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in에 올린 글입니다.
============================
제 차가 에어컨 응축기(컨덴셔...라지에타앞의 알미늄 파이프 라지에타)가 삭아서 교환하였었는데,
그때 정비사가 냉장고의 컴프레셔를 이용하여 배관내를 진공으로 한 다음에 냉매를 주입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 그 진공펌프 드라이어(수분건조기)가 연결된 겁니까?"
답변인 즉 "그게 왜 필요한데요?" 하이고야.... 후레온가스가 수분을 만나면 염산이 되는데...
내 차의 에어컨은 지금 또 고장나 있습니다. 이 더운 여름철에 ....
보나마나 또 알미늄관의 응축기(에어컨용 라지에타)가 삭아 있겠지요.
대부분의 에어컨용 배관이 동관인 이유는 산(酸..염산,황산, 질산, 초산 기타...)에 강하기에
많이 쓰이며, 알마늄 배관은 값은 싸지만 산에 아주 약하기 때문에 잘 안씁니다.
그런데 후레온가스가 수분을 만나면 가수분해(可水分解...어느 물질이 수분(H2O)을 만나면
산소와 결합하여 분해가 되어 다른 물질들이 되는 현상)되어 염산을 발생하는 데 이런 말을
차정비기사와 가정용 에어컨 설치기사들에게 이야기해도 이해를 못하더군요.
그런데 얼마전에 아들내외가 에어컨을 설치했다기에 그런줄만 알았더니 벌써 A/S 를
두번이나 받았다 하며 또 고장이 났다 하기에 증세가 어떠냐고 물었더니 실내기의 바람이
나오는 긴 구멍에서 가끔 얼음조각이 툭 날라나와 떨어지고 미지근한 바람만 나온다 합니다.
대경실색했습니다. 뭐야? 얼음조각? 그렇다면 실내기 내에서 냉매가스가 소량씩 분출하는
경우에나 일어나는 현상인데, 아직 9개월인 영아가 있는 실내에서 냉매가스가 샌다고?
설치기사에게 전화로 항의하였으나 결과적으로 " 당신이 뭘 아냐" 해서 언쟁만 했습니다.
바로 [냉매가스 누설감지기] 를 구입했습니다. 가장 싼 삼만육천원짜리입니다.
냉매 R22 (가정용 에어컨에 주입하는 냉매입니다) 저장통의 발브를 조금 열고 작동시키니
삐 삐하고 규칙적으로 들리던 경보음이 삐리리릭 삐리리릭 하고 급하게 바뀌더군요.
그 검출기(후레온가스 디텍터)를 가지고 아들집으로 가서 작동시키니 삐삐 삐리리릭 삐삐
삐리리릭 을 계속하면서 기기의 고장증세를 나타내는데 에어컨 실외기와 실내기에 접촉해봐도
경보음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에어컨을 가동중임에도 실내온도는 31도..... 기가 막혀.....
테스터기의 고장인가 보다 하고 숙소에 와서 다시 작동시키니 삐 삐 하고 정상작동합니다.
자! 여러 독자님들. 그리고 고수님들. 이 현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아들가족이 사는 아파트의 실내 전체에 후레온가스가 퍼져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하이고야.... 생후9개월인 영아가 있는 아파트 실내 전체에 후레온가스가 퍼져있다니....
습기만 만나면 가수분해하여 염산(Hcl)과 불화수소산(HF)을 형성하는 독안개속에서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었다니......기가 차서 말이 안나옵니다.
이후의 고장조치와 결과는 다시 글로 올리겠습니다.
고수님들께 질문드립니다.
각종 에어컨용 냉매 (R12, R22, 각종HFC 류)들이 수분 또는 습기와 만나면 어떤
가수분해 현상을 일으키는지를 화학식으로 알기쉽게 설명하여 주십시오.
독자님들께서는 후레온가스가 염산을 발생한다는 사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동차 정비사님들.. 아직도 드라이어(수명이 한정되어 있음)도 없는 냉동펌프로
자동차 에어컨장치를 진공으로 만들고 냉매을 주입하십니까?
얼마 안있으면 다시 고장나서 수입을 보태줄 것이라고 웃으면서 말입니다.
참고로 저는 20대에 [고압가스 냉동기술자 자격증]을 두개 취득하였었던 70대입니다.
감사합니다. 닉네임 다보탑.
=================================.
첫댓글 후기: 아들집에 에어컨을 설치하였었던 기술자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분노억제... 무슨 증세로 고집이 엄청 세더군요
결국 내부배관 누설이 판명되었고 수리하고서도 자기잘못을 인정않더군요.
고발조치와 손해배상청구를 하려다가 식소사번(食小事煩...삼국지소설에 나옴)하다보니 포기하였습니다.
아들가족들이 후유증 없기를 기대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