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날 이식을 하고 이제야 후기를 쓰게 되네요. 일단 시간순으로 전반적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엠자와 정수리 부분의 약간의 탈모가 진행 중으로 3천모 예상으로 20일 10시 수술을 예약.
참고로 사진을 아직 병원에서 받질 못해서 첨부를 못했네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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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병원도착, 회복실에가서 옷, 신발 갈아 신고, 사진 좀 찍고, 수면유도제라는 엉덩이 주사 한방 맞고, 선생님께서 오셔서 뒷머리 절개 부위를 표시 합니다.
10:30
수술실 입장. 엎드려서 마취주사 맞고 뒷머리 절개 합니다. 마취주사 좀 아프더군요. 선생님께서 따끔합니다 라며 말씀도 해주셨지만 뭔가 확 뜨거워지는 그런 느낌이랄까,,눈물 찔끔 나며 발가락에 힘들어 갑니다.ㅋ
슥삭슥삭 뒷머리 잘라내는 소리가 들리는것도 같고,,틀어논 라디오 소리에 별로 잘 모르겠더군요. 잠도 안오고..
12:00~13:30
뒷머리 절개 끝나고 붕대 감고 회복실로 와서 점심 식사. 마취 때문에 그리 아프진 않지만 약간 얼얼 합니다.
식사후 약한봉지 먹고 진통제 엉덩이 주사 맞고,,선생님께서 오셔서 앞머리 디자인을 합니다. 이상한 수치가 적힌 마스크 같은걸 얼굴에 대고 색연필로 슥슥,,그리고 수술실로 고고씽. 물론 화장실도 갔다 왔습니다. 아직은 뒷머리만 잘라낸 상태라 지금 화장실을 다녀오는게 맞을듯 싶더군요.
14:00
이제 앞머리 심기 시작합니다. 다시 앞부분 마취..역시나 아픕니다. 눈썹사이에 두방, 양쪽 옆에 두방을 시작으로 여러방. 뒷통수 보다 더 아프더군요..특히 미간,,,흐니,,눈물 찔끔이 아니라,,눈물 왈칵 납니다. ㅋ 물론 발가락에 확 힘들어가더군요..
심기 시작. 100원짜리 모나미 볼펜 또각 거리는것 같은 소리도 나고,,슥슥 하는 소리도 나고,,그렇게 한참을 흘렀습니다. 사실 수면 유도 주사도 맞고 점심도 한그릇 다 먹고 했지만,,졸리진 않더군요..가끔 약간 아픈 부분도 있었지만 참을만 합니다.
심던 도중에 선생님이 모낭 분리하던 간호사샘한테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아니, 이거 말고 싱글로" 라고 하니 간호사 샘이 "아뇨, 이분은 가는건 이거 밖에 없고, 많이 굵으신 편은 아닌데 대부분이 모낭에 여러개가 있어요" 하시더군요. 선생님도 "그래?, 이게 다야?" 하시더군요. ㅠ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앞머리 라인을 만들때는 뒷머리에서 절개한 부분중에서 제일 가는 모와 싱글 모낭을 중심으로 앞머리 라인을 만들어야 가장 자연스럽다고 하시더군요. 근대,,전 그 가는 모발이 좀 모자랐나 봅니다...ㅋ
16:00~16:30
여튼 잠시 쉬자고 하시더군요. 얼마나 심었냐고 하니 1,080모 심었다고 하시네요. 허리도 아프고 해서 회복실로 가서 좀 쉬었습니다. 거울을 볼까 말까 망설이다 봤더니,,그렇게 한참을 심은것 같은데.. 앞에 라인만 심은거 더군요. 간호사샘이 와서 앞머리 라인만 지금까지 작업했다고 하시며, 앞머리 라인이 가는 단일모로 촘촘하게 심어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하더군요. 이제 엠자 부분 매우는것과 엠자 중간 밀로 보강은 굵은 머리로 할거라서 이전보다는 좀 빨리 진행될거라고 하더군요.
16:30~18:30
다시 심기 시작. 시간이 시간인지라 마취가 좀 풀린 부분도 있어 아플땐 바로 바로 얘기해서 추가로 마취주사를 맞았습니다.
얼굴에 수술포를 덮어둬서 도통 무슨일이 있는지는 귀에 들리는거로만 판단할수 밖에 없더군요..첨엔 선생님 나가고 간호사 샘들만 하시는거 아냐..아니면,,선생님은 옆에서 팔짱끼고 있고 간호사샘들이 하는거 아냐..하는 생각도 들고,,ㅋㅋ 그래도 선생님이 직접 한다는게 느껴지긴 하더군요. 똑딱똑딱,,슥슥,,한참을 심고 또 심고,,허리도 아프고 머리를 자꾸 눌리니 목도 아프고..하더군요. 이래 저래 흐르고 흘러 선생님께서 수고하셨습니다. 끝났습니다. 하시더군요. 총 4,500모 정도 심었다고 하시더군요..수술전 두번 상담할때 3천모 얘기하셨었고,,3천모 조금 넘게 나올것 같다고 하셨는데..4천모가 넘어버리다니..이건 또 무슨 일인가..
간호사샘께서 마지막 소독 해주시고 약간 빠져나와있는게 있는지 보고 다시 넣어주시고,,딱정이 안생기는 약인지 뭔지 하는걸 스프레이로 칙칙 풀어주시고..
18:30~
마무리 작업. 선생님이 다시 들어와서 수술실에서 어리벙벙 하고 있는 제가 이것 저것 설명해주시더군요. 오늘밤에 좀 아플수도 있으니 오늘밤만 잘 참으라고,,아니면 원하면 진통제 주사 한번 더 맞고 가겠다면 그렇게 하라시더군요. 그래서 한벙더..엉덩이가..어흑..여튼 진통제 맞고 헤어셀도 같이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 이식모발수를 물어봤더니 4,500모 정도 된다시더군요. 먼저 얘기한것 처럼 제가 한모낭에 2~3개 인것들이 많아서 모낭수로는 2,500모낭 정도를 심었고 한국인 평균 모낭별 모수인 1.7개를 적용해도 4,200모가 넘는다고 하시더군요..옷 갈아 입고 사진 또 찍고 인사드리고 집으로 고고씽.
금요일 저녁이라 돌아오는 차가 좀 밀리더군요. 차만 안밀리면 집까지 10분 정도 밖에 안되는데...약간의 붓기가 이제 느껴집니다.
집에 오자 마자 저녁 먹고 약먹고 ,, 붓기가 오기전에 냉찜질 합니다. 냉동실에 넣어둔 찬 수건을 교대로 이마에 찜질..
막상 자려고 하니 뒷통수도 그렇고 앞도 그렇고 욱신 거리기 시작하더군요..붓기도 좀 있고..좀 뒤척였습니다.
[이틀째]
결국 뒤척이다 아침에 눈떠서 10시에 병원으로 샴푸 하러 갑니다. 간호사샘이 붕대 제거해주시고 샴푸해주시고,,선생님이 오셔서 어제 어땠냐는 등 이것 저것 물어 보시며 옆에서 직접 샴푸하는것도 가르쳐 주시고 하시더군요. 샴푸 받고 사진 다시 한방 찍고 집으로 왔습니다. 진통은 어제 보다 많이 가셨지만,,,아직도 얼얼 하고,,붓기도 좀 심해졌더군요. 역시 앉아 있으니 붓기가 많이 내려 옵니다. 오늘부터는 온찜질을 하라고 하셔서 온찜질 합니다. 월요일까지 휴가라 화요일 부터는 출근이라 걱정입니다. 금요을 휴가 내고 수술하고 화요일 출근이라 4일이면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슬슬 불안해 집니다. 상태는 머..피딱지가 앉아 있어 잘은 모르겠지만 약간 들춰보면 4천모를 넘게 심으셨다는데..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삼일째]
통증도 붓기도 많이 가라 앉은듯,,,하지만 그냥 죙일 누워서 마빡에 온찜질만 합니다. 활동을 하는게 붓기가 빠지는데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누워서 있는게 붓기가 내려오지 않느데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앉아 있으면 확실히 붓기가 머리에서 이마로 내려오더군요. 근대 누워서 온찜질만 해서 인지 저녁에 보니 머리 양 옆이 부었군요....온찜질을 양 옆통수에도 해야 할듯..
내일은 다시 병원가서 샴프 받고 헤어셀 마지막으로 받아야 합니다. 그리곤 담날 출근..걱정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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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 없이 쓰다보니 내용만 잔뜩 길어져 버렸네요.
수술 절차는 워낙 많은 분들이 후기를 쓰고 하셔서 그리 특별한건 없는듯 합니다.
최종 전반적인 제 느낌을 써 봅니다.
먼저 [아쉬운점]
화장실이 수술실이나 회복실 근처에 있더면 좀 덜 불안할듯..제가 간 병원은 화장실이 병원밖 복도에 있어 사실 수술 중에 화장실을 가기 좀 민망합니다. 병원 로비도 지나야 하고 짧지만 복도도 지나야 하고..
둘째날 샴푸하러 가니 뒷붕대를 땔때 로비에 앉혀 놓고 떼시더군요..기다리는 손님들 있어 민망..ㅠㅠ
[좋았던 점]
원장선생님을 만나는데 부담이 별로 안가더군요.(이 부분은 제 갠적으론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주 세세한것 까지 잘 챙겨 주십니다. 최초상담부터 수술후 샴푸까지 선생님이 직접 상담을 다 해주시더군요. 간호사샘들도 친절하시고,,사실 이식술은 제가 다른 병원은 경험이 없어서 모르겠고, 여러병원에서 상담하고 스스로 믿음이 가서 결정한 병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결과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죠.
[도움이 될만한 점]
수술하러 가실때 모자도 좋지만 제가 느끼기엔 후드티(모자달린 티)가 젤 편하더군요. 아무래도 모자는 좀 조임감도 있고 특히 뒷부분의 붕대를 가릴수가 없어서 좀 그런데 후드티 뒤집어 쓰면 감쪽 같습니다. 조임감도 없고.. 지퍼달린 후드티면 더 편하겠죠.
운전도 가능하더군요. 다른 병원에서는 운전은 힘들거라고 했는데..수술한 병원에서는 가능하다고 해서 가지고 갔고 결과적으로는 편하더군요.
병원을 결정할때도 많이 고민고민하고, 여기서 많은 정보 얻고,,질문도 많이 하고,,했지만,,막상 수술을 하고 나니..
이제 수술전의 시간보다 더 힘들고 긴 시간을 지나야 할것 같군요..이것 저것 주의사항도 많고,,제약도 많고,,게다가 이제 곧 나타날 동반탈락이라는 힘든 시간까지..그걸 다 견디고 뭔가 변화가 올때까진 수술을 결정 때 보다 더 많은 시간과 인내와 긍정적 생각이 필요할 때 인것 같습니다.
걱정이네요. ^^ 당장 화욜 출근 부터.. 그래서 여러 고수님들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물론 의사선생님 말씀도 좋지만,,직접 겪어본 삼탈모 분들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 수술이 후에 붓기 빨리 뺄수 있는 방법?
- 수술이후 조심해야 할 사항?(술, 담배, 헤어 드라이, 젤, 스프레이, 머리감기, 운동, 여자 등)
- 여타 활동이 생착율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
좋은 의견 많은 부탁드립니다.
여하튼,,머,,저도 여기서 많은 정보를 얻었으니 제가 느끼고 겪은 것들을 많이 알려드리고 싶네요.
긴글,,죄송하고,,감사드립니다. 다시 온찜질 좀 하러 가야 겠네요. ㅋ
첫댓글 마법소년님 후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장황하게 올려주셨네요^^ㅋ 병원에서 사진을 어여 받으셔서 사진까지 곁들여주신다면 정말 최고의 후기가 될 듯 싶은데요? 수술 이후 붓기는 하시는대로 온찜질 많이 해주시구 주무실 때 머리를 높게 해서 주무시구요. 수술 이후는 술, 담배가 생착률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왠만하면 지양하는 편이 좋겠지요? 헤어 드라이 역시 병원에서 뜨거운 바람으론 절대 쇄지말라하셨을꺼구요. 젤, 스프레이 역시 여태말한 것은 2주 이후 하시는게 좋고 머리는 생착이 완료되기전까지 일주일은 이틀에 한 번씩 이식모에 샴푸 안 닿게 물로 감으시는게 좋고, 그 이후는 매일 감으셔도 되구요.
운동은 한 달까지는 과격한 운동 [축구]은 지양해주시고, 성관계 역시 생착률에는 크게 영향은 주지 않으나 역시 지양해주는게 좋겠지요. 그 외에는 말 그대로 안 건드리고 조심만 하시면 대체적으로 생착은 잘 됩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맘 편히 기다려보세요. 심은 이식모 하나도 빠짐 없이 생착되어 올해 여름엔 물과 바람에 당당하게 즐겨보시길 바래요^^ㅋ
유키구라모토님의 많은 도움이 있었습니다. 감사드려요. 또 뭔가 변화가 있다거나 병원에서 들은 정보가 있으면 바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랑 같은병원에서 하신듯하네요 ^^ 수술받느라 고생하셧는데 후기도 자세하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저는 붓기 5일정도 갔었고요 이주동안 이식한 머리 안빠지게 최대한 조심스럽게 샴푸했었습니다. 그리고 헤어셀하시니까 관리 더 잘되시겠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저랑 상태가 비슷하신분 같으시던데..이제 3달 정도 되가시나요? 변화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헤에셀이 초기 한달 탈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도... ^^
후드티이제 이식수술하는 분들에게 필수아이템으로 전파해야할듯..굿
저랑도 같은 병원인듯하네요. 화장실 가기가 쪽팔렸다는 ^^;; ... 처음에는 그랬는데 나중에는 뭐 '어쩌라구~' 하며 막 돌아다녔습니다. ㅋㅋ 저도 붓기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18일 수술). 안타깝게도 질문하신 세가지중 하나라도 정확하게 답변은 못하겠지만 확실한 것은!!!! 저나 마법소년님이나 득모한다는 것입니다. 하하하 ^^;;; (썰렁했다면 죄송합니다.)
아..저보다 며칠 빨리하셨죠? 지방에서 오셔서 내려가실때 많이 고생하진 않으셨을까 싶었습니다. 저는 이제 내일 출근인데..슬슬 걱정이네요. ^^;
수술받느라고 고생 하셧어요 ~ ㅎ 심으신거 다 나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