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가 시원하게 내린 뒤끝인지 무척 깔끔한 하루의 시작입니다. 이번주 내내 이 기분, 모두 함께하셨으면 좋겠네요.
이번주 차회는 저의 커밍아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제가 최근 사랑에 빠졌습니다. 근데 그게 남자입니다. 저도 너무나 놀랐습니다. 이 나이에 왠 주책인지~ㅜㅜ. 물론 외사랑입니다. 생각해보니 이게 더 주책맞네요~
그 사랑에 빠진 사람의 이름은 BTS입니다. 최근 유투브에서 뮤직비디어 몇번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찌릿한 자극성이 그냥 단순한 신체반응을 넘어서 영혼의 울림으로까지 이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왜 요새 젊은이들이 그것도 한국만이 아닌 세계의 젊은이들이 BTS에 환호하는지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영혼의 울림이 있는 명곡엔 저항할 수 없다는 것을...
그래도 아직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에 가입될 정도는 아니구요. 대신 이것만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네요. 제 본업인 차를 마실 때, 어떤 차에선 바로 BTS의 향기를 항상 느끼게 될 것 같다구요.
그런 차가 어떤 차냐구요? 바로 새로나온 7581 곤명숙전입니다. 7581은 98년 경동지역 차엽을 채취해 만든 보이차입니다. 250그램 전차입니다. 잎이 큰 차엽으로 만든 차여서 맛이 달고 기운이 웅장합니다. 어떻게 웅장하냐면, 어깨죽지 사이의 척추지점에 뭔가 묵직한 울림이 생긴답니다. 한의학에서 이곳이 매우 중요한 경혈 자리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뭘하는 경혈 자리인지는 모릅니다. 여튼 느낌이 좋은 울림입니다, 그리고 7581을 마시면 땀이 바로 삐질삐질 쏟아집니다. 훅 달아오르게 만드는 보이차가 7581입니다.
이런 느낌~ BTS의 노래 가운데선 '불타오르네' 들으시면 확실히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핸드폰으로 노래를 들으면 뭔가 울림이 생기는데, 그 울림의 위치가 7581에서 생기는 울림의 위치와 거의 동일합니다(적어도 제 느낌으로는요) 그러면서 뭔가 에너지가 막 쌓인다는 느낌~ (그게 BTS의 장점인듯하더라구요) 그 느낌이 거부할 수 없는 상쾌함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이 이야기를 고등학생 제 아들에게 했더니 피식 웃더라구요...ㅠㅠ... 세대차인건가요? 아님 제가 너무 오버인건가요~ㅠㅠ)
모든 차는 백문이 불여일시음입니다. 20일 월요일 차회에서 직접 음악도 들어보시고, 차도 드셔보시면 바로 알 수 있을 겁니다. 아주 자신합니다~^^ (참고로 요즘 음악은, 특히 유투브 음악은 핸드폰에 이어폰 끼고 들어야 감동이 팍팍 오더라구요. 쇼팽을 이렇게 들으면 아무런 감동이 없던데 말이지요. 요즘 프로듀서들은 이런것까지 감안해서 작곡 프로듀싱을 하나봐요. 대단하신 분들이란걸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참고로 이번주 차회는 무료입니다. 왜냐면 노차회가 아니고 신차회(새로 출시된 차 시음하기위한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시간도 월요일 14시로 조정합니다(노차회는 비교적 손님이 없는 시간에 진행하려합니다. 차회에 참석하신 분들의 리듬을 가급적 깨뜨리지 않고 차회를 마무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차회는 11시에 시작하는거랍니다. 일부 손님들께서 너무 이르시다고 말씀하시는데, 이런 점을 고려한 것이니 양해해주시기바랍니다. 차 기운으로 막 선정에 들려고 하는 찰나, 중간에 누가 커피 안파냐고 하면서 들어오시면 참 난감하거든요~^^;)
(어찌보면 막 나가는 느낌일 수도 있는 이글을 호기롭게 쓰게 된 것은 모두 BTS 덕분입니다. "불타오르네" 들어보세요~ 용서해준다고 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