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횡성군 우천면 두곡리 일대 3만9,000여㎡에 조성된 대하드라마 토지세트장이 1년이 넘도록 휴장한 채 방치되고 있다.
2004년 SBS 대하드라마 토지를 촬영하며 드라마 세트장을 조성한 (주)횡성테마랜드는 개장 4년 만인 지난해 7월 운영상의 문제를 이유로 세트장 운영을 중단한 채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업체 측은 당초 2004년 군과 양해각서(MOU) 체결 당시 1단계로 세트장을 조성하고 군 소유의 세트장 부지를 비롯해 장기적으로는 이 일대 토지를 추가 매입해 총 28만4,000㎡에 드라마 세트장과 가족호텔, 연수원, 허브공원, 펜션 등을 갖춘 국내 최대규모의 영상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영상관광단지 조성 부지 내에 있는 사유지 3만8,000여㎡를 매입하지 못하며 업체가 구상했던 종합관광단지 조성은 물론 드라마 세트장도 운영이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군과 업체 측은 군이 매입한 토지의 소유권 이전 문제를 놓고 법정까지 가는 공방 끝에 지난해 11월24일 군 소유의 토지를 23억여원에 업체 측에 넘겨주기로 하는 중재안을 받아들였지만 법원결정 8개월이 지나도록 토지 소유권 이전을 위한 절차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드라마 세트장이 수년 동안 방치되고 있는 청일면 강원민속박물관처럼 지역의 새로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회사 측에 법원의 중재에 따라 토지소유권 이전을 위한 매매대금 납부를 종용하는 등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 관계자는 “단지 내에 포함된 사유지 매입을 위해 토지주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사유지 매입이 마무리되면 군유지도 인수해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명우기자 wo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