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한해도 이제 달력 한장이 남았다.
세월은 유수와 같아서 어제 막 신년일출을 본것 같은데
어느덧 12월이 시작되었다..
12월의 첫날 14차 대간팀에서 함께하였던 추산 대장이 근처로 온다니 얼굴보러 가본다..
오대강을 걷는다는데,,
그 힘든길을 어찌 걸을지 걱정도 되지만 그뚝심을 알기에,
무사히 걸음 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낙동강 525km,,
남한에서는 제일긴강이며, 북한을 포함하면 압록강 다음으로 긴 낙동강...
낙동강은 총길이 525km 유역면적 2만 3,860㎢이며,강원도 태백시 매봉산 동쪽 삼수령에서 발원하여
경상북도 봉화군,안동시,예천군,상주시,구미시,대구시,고령군,
경상남도 밀양시,김해시를 지나며 낙동강 하구둑을 지나 남해로 흘러든다.
낙동이란 가락(상주)의 동쪽으로 흐르는 강이란 뜻에서 유래 되었고,
낙동강은 영남의 젖줄이자 문화의 원동력인 강이다.
낙동강은 내가 태어나 자라나며 늘 곁에서 함께한 강이라 더 친숙하다..
그래서 맘 같아선 525km를 다 걷고 싶지만(택도 없고 ㅋㅋ)
오늘 시작점인 낙단보부터 해가 지기전까지만 걷기로 한다.
결과적으로 낙단보,구미보,칠곡보 왜관철교까지 51km정도 걸었고,
추산대장님은 다음날 달성보까지 120km 정도 걸었다고 한다..
미세먼지에 조망이 시원찮아 좀 아쉬웠지만,
여러분들과 시끌벅적 함께해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낙단보에서 왜관까지 함께한이야기 시작해봅니다.
낙단보,,
낙단보에서 자세지부장님, 순수짱대장님, 헤올푸드 총무님, 마녀수기도 합류
추산대장님과 함께 시작,,
낙단보 지나자 바로 있는 관수루,,
인자는 요산이요,, 지자는 요수라..
예로부터 내왕객이 끊임없던 낙동나루터,,
태백삼수령, 황지연못에서 시발하여 수백리를 쉼없이 흘러온 낙동강물이 머물다 가는곳.
그곳이 관수루였다.
관수루에서 상주 나각산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하는데
밤이라 볼수는 없고,, 관수루를 느끼고 지나간다..
대간 14차에서 함께한 추대장님과 마녀수기,,
그 첫 인연은 계속되고,,
낙단보 야경,,
좌측으로 만경산이 어둠속에 희미하게 자리한다..
미세먼지가 아쉽고,,
예상과 달리 날은 그리 춥지는 않다..
서서히 여명은 밝아오는데..
노을지는 모습도 없이 스리슬쩍 날이 새버렸다..
도로 좌측은 신산이고 중간에 쌍봉은 비봉산의 동생봉과 형님봉,,
합해서 형제봉이라 부른다..
비봉산은 구미의 4대명산중 하나로 기양지맥의 한축이다..
**기양지맥**
기양지맥은 백두대간 웅이산(국수봉) 지난 분기점(용문산 가기전)에서
동지골산, 갈비봉, 백운산,기양산(연악산),수선산,비봉산,신산 등을 거치고,
구미시 선산읍 원리로 이어지는 약 45km의 산줄기로 원리의 감천,낙동강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한다.
감천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곳이라 기양지맥은 그 의미가 깊다..
후에 기양지맥을 가시려거든 도움을 청하셔도...
비봉산 형제봉을 배경으로,,
낙동강 너머 희미하게 냉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낙동강은 예나 지금이나 전투가 치열했던곳..
냉산은 왕건과 신검의 치열했던 전쟁이 있었던곳이기도 하다.
좌측은 청화산, 오른쪽은 냉산이다..
냉산 오른쪽으로 베틀8봉이 이어지고,,
베틀산은 팔공지맥길,,
구미보 10km 이제 5km 왔는데 발바닥이 불이난다 ㅋㅋ
산만 다니다보니 걷는것은 쉬울거라 생각했지만... 그건 나만에 착각이었다..
서서히 금오산도 모습을 드러낸다..
맨살이 드러난 신산,, 공원묘원 같은데... 안타까운 모습,,
무에 그리 할말들이 많은지..
끝없는 얘기들...
선산대교,,
선산대교,,
미세먼지는 점점 심해지고,, 금오산도 보일듯 말듯하다..
일선리 뒷산 일명 일선봉,,
개인적으로 자주 찾는 일몰 명소,,
좌측에 그 유명한 의구총이 보이고,
그 뒤로 냉산이 자리한다.
의구총(義拘塚)
350년여 년 전
선산 해평면에 살던 김성발이 술해 취해 길가에 잠이 들었는데,
들판에 불이났다.
주인을 따라다니던 개가
인근 낙동강까지 수차례 오가며 온몸에 물을 적셔 불을 끈뒤
자신은 불에 타 죽었다.
선산 부사 안응창이 이를 기리기 위해
현종 6년(1665년)에 해평면 낙산리 개무덤에
비석을 세웠다.
비석에는 義拘(의구)라고 새겨져 있다.
칠창,,
칠창은 말 그대로 창고 일곱군데를 말함이다..
칠창이 있었던곳이라 마을 이름도 칠창이라고 한다.
후삼국 시대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을때 곡식을 보관한 7곳의 창고였다고 한다.
지금도 땅을 파면 검게 탄 쌀알이 나온다고 한다..
치열했던 순간들이 그려진다..
다소곳이 누운 여인의 모습인 냉산,,
멀리 구미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구미의 구는 거북이를 일컬음이다.
거북이는 구미의 상징,,
구미보도 거북이가 얹어있네요,
구미보,,
잔차길이니 잔차타는 분들 수시로 만난다.
장비가 많네요,,
접성산과 금오지맥의 끝자락 백마산이 보입니다..
그 아래 나의 보금자리도 보이고,,
금오지맥은 수도산 서봉에서 분기하여 금오산, 꺼먼재산, 백마산을 거쳐
감천이 낙동강에 합수되기 직전인 선주교앞 다리까지 이어지는 81.4km의 산줄기다..
기양지맥이 뒷산 넘어 있는 독동, 원리에서 끝난다면
금오지맥은 앞산인 백마산에서 끝나니 두개의 지맥은 나와 인연이 깊다고 하겠다.
내년에는 두지맥을 걸어봐야 겠다..
접성산 너머 희미한 금오산 모습,,
수시로 잔차가 지나가고,,
감천 합수부,,감천 왼쪽이 원리.. 산넘어 오른쪽이 독동이다..
독동은 초당님 고향이라고 한다.
멀리 비봉산과 옥녀봉, 복우산이 이어진다..
숭선대교가 시야에 들어온다.
그 뒤로 매봉산이고, 앞은 매학정,, 오른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금오산,,
매학정 모습,, 뒤로 금오산이 크게 자리한다..
매학정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16호로 지정되어 있죠.
요산요수,
예로부터 산과 물을 좋아하던 우리 선조들 가운데 이곳에 자리잡은 분도 계셨구요.
매화꽃이 필때 가면 참으로 이쁜곳입니다.
조선시대 서예의 대가였던 고산 황기로와 사위인 옥산 이우가 풍류를 즐기던 곳,,
어찌그리 잘아냐구요?
애들 외가입니다 ㅎㅎ
다들 얼마나 잘 걷는지... 나는 죽겠구만..
숭선대교 지나 해평 솔밭에 엉클형님이 지원 오셨네요..
맛있는 돼지국밥해가지고,,
엉클형님,,
형수님이 손수 끓이셨다는 일품 국밥먹고
쉬다가 갑니다.
엉클형님 고맙습니다.
해평면,, 멀리 베틀산포함 팔공지맥길이 이어진다.
철새도래지,,
저 다리는??,, 그너머 자리하는 금오산,,
좌측으로 금오공대 건물들이 보입니다.
새로 생기는 순환도로 다리라는데...아직 이름은 모르겠다.
드 넓은 낙동강,,
내년에는 완공된다는데.. 저는 참 편해지겠네요..
울집 옆을 지나니..
참 실하게도 만듭니다..
칠곡보가 19.5km 남았다..
산길이면 좋겠는데.. 도로는 너무 힘들다..
비산 나루터,,
예전 나 어릴적에 배타고 가던곳,,
산호대교,,
해올푸드 총무도 걷기가 좀 거시기 한듯 ㅋㅋ
산호대교를 건넌다.
내고향 거의동 참께실 앞산인 필봉산,,
저긴 항상 비밀스런곳이다.. 뭐하는곳일까?
철조망 너머 저곳은?
구미대교를 지나 동락공원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추산대장을 따라 강변길을 걷는다.
벗꽃이 필때면 참 고왔을텐데..
봉두암산과 숲데미산,,
금오산,,
금오산의 얼굴모습이 선명하네요..
남구미대교 전망대에 올라도 보고,,
남구미대교를 걸으며 되돌아본 금오산,,
진행방향 봉두암산이 우뚝합니다.
남구미대교 밑으로 내려갑니다.
왜관낙동강교,,
자고산이 멀리 자리합니다.
자고산전투가 유명하죠..
자세한 내용은 배방장님 강행기 보시고,,
게이트볼인가요?
어르신들 참 재밌게도 놉니다.
금오산 모습이 점점 디테일한 얼굴모습으로 변해간다..
비룡산, 선석산, 영암산 능선,,
관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비룡산에서 관호산가는 능선길이 무지 길게 보인다..
금영선비관 그길에서 관호산은 ??
덕포대교
포남리 앞은 바닷가처럼 넓다..
서산으로 해는져간다.
포남리 홀소나루터,,
홀소나루터는 유속이 느리고 수심이 얕아 낙동강을 건널 수 있는 최적의 지점.
낙동강을 넌너 왜관 방면으로 공격해오던 북한군을 저지,격퇴한 전투현장이라고 한다.
아군은 북한군 60명을 사살했다고하며,
유엔군의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기여한 전투라고 한다,,
치열한 전투현장이었던 홀소나루터,,
세월은 흘러 고요한 낙동강 이곳에 해는 지고
그때의 그 순간을 떠올려 본다..
능선들의 반영 모습,,
여러 반영 모습을 담아본다..
추산대장님 보러 마중나온 정균이와 대성행님,
왜관까지 함께 걸음한다.
칠곡보를 전망 하는곳일듯..
칠곡보 전경,,
기념관,,
칠곡보,,
왜관철교에 도착,,
왜관,, 행사중,,
왜관 맛집, 곱창집,,
저녁먹고 추산대장님을 보냅니다.
덕분에 내 고향, 평생을 함께한 낙동강 그 줄기를 따라 걸어보았네요..
함께해 즐거웠습니다.
추산 대장님은 이어서 달성보까지 총 120km 정도 완주하였슴,,
/두건/
첫댓글 ㅎㅎㅎ 두건님의 자세한 글을 보며 낙동강 주변 이야기들을 다시 한번 더 알게 됩니다.
지루한 시맨트길 짜증 나시죠 다림질로 펴듯 쭉 펴놨으니 ...
구미분들의 고운 마음 감사 드리고 낙동 정매킬도 무탈한 발걸음 되시기 기원 드립니다.
추대장님을 대신해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매번 차타고 지나던 길이였는데 직접 걸어보니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 느낌으로 느끼고 걷나봅니다.
남은 강행길 늘 무탈한길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35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술이 왠숩니다..ㅎ
배방장님 덕분에 요즘 카페에 강바람(?)이 부네요..
날도 춘디..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러게요..술이 과하면 독이겠지요..
강바람은 산보다 더 차가운 느낌이었어요..
평지길은 목적이 없으면 저리 못걸을듯합니다..
추산대장님 발걸음에 힘을 보태주신 산우님들 정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구미쪽에 개인적으로 봉두암산이 멋인듯합니다..ㅎ
폰카인데도 사진이 정말 흐리지않고 잘나오네요
봉두암산 좋지요.. 저도 좋아라합니다. 자주는 못가지만...
그리고.. 폰카 아닙니다.. 디카입니다..ㅎㅎ
조그만 하지만 제법 쓸만합니다.
@두건(頭巾) 봉두암산~유학산 넘어가느길
왼쪽에 다 뽕나무 밭이던데요
시간되실때 뽕잎좀 따주세요 ㅎ
@지맥 뽕나무 밭은 용무가 따로 있는거 아임? ㅋㅋ
뽕잎은 무에 쓰게요?
@두건(頭巾) 차로마시면 정말좋습니다
뽕따너가세 ~~ ㅋ
@지맥 아..뽕잎을 차로? 생각을 전혀 못해봤네요..
저 어릴적에 누에를 키웠기에 뽕잎을 늘 가까이하고 살았지만
그걸로 차를해 마신다는 생각은 못해 봤네요..
@두건(頭巾) 뽕나무는 버릴게 없습니다
엄청몸에 좋습니다
좋은하루되십시요
출장중에 ㅎ
갠적으로 산보다는
강바람
바닷바람이 더 춥던데
많은 지원군들과 함께하셔서 마음만은 온돌방이셨겠네요
다가올 추운날씨도 이처럼 잘 이겨내고 걸으시길 바래봅니다
힘내세요
이 누추한 곳에 방문해주시고 감사합니다.
강바람이 더 찬거는 맞구요..
다행히 이날은 날이 좋아서.. 괜찮았습니다.
진행하시는 정맥길 무탈한 걸음 되시길 기원합니다.
홀로 강길 종주하는 추산대장님 응원차 함께 걸어주러 갔더니 많은분들이 함께해 마치 지부모임인듯 분위기 좋았지요 쉽게 생각한 강행군 생각보다 편한 발걸음은 아니더군요
종종 힘실어주러 가야겠읍니다 함께해서 즐거웠읍니다
지부장님이 힘들어하는 모습 처음봤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함께해 즐거웠어요..
아스팔트를 걷다보면 발에 불도 나지만 물집도 잡혔을텐데 괜찮은가요?
같이 발걸음 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사진은 역시 좋습니다.
값싼 등산화 신고 아스팔트를 걸었더니 물집 뿐만 아니고 발밑 뼈가 아프네요.
걷기도 자주해야 괜찮을듯 싶습니다.
그냥 드리대다가 혼났습니다.ㅎ
경북지부가 다 동원 되었군요, 역시 추산대장은 인기이네요ㅇㅅ 老 松
내가 그길을 혼자 걷는다면 그누구도 나올 사람 없을덴데...
나는 이젠 산길보다 강길이나 해안선이 더 편안해 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게해주니, 추산대장 기분 UP 되었을 겁니다.
노숙 하고 다음날 혼자 걸을때 많이 힘들어 하셨을겁니다. 덕분에 강길 잘 보고 갑니다....
화성이라는 아름다운
형님이 오시면 더 많은 사람이 올듯 싶은데요 ㅋㅋ
형님 인기도 짱인걸요...
금오산 때는 음...... !!
걱정마세요.^^
노송아버님 내려오시면 대군을이끌고 함께하겠습니다.^^♡
두건님 산행기보다 강행기를 더 실하게 적어셨네요... 고향강길이라꼬..ㅎㅎ 으리으리한 경북지부시네요..^^
역쉬 산꾼들은 강낄이 쪼까 거시한가보네요 실한 강행기 즐감하구요.. 쪼까 남은 무술년 거시기하게 마무리 잘하세요 뚜껀님 ^^
강낄이 아스팔트가 많다보니 등산화가 발이랑 좀 안맞나봅니다.
자주 가는길이 아니니 걍 등산화 신고 갔더니 발이 쪼매 피곤하더라구요..
담에 또 기회가 되면 신경 쪼매 써야겠더라구요 ㅎㅎ
전국구 행님도 남은 무술년 행복하게 보내셔요..
14차대간의 첫 정이 참 무섭네요.
(추대장님과 함께 걸음 해주싶사 말이 끝나기전에 흥쾨히 모두들 콜 하고 대답해주셨서 지부님들께 감사감사 감사합니다.^^)
강길 걸음하는 동안 네네 웃음이 끈이질않아 너무 잼나게 좋았던것같아요.
산에서는 슝~~슝 다들 빠르게 달리시는 분들이 강 길에서 발바닦 불난다면서 절뚝하시는 모습들이 너무 잼났어요^^
아직도 후유증이 ㅋ
낙동강1300리길~~짝짝~~
130리 ㅎㅎ
ㅎㅎ 0하나 추가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