부산-진안, 부산사상터미널에서 1일 2회 운행, 4시간 30분 소요. (051-322-8303) - 대구-진안, 서대구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10회 운행, 2시간30분 소요. (053-656-2824~5) - 대전-진안,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10회 운행, 2시간30분 소요. (042-624-0164) - 전주-진안,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06시부터 21시30분까지 10~15분 간격으로 운행, 40분 소요. (063-270-1700)
○ 자가운전 정보 [서울-진안] 경부고속도로 → 비룡분기점 → 대전·통영 고속도로 → 무주IC → 30번 국도 → 진안 [부산-진안] 남해고속도로 → 진주분기점 → 대전·통영 고속도로 → 장수IC → 26번 국도 → 진안 [대구-진안] 88고속도로 → 함양분기점(대구)→ 대전·통영 고속도로 → 장수IC → 26번 국도 → 진안
○ 숙박정보 - 고려여관 : 진안군 진안읍 군상리 063)433-3374 - 리조트장 : 진안군 진안읍 군하리 063)433-4371 - 마이장 여관 : 진안군 진안읍 군상리 063)433-0771 - 마이산 모텔 :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063)432-4201 - 에덴장 여관 :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063)433-9125 - 알프스 여관 :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063)432-7024
○ 식당정보 - 소나무회관 : 진안군 진안읍 군하리, 토종흑돼지 063)433-3634 - 열린숯불갈비 : 진안군 진안읍 군상리, 토종흑돼지 063)433-1202 - 백제회관 :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산채비빔밥 063)432-1239 - 한국관 :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더덕구이정식 063)433-0719 - 초가정담 :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산채비빔밥 063)432-8840 - 운일암송어횟집 : 진안군 주천면 주양리, 송어회 063)433-4673
○ 주변 볼거리 : 마이산, 화엄굴, 죽도, 진안역사박물관, 인삼상설시장, 한방약초센터, 풍혈과냉천, 백운동계곡 | 작성기준일 2007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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