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다른 교회 봉사자들은 팀을 이루어 오시기 때문에 매 주 봉사거리가 정해져 있어요
저는 혼자여서 그 날 그 날 배치해주시는 대로 ...
어제는 평안1실의 여자환우를 돌보게 되었는데.... 산소 호흡기를 끼고 매우 숨차하고 있었어요
혼수상태였고 오늘을 넘기기 어렵다 하지만, 그래도 귀는 들을 수 있고 감촉도 느낄수 있다고 하기에
손과 발을 주물러 드리고찬송가 뒤에 교독문 시편을 읽어주고 기도도 해주고 찬송도 나직나직 불러주었습니다
연락을 했지만 가족들은 오지 않는 상황에서...
그 분의 천국여행길에 배웅을 열심히 해드렸습니다...
몇해전 친구 혜정집사의 추천으로 일본영화 "굿바이" 라는 영화를 보았답니다.
첼리스트였던 남자주인공이 어찌어찌하여 고향마을에서 납관사 라는 직업을 택하게되었어요
시신을 가족들앞에서 닦고 옷입히고 화장을 곱게해서 관에 모시는 직업인데...
그 과정과 모습이 얼마나 정성스럽고 예의 바르고 절도있고 망자를 소중하게 다루는지
죽은 사람과 관계가 좋지않던 가족들마저 그 장면에서 감동받고 회한의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그런데 그 영화를 보고 제가 보고 느끼고 배운바를
친정 아버지 소천하실때와 어제 샘물의 환우분을 떠나보내면서
그대로 실천 적용했답니다.... 제가 더 은혜를 받으면서....
ㅇㅇㅇ님 지금 마지막 여행하시는 거에요 천국으로요
하나님께서 기다리고 계세요 이 땅에 살면서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정말 고마워요 너무 무서워마세요 주님 손잡고 가는거에요
천국에서 하나님 품에 안기실거에요 이곳일은 염려하지 마시고 안녕히 가세요
35년전 이혼하고 자식들 그리워하면서 외롭게 살아오다
가족들의 배웅을 받지못하고 이 어설픈 봉사자 손길안에서 그렇게 떠나시는데...
정말 가슴이 먹먹하고 울컥울컥 가슴에서 무엇이 올라오더군요
모든 뒷수습이 끝나고 혼자 두고 나가기 미안해서 가족이 올때까지 있어드리려고 1시간을
그 분 곁에서 성경읽으며 기도하며 기다렸는데 ... 시간이 넘 지나서 걍 돌아왔습니다
힘들고 마음아팠지만 보람있는 하루였습니다
그렇지만 샘물에서 봉사가 생각보다 힘든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모두 조금씩 나누어하니까요
글구 매일 11시에 드리는 예배에 저는 넘넘 은혜를 받아서 사모하며 달려갑니다.
9월에 또 영동교회에서 35기교욱이 있다하니 뜻있으신 교우님들의
많은 참여를 소망합니다..
첫댓글 강집사님의 아름다운 사랑에 감동 받습니다.... 전 아직 자신이 없어요~
어렵고 귀한 일을 훌륭하게 치루신 나의 친구인자님... 장하십니다!!!
반갑습니다.^^*
떠나시는 그분에게 진심어린 집사님의 위로와 사랑이 큰 힘이 되었을 것 같아요...
가장 아름다운일을 하신 당신이 부럽기도하고 자랑스럽소이다.
대단하셔요..임종도 함께하고 한시간 넘는시간을그 분과 한 방에서 계셨다는게...그런 담대함은 어디서 오는건지요? 어떤 사람들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임종하고 난 후에도 무섭다고 한다는데요... 집사님의 그런 점이 부럽고 본받고 싶어요...새맘에서도 함께 샘물봉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를 바라면서...
이름다운 글, 고백이 눈시울을 뜨겁게 합니다. 집사님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하늘나라에 가신 그분처럼 샘물의 모든 환우분들도 평안한 임종을 맞이 하시길 기도합니다. 잠시라도 회복 되시면 물론 더욱 좋고요.
집사님이 계셔서 그 환우 분이 외롭지 않은 길을 떠나셨겠네요. 듣기만 해도 가슴 뜨거워지는 간증입니다. 집사님이 참 좋아요!!!
집사님 존경합니다...
집사님 대단하십니다
떠나신 그 분도 집사님 때문에 편안하게 눈 감으셨을것 같아요
귀한 집사님! 저도 존경합니다!
아닙니다 아니어요~~ 그곳에서 상근 봉사하시는 분들은 늘상 하시는 일들인걸요... 임종 경험이 하나 둘 늘어가다보니 전혀 무섭지는 않더라구요 누구라도 하실수 있는일뿐!
집사님 저는 한 없이 부끄러워집니다. 집사님이 너무 우러러 보입니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