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사무총국 관계자가 급성폐렴으로 투병하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30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사무총국 선전차장이었던 박윤정(31·사진)씨가 지난 28일 밤 10시20분께 입원치료 중이던 이대의료원 목동병원에서 숨졌다. 박씨의 장례는 30일 민주노총장으로 치러졌으며 고인은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됐다.
학생운동을 하다 지난 2006년부터 민주노총 총무·선전담당으로 일해 온 고인은 지난 10월 말부터 심한 감기증세를 보여 재택근무를 하면서 병원치료를 받아 왔다. 하지만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았고, 급기야 지난 12일 응급실에 입원해 희귀성 결핵균이 감염된 급성폐렴 판정을 받았다. 병세는 더욱 악화돼 패혈증으로까지 번져 입원 하루 만에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급성신부전증으로 인한 심장쇼크로 신장투석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운명하고 말았다.
고인은 지난 9일 열렸던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준비로 잦은 야근 등 과로를 하다 폐렴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서 진행된 노제에서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은 “박 동지는 지독한 병마와 사투를 벌이면서도 전국노동자대회 포스터를 만들기 위해 헌신했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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