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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윤리 교육 연구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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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게시판 윤리와 사상 8번, 교육과정 이탈 및 정답 오류입니다(평가원 이의제기 게시판)
힉스 추천 0 조회 279 17.06.03 21:19 댓글 2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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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7.06.03 21:20

    첫댓글 평가원 이의제기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 17.06.03 22:47

    좋은 이의제기 잘 읽었습니다.

    올 해 수능 생활과 윤리에서 문제가 있는 문항이 출제될 경우 소송을 할 생각이 있습니다.
    비용은 제가 직접 피해 학생들을 모아서 1/n하겠습니다. 그리고 변호사는 박대훈(지리강사) 강사님이 제기하신 세계지리 관련 소송(승소) 경험이 있으신 변호사님을 모실 수 있습니다. (지인)

  • 작성자 17.06.03 22:32

    문제는 '경제적 부담'입니다. 혹시 본수능에서 소송 필요성이 생기면, 협력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 17.06.03 22:47

    @힉스 경제적 부담은 온라인에서 학생들을 모아서 부담을 하고, 부족한 나머지는 제가 감당할 수 있습니다. 만약 패소하여 정부의 소송비용을 부담하게 되더라도 법정 비용은 제가 감당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윤리 교육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며, 학생들에게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과 작게 스타트업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소송 필요성이 생길 경우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물론 평가원이 문제가 없는 문항만을 출제하길 바랍니다. 오류 문항 때문에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를 자주 봐와서...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 17.06.03 23:32

    오호 !! 명쾌한 이의제기입니다. 속이 다 시원하네요.

  • 17.06.03 23:55

    머리속에 뒤죽박죽 잘 포착되지 않던 갑갑한 느낌이었는데 이 글을 읽고나니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 기분이군요.

  • 17.06.04 20:49

    + 사소한 부분이겠지만 기출문항 지문에서 인용된 부분에 정확하게 해당하는 원문은 "理雖在物"보다는 "理雖散在萬物"이겠지요. "理雖在物"도 원전에 있는 표현이긴 하지만 기출 지문에서 사용된 부분에 해당하지는 않고요. 물론 내용상으론 그게 그거니까 여전히 이의제기의 논지는 유효합니다.

  • 작성자 17.06.04 20:49

    物은 '만물, 사물'로 번역하지 일[事]로 번역하는 일은 없습니다. 근데 제시문 원전이 理雖散在萬物이었다면 더더욱 '만물'을 '일[事]'로 번역한 게 문제되겠네요.

  • 17.06.04 20:57

    @힉스 예 보통은 그렇긴 한데.. 사실 '궁색하게' 파고들자면 대형 사전에서 物을 찾으면 '일'로 쓰이는 용례도 있기는 있습니다.(『한한대사전 (9)』 98쪽) 그러나 물론 우리가 현재 논하는 문항에서는 '일'로 번역할 수 없다고 봐야겠죠. 왜냐면 주희의 해당 원문에서 대놓고 '만물'이라고 했으니까.

  • 작성자 17.06.04 21:00

    @한삶 '거의'라는 말을 삽입하려다가 말았는데...그런데 실제 성리학 경전에서 '物'을 '일[事]'로 번역해서 사용하던가요? 본글에도 있듯이, 物에는 당연히 일[事]의 의미가 있습니다만, 物을 굳이 일[事]로 번역해서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物을 오직 일[事]로 이해해서 사용해야 하는 사람은 양명이죠.

  • 17.06.04 21:07

    @힉스 솔직히 저건 진짜 거의 쓰이지 않는 용례라서 무시해도 좋을 거 같아요. 본글의 내용 자체는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참고삼아..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송나라 때 소식(소동파)의 문장 중에서 '物'을 '일'의 의미로 쓴 용례가 있다고는 합니다.)

  • 작성자 17.06.04 21:02

    @한삶 아무튼 님의 존재가 저는 정말 좋네요. 윤리교육과 관련 인재풀 안에서 님처럼 대화 가능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습니다.

  • 17.06.04 21:16

    @힉스 저는 특정한 좁은 관심분야에만 주로 지식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어서 늘 한계를 느끼고 있어요. 선생님 글 보면서 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기쁩니다. 소수라도 좋으니 학문적 의식이 있는 분들이 혹시 더 계시다면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 말고 이런 한 공간에 모여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 작성자 17.06.04 21:12

    @한삶 ㅎㅎㅎ 저는 성리학 쪽에서 그렇게 사용한 일이 있나 질문드린 건데...왜냐하면 성리학 쪽에서는 굳이 그래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物은 '사물(만물), 일[事]'의 의미를 모두 갖고 있으니, 그것을 굳이 일[事]로 번역해서 쓰지 않아도 무방한 거예요. 하지만 양명은 物이 만물의 뜻이 되면 곤란한 점이 있죠. 그래서 반드시 事의 의미로 해석할 필요가 있었던 거고요.

  • 17.06.04 21:16

    @힉스 하긴.. 저도 그런 용례가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거기까지는 구체적으로 문헌지식이 닿지를 못해서 모르겠어요.

  • 17.06.06 18:14

    @한삶 이런, 제가 위에서 했던 얘기를 부분적으로 취소해야겠군요. 주희 『대학장구』에서 "物猶事也"라고 하네요.
    구체적으로 어떤 맥락에서 저런 소리를 했는지는 세주와 혹문을 같이 보면서 나중에 시간날때 좀 알아봐야겠습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6.06 18:14

  • 작성자 17.06.06 19:16

    @한삶 자꾸 고민하고 계시는 듯한데, 物에 事의 의미가 있다는 건 본글에서도, 댓글에서도 반복적으로 말한 것입니다. 物에 事의 의미가 있다는 건 누가 말했겠습니까? 당연히 주희를 포함한 성리학자들이 말했겠죠. 物에 事의 의미가 있다는 건 '당연한 전제'이기 때문에, 物이라고 되어 있는 원문을 굳이 事로 고쳐서 말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더욱이 저 제시문의 원문은 '萬物'이었다면서요? 그것을 왜 굳이 事로 고쳐서 번역했느냐는 겁니다. 성리학자들은 '번역'을 할 필요가 없어요. 한자가 자신들의 언어이니까요. 번역은 한글을 쓰는 우리가 하는 거죠. 원문에 物 또는 萬物로 되어 있는 것을 일[事]로 고쳐서 번역하지는 않습니다

  • 작성자 17.06.06 19:16

    @힉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말입니다. 저 제시문이 그 '특별한 경우'에 해당되나요?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 17.06.06 22:11

    @힉스 저도 출제자가 "온갖 일"이라고 표현을 쓴 것은 이 본글에서 지적된 것과 같은 이유에서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物과 事에 대해 그동안 제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아서 이것저것 뒤져보다가 메모를 해놨던 거에요. 저는 '物'에 stuff의 뜻도 있고 event의 뜻도 있다는 식으로, 즉 두 의미가 "병렬관계"로 있다고 이해하고 있었는데, 도올 선생의 책을 읽다보니 주희식 '物'의 뜻은 그 자체가 광범한 event(물론 왕양명 식의 事와는 다른 용법으로)이며 그 '사건'이라는 넓은 뜻 안에 stuff의 뜻도 들어있다는 식으로, 즉 두 의미가 "포함관계"라는 식으로 설명하더군요. 이런 점에서 인지불평형이 일어서 메모해 둔 거였어요.

  • 17.06.06 22:14

    @한삶 이 게시판을 누가 열람할 지 모르기 때문에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제가 위에서 출제자에게 유리한 얘기를 한 것은
    아닙니다. 정작 문항의 선지에서는 제시문과 달리 '사물'이라는 일반적인 번역어를 사용했으니까요.

  • 작성자 17.06.06 22:41

    @한삶 제가 볼 때는 김용옥이 특별히 다른 얘기를 한 것 같지는 않네요. 주희가 말한 것의 반복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님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과도 다를 바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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