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탈진 기미를 보이던 증시가 9일 고유가와 미국 증시 급락이란 ‘이중 악재’를
이겨내자 분위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을 비롯해 장기투자에 적합한 우량주
매수 등 약세장에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투자전략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바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불필요한 단기매매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장기투자가 안전=
이날 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 연속 시가배당률(주당 배당금/연말 종가) 5% 이상을 유지한 종목은 현대차 우선주
등 모두 11개였다.
이같은 시가배당률은 현재 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3%대)와 회사채 수익률(4.2%)과
견줘볼 때 결코 낮지 않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 가능성도 있지만 장기 투자자라면 은행에 1년간
돈을 묶어두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또 한양증권은 이날 우량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이 중·장기적으로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PER가 5.0배 미만인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외국인 동향 주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도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증권거래소가 외국인 시가총액 점유비중이 사상 최고였던 지난 4월23일과 이달
6일 사이 외국인 보유비중이 커진 상위 20개 종목을 살펴본 결과, 종합지수보다
더 떨어진 종목은 현대금속·팬택·삼광유리 등 3개 종목에 불과했다.
LG투자증권은 “6월초에서 7월 중순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떨어졌다가 이후 점차
증가하는 삼성증권, 호남석유화학, 인터플렉스의 경우 단기 저점을 형성한 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늘어나는 한진해운 등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대주주의 자사주 매입=
최근 상장·등록기업의 최대주주가 경영권 강화 등을 위해 자사주를 사들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기에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심심찮게 주식시장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최대주주의 자사주 매입은 늘 시장의 관심거리가 돼 왔다.
대한투자증권 임세찬 연구원은 “최대주주측과 2대주주의 지분율 차이가 적어
지분경쟁이 진행중이거나 발생 가능성이 있는 종목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르웨이 해운업체인 골라LNG와 지분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한해운을 비롯해
최대주주와 외국계 펀드간 지분확보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예당 등이
관련 종목군으로 꼽힌다.
물론 최대주주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엔 호재로 작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전체 주식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거나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도 있어 신중히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첫댓글 예..잘 보고 갑니다..........^**^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