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기념탑[Washington
Monument]

워싱턴 기념탑은 백악관, 국회의사당과 함께 워싱턴 D.C.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미국을 건국한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위업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탑으로 백악관 남쪽, 내셔널 몰 서쪽 끝 지점에 있다. 총 높이는 170m이며 세계 유수의 오벨리스크(고대 이집트 왕조에서 태양신을 기리며 세운 방첨탑) 형태로 지어져 워싱턴의 시내 대부분에서 조망할 수 있다. 국회에 경의를 표하는 목적으로 건설되었기 때문에 워싱턴 D.C.에서는 이 기념탑보다 높은 건물이 들어설 수 없도록 제한한 법규가 있다. 이는 미국의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D.C.에 고층 빌딩이 보기 드문 이유다.
워싱턴 기념탑은 건축가 로버트 밀스(Robert
Mills)의 설계로 1848년 건설되기 시작했다. 원래는 도리스식 주랑 위에 오벨리스크와 조지 워싱턴의 조각상이 세워질 예정이었지만 결국 오벨리스크만 남았다. 기념탑 건설에는 화강암과 대리석이 사용되었는데 무려 37년에 걸쳐 세웠기 때문에 하단과 상단의 돌 색깔이 확연히 다르다. 착공한 지 30여 년이 훌쩍 지나도록 완공이 늦어진 것은 자금 부족과 1861~1865년에 발발한 남북전쟁 때문으로 공사가 여러 번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1885년 2월 21일 완공되었는데, 당시에는 세계 최고층의 경이로운 건축물이었으나 불과 일 년 만에 워싱턴 기념탑보다 높은 파리 에펠탑이 완공되었다.
워싱턴 기념탑은 1988년 10월 9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내부가 공개되었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면 불과 70초 만에 153m 지점에 있는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워싱턴 기념탑의 전망대에서는 동쪽으로 국회의사당, 서쪽으로 링컨 기념관과 알링턴 국립묘지, 북쪽으로 백악관까지 시내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단, 워싱턴 기념탑에 오르려면 매일 선착순으로 배부되는 티켓을 받아야 한다. 기념탑 옆에 있는 로지(Lodge)에서 시간 선택이 가능한 당일 티켓을 1인당 6장까지 배부한다.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는 연중 많은 관람객이 몰리기 때문에 전망대에 꼭 오르고 싶다면 아침 일찍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
"나의 첫 번째 소원은 인류의 역병인 전쟁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것이다."
<전 미국 대통령, 조지 워싱턴>
Sand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