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둥지를 틀었을때는 사실, 아무리 고기를 바로 잡아서 손질해 주고 파는 곳이라고 해도 찾아가서 고기를 사는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 대부분 그냥 정육점이나 마트가 전부였는데 전주에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 정육식당이 있고 거기에서 파시는 한우가 좀~~맛있습니다. 내일이 제가 또 태어난 날이라 오늘은 마눌님이 얼리지않은 생고기로 미역국을 끓이겠다고 해서 모악산의 정육식당으로 고기를 사러갔습니다. 어차피 점심때 갔기 ?문에 오늘은 모악산맛집을 찾아 밥을 먹을 요량이였습니다. 요즘은 우리 가족이 모악산을 찾는 일이 별로 없네요. 게으름을 핑계대며, 덕분에 우리가 오지 않은 사이에 모악산맛집에 변화가 좀 있네요. 있던 모악산맛집이 없어지거나 새로운 모악산맛집이 생기거나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울 마나님 특별히 드시고 싶은게 없다고 해서 오늘은 제가 먹고싶은 굴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모악산맛집에 새로 생긴곳인데, 호야돌솥밥이 이사해서 이곳에 둥지를 트셨나보네요. 새로 오픈해서 그런지 일단 외관도 깔끔하고 우리는 모악산맛집 호야돌솥밥 중 굴밥과 파전을 주문했습니다. 먹고싶은것 없다던 마눌님이 파전을 먹는다네요. 주문하고 유난히 친절한 여사님이 서빙을 하시네요. 우리는 먼저 파전이 나왔는데, 다른데서 먹었던 것보다는 밀가루의 양은 적었지만, 계란을 완전 많이 입혀서 나왔네요. 음~~~ 너무 기름지지도 않고 그때 여사님이 굴밥용 밑반찬과 돌솥에 부을 물을 주시는데 혹시나 싶어 친절히 굴밥을 그릇에 옮기고 물을 부어 숭늉으로 먹으라는... 그리고는 돼지불고기, 냉콩나물국, 오이무침, 정체불명나물무침, 상추겉절이, 된장에 무친 시금치, 나물쫑,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계란찜까지 나왔네요. 음식은 아주 좋았습니다. 싱싱하고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이랄까? 돼지불고기도 맛있어서 음식 나오기전에 상추겉절이에 싸서 먹었더니 서빙 여사님이 더 주시겠다네요. 하지만, 금액이 굴밥이 10,000원, 파전이 8,000원인 만큼 선뜻 대답을 못하고 있었더니 웃으시면서 프렌차이즈 아니고 식구끼리 하는거라 더 드셔도 된다면서 돼지불고기 더 주시네요. 맛있는 것도 좋지만, 오늘은 친절함이 더 배불렀습니다. 그러면서 모악산맛집 이대로 괜찮을까? 이렇게 인심이 후하시면 남는게 있을까 걱정이 되는 점심이였습니다. 사실 오늘 점심은 포스팅 패스하려고 했는데 오랫만에 맛있는 밥 먹고, 친절한 마음도 받았더니 저절로 포스팅이 됩니다. 울 아들님들 모시고 한번도 고고싱하고싶은 전주 모악산맛집 호야돌솥밥이네요. |
출처: 코미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