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은 전국의 여러 지역가운데에서도 여행지로 가볼만한 곳이 가장 많은 곳중 하나이다. 봄과 여름엔 봉평 허브나라, 자생식물원, 뇌운계곡 그리고 메밀꽃축제가 가을에는 오대산의 단풍여행, 겨울에는 용평리조트의 곤돌라 눈꽃여행, 대관령 눈꽃축제 등이 펼쳐지기 때문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평창이라는 말을 꼭 일러두고 싶다. happy 700의 고장 평창에서도 봉평면 흥정산(1,277m) 깊은 산속에는 봉평 허브나라가 있어 늦은 봄부터 시원한 여름에까지 찾아가기 좋은 곳이 있다. '향기가 나는 식물'을 총칭하는 허브의 모든 것을 담아낸 관광농원 식으로 되어 있고 숙박도 가능하기에 굳이 6월이 아니라도 여름 휴가시즌에도 한번쯤 가볼만하다. (영동고속도로 장평 I.C.로 나감)
봉평 허브나라 033-335-2902
2. 학원 관광농원 (전라북도 고창군)
보리밭 여행. 올해 새롭게 등장한 여행중 하나이다. 지난해 가을에 개봉된 영화 "봄날은 간다"의 라스트씬처럼 해마다 5월 말경이면, 보리가 있는 곳은 가을 추수철처럼 황금색으로 물든다. 그곳에 바람까지 불어준다면 가히 선경이 되는 곳이 전라북도 고창군에 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10여년전에 귀농한 농부가 운영하는 학원 관광농원은 테마가 보리밭이 할 정도로 2월부터 6월 초까지 12만평에 걸친 넓은 밭에 보리를 경작한다. 개인소유 보리밭으로는 국내 최대규모이다. 서해안 고속도로 고창 I.C.에서 나가서 아산면, 무장면을 거쳐 공음면으로 가기 전 계동 버스정류장에서 좌회전해서 1km 정도 가면 오른쪽에 학원 관광농원이 있다. 6월 초까지 꼭 가보기를 바라며, 올해가 아니라면 내년 4-5월 경에 찾아가면 좋다.
3. 문경시 산양면, 예천군 용궁면 일대 (가을동화 초반부)
가을동화 초반부에는 어린 은서와 준서가 나온다. 준서와 은서가 비오는 날 자전거타는 정면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그 장소를 찾아가 글까지 올린 매니아까지 있으며, 어린시절과 성인시절 계속 나오는 화진포 바다는 많은 이들이 찾아보곤 했다. 다시 태어나면 나무가 되겠다는 기찻길 옆에서 걸어가며 나누는 대화장면을 비롯해 촬영한 곳은 경상북도 문경시와 예천군이다. 용궁면 일대에서 학교장면과 기찻길 장면이 촬영되었고, 산양면에서는 비오는 날 자전거타는 장면과 창고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등이 촬영되었다. 또한 가을동화의 라스트씬은 용궁면에서 촬영되었다. (준서가 죽는 장면)
4. 하조대 (강원도 양양군)
양양 밑의 하조대는 여름철 해수욕장으로 이름이 있는 곳이다. 가을동화의 촬영장으로도 유명하며, 조선초기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잠시 머물렀다해서 하조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상(?)에 정자가 있어 짙푸른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더욱 좋으며, 주변의 낙산사나 양양의 남대천 연어잡이등과 연관해서 여행을 할 수 있다. 또 가을동화의 상운폐교가 북쪽으로 10분거리에 있어, 자주 찾는 곳이다. 하얀 등대와 정자가 바다쪽으로 우뚝 나와있는 절벽위에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낙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033-670-2518)
5. 환선굴 - 동양최대의 석회동굴 (강원도 삼척시)
삼척에 가면 약간 과장해서 말하면 곳곳의 도로표지판마다 환선굴이라는 지명이 안쓰여진 곳이 없다. 그만큼 볼만한 곳이기도 하다. 삼척에서 태백으로 향하는 38번 국도를 타다가 신기역 못미쳐 우회전하여 8.6km 정도 들어가면 대이리 동굴군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환선굴이다. 전체길이 6.2km 중 1.6km를 개방했는데, 우선 동굴이 있는 덕항산의 수려한 경관이 시선을 끈다.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30분정도 되며, 입구에 들어서서 인공적인 동굴을 지나면 앞에 펼쳐진 엄청난 스케일의 동굴에 놀라게 된다. 다른 여타 동굴처럼 조그만 출입구에 몸을 숙여야 하는 불편함을 생각하고 온 사람들은 지하광장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규모에 환성을 지르게 된다. 동굴안에는 길처럼 잘 이어진 코스대로 가다보면 곳곳에 볼거리에 가득하다. 사랑의 맹세의 하트와 만리장성을 연상케하는 퇴적물에 감탄하며, 철다리 밑의 깊은 계곡은 사람들을 아찔하게도 한다. 7월 10일부터 세계동굴박람회가 개최된다.
6. 대관령 양떼목장 (강원도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옛길로 대관령을 넘기전 그곳에는 아름다운 풍광 2곳이 있다. 겨울에 아름다운 선자령과 봄·가을에 아름다운 대관령 양떼목장이 그것이다. 대관령 상행휴게소 뒷편에 있는 양떼목장은 6만 2천여 평의 목초지 위에 180여 마리의 양떼를 방목하는데, 백두대간의 준령과 도암면 일대의 고원분지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목장길을 따라 1시간 정도 돌다보면 높은 구름과 전나무, 푸른 목초지 등이 엮어내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대관령 양떼목장 : 033-335-1966
7. 무량사 - 김시습의 초상화가 있는 곳 (충남 부여)
충남 부여군과 보령시의 경계에 있는 만수산(432m) 동쪽 자락에 있는 조용한 사찰이다. 경내는 중층으로 된 극락전이 정면에 있고 앞에 5층 석탑과 석등이 있는 넓은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넓음으로 인한 산만함이 느껴질 것 같은 선입견은 의외로 일찍 깨진다. 넓지만 아늑하고, 조용한 것이 이곳의 매력이다. 특히 불운한 삶을 살았던 매월당 김시습 선생의 초상화가 극락전 서쪽의 전각 안에 보존되어 있다. 이곳은 서해를 볼 수 있는 대천해수욕장 등에서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기 때문에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한 당일여행으로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