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년이 넘은 이야기다.
성남에서 에어쇼를 할 때인가?
실내부스도 둘러보고 전투기 부터 육상장비까지 둘러본 후 군사잡지를 만들어 파는 직원들이 있는 곳에 시선이 멈쳤었다.
당시 취미가라는 잡지에서 퇴사한 인력들이 새로운 모형잡지 '모델러'를 만들어 팔았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망했다.
나의 개인적 추측인데 우리나라의 모형서적이나 군사잡지 구독자는 약 4000여명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다.
인구 10만에 약 7~8명 정도 ..
이것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체국에 우표를 사러갔을 때 단순히 사기만 하는 것 말고 자료를 모으는 사람은 더 적다.
어떤 이들은 팔자 좋은 사람들 취미이며 배부른 사람들 소일꺼리라 생각한다.
물론 맞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가치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일하기 바빠죽겠는데 돈도 갚아야 하는데 무슨 X같은 소리 ... 라고 한다.
아무튼 성남비행장의 출판사 부스엔 K1전차의 모형이 프라스틱상자에 담겨 팔리고 있었다.
돈만 있으면 하나 지르고 싶었지만 그냥 구경만 했었다.
당시 K1전차는 대중적인 킷트가 없었고 소량으로 만든 것이 10만원 넘게 거래되고 있었으나 그것도 사기 부담스러웠다.
물론 술값 아끼고 어찌 하다보면 눈 딱 감고 장만 할 수 있었다.
손으로 조립하여 도색하고 예쁜 프라스틱 케이스에 딤긴 이 전차의 가격은 당시 40만원인가 했다.
사람에 따라선 장난감이라는 생각이 강하고 조립식 걍 만들면 되겠지 하지만 정성과 노력 시간을 따지면 40만원이 아깝지 않았다.
당시 주한미군으로 보이는 외국인이 사는 걸 보았다.
그러나 만드는 과정이나 재료의 출처를 모르는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과 인건비는 많이 다른 사람들의 인건비나 노력은 적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림의 경우 작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재료값에 도시의 한달 근로자 임금을 가격으로 받는데 대부분 비싸다고 생각하며 악기나 기타 운동기구 가격 또한 만만치 않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사람들이야 이해 할 수 있지만 통상적인 직장인들이라면 사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상당수는 그것을 만들어 보거나 관심이 있거나 관련 종사자들이 사주는 것 같다.
송탄에 가보니 다양한 기념품 중에 항공기 모형을 파는데 이 작품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만들어 납품을 하며 이것들도 주한미군들이 인정을 하고 사준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취미모형인구가 일본의 1개 현 그러니까 도인구정도라고 한다.
국민소득과 여가 또는 성향과도 관련이 있겠지만 술과 유흥 향락산업에 치중하는 현재의 분위기를 다양한 문화와 지식관련 공예, 취미산업으로 가야 우리의 미래가 있고 질적 수준도 올라갈 것이다.
사소한 것 같은 것이 돈이 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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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에 대한 관심
f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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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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