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5일 주일예배 설교문 / 마가복음 14:66-72 / 실패자 베드로가 아닌 승리자 베드로로 나아가라
할렐루야! 사랑하고 축복하고 존경합니다.
보통 성경을 공부하자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한 장 한 장 읽어가며 장별로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장 중심으로 읽다보면 특별한 장이 발견되는데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장,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장, 마태복음 24장은 종말장, 마가복음 13장은 묵시록 등등 이렇게 이름을 붙여가며 내용을 파악하고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②주제별로 분류해서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역사적 관점, 목회 상담학적 관점, 교리신학적 관점 등 관심갖는 주제에 따라서 성경의 내용을 분류해 나가며 성경 속에서 답을 얻는 방법입니다.
③인물로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성경에는 셀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이 인물들 중 관심을 가질 만한 인물들의 행적을 파악하고 그들을 통해서 행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물론 성경을 읽고 공부하는 방법은 이 외에도 많은 종류가 있겠죠. 그런데 어떤 방법으로 성경을 읽든지 비밀로 감추어진 것을 발견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1:9 그 ①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②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③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비밀은 중요하기 때문에 비밀입니다. 에베소서 1:9은 하나님의 뜻과, 목적(기뻐하심), 경륜(목적을 이루기 위한 모든 방법들)이 비밀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비밀은 열쇠를 가져야 풀 수 있는데 그것이 그리스도와 교회라는 것입니다. 즉 성경의 핵심이 그리스도와 교회라는 것이죠.
에베소서 5:32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장별로 읽든, 주제별로 읽든, 인물로 읽든 그리스도와 교회라는 성경의 핵심을 가지고 성경을 읽으면 놀라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이 곧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영원하신 목적, 하나님의 위대하신 경륜인 것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하늘에서 내려오는 음식, 만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4: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성경은 연구해서, 공부해서 머리를 채우는 혼의 생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멘’ ‘아멘’ 받아먹어 영을 살찌우고 힘을 내게 하는 영의 양식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말씀을 아멘 아멘 받아먹으십시오. 그렇다면 말씀되시는 예수님을 먹게 되는 것이요, 예수님으로 살아서 교회를 세워나가는 교회의 건축자의 영광 가운데 거하는 자가 될 줄 믿습니다.
오늘은 세 번째 방법인 인물 공부 중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를 통해서 그리스도와 교회를 발견하고 영의 양식으로 먹어 영으로 이기는 자, 열매맺는 자, 교회의 건축자의 영광까지 이르는 복된 자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베드로는 원래 이름이 시몬이었습니다. 시몬은 듣는 자. 듣는 자 시몬이 예수님의 부름을 듣고(시몬) 곧 따르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시몬에게 베드로라는 이름을 더해 주셨습니다. 베드로는 반석. 원래 잘 듣는 사람이 팔랑귀가 많잖아요. 그러니까 주님께서 “남의 말을 듣는 것은 좋은데, 상황과 조건에 따라서 너의 믿음이 흔들리지 말고 큰 바위같이 견고히 서 있으라.” 이런 뜻으로 베드로(반석, 큰 바위)라고 지어준 것 같습니다. 그는 근본 학문이 높지 않은 갈릴리 어부 출신이었으나 열두제자 중 수제자의 자리에 오르더니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성령세례를 줄 때에 그도 성령 받고 초대교회의 최고 지도자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감옥에 갇혀서는 천사가 구출해 주었고요, 성경에는 안 나오지만 전승에 의하면 네로황제 박해 때 로마에서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순교했다고 합니다.
이름 그대로 큰 바위와 같은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 그러나 베드로도 우리와 같은 성정의 사람으로서 많은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람이었습니다.
<베드로의 실패>
1. 신앙고백 했을 때(8:29) ➟ 8:33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계시를 받았다. / 그러나 곧 예수님을 붙들고 항변하며 사탄의 형상이 드러났음.
2. 주의 만찬 직후(14:29) ➟ 14:30
다들 예수님을 떠날 것을 경고하실 때 나는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님을 부인하지 않겠다. / 새벽 닭이 울기 전 세 번 부인하리라
히브리인의 닭은 새벽 12시 30분, 1시 30분, 2시 30분으로 새벽닭 시간을 구분. 로마인들은 새벽 3시에 닭이 운다고 정함.
즉 이 밤이 지나기도 전에(입에 침이 마르기도 전에) 너는 나를 부인하리라.
3. 겟세마네 기도(14:34) ➟ 14:37
너는 여기서 깨어 기도하라고 기도 부탁을 받은 베드로(영광) / 조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베드로
4. 체포되시는 순간 칼을 들었을 때(14:47) ➟ 마태복음 26:52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그의 귀를 잘라냄 / 귀를 다시 붙여 줌.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마태복음 26:52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5. 주 예수 부인(14:66-71) ➟ 14:72
세 번이나 부인하는 베드로 / 통곡하여 움.
마태복음 26:75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절대 부인하지 않겠다던 베드로는
68절 1차 부인 – 나는 네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한다.
70절 2차 부인 – 또 부인하더라
71절 3차 부인 – 저주하며 맹세하면서 부인
베드로는 예수님의 예언대로 새벽닭 울기 전 세 차례나 부인하였고 그 결국은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함께 읽은 말씀처럼 베드로의 실패는 무려 5번이나 반복됩니다.
그런데 잘 봅시다. 예수님을 따르는 신앙인의 기본행동은 무엇보다 ‘기도’입니다. 기도가 빠진다는 것은 하나님과 교통을 이룰 수 없고 결국 모든 일에 실패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지난주에 나눈 것과 마찬가지로
데살로니가전서 5:16-18 항상 기뻐하라 / 쉬지 말고 기도하라 /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하나님의 뜻은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기쁨은 마음의 상태입니다. 감사는 입술의 표현입니다. 기도는 행동양식입니다. 즉 기쁨과 감사의 승리 생활이 되려면 행동은 오직 기도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들고 항변하고, 의리를 지키겠다고 다짐을 하고, 칼을 들어서 예수님을 잡으러 온 사람들과 싸움도 해보고, 예수님을 먼발치에서 바라도 보았지만 가장 중요한 ‘기도’가 빠지고 말았습니다. ‘기도’에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같이 기도하자고 얼마나 당부했습니까? 세 번이나 찾아오셔서 마음은 원이로대 육신이 약하도다... 잠자는 몸을 일으켜 세우고 같이 기도하자고 간곡히 부탁했지만 너무나 피곤해서 잠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잠을 자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시고, 믿음의 선진들에게 꿈에 나타나셔서 지시하심도 주시는 장면이 성경에서는 셀 수 없이 볼 수 있습니다.
시편 127: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마태복음 2:22 그러나 아켈라오가 그의 아버지 헤롯을 이어 유대의 임금 됨을 듣고 거기로 가기를 무서워하더니 꿈에 지시하심을 받아 갈릴리 지방으로 떠나가
따라합시다. “잠이 올 때까지 기도하자!” 그러나 베드로처럼 기도를 포기한 잠에서는 깨어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베드로의 실패가 결국 내 실패가 될 것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고, 40일 후 하늘로 승천하신 예수님을 떠나보내면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사도행전 1:4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베드로는 무려 열흘 동안 마가다락방에서 약속하신 권능의 성령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마침내 오순절 약속한 성령을 받아 교회를 세우고 그는 계속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처럼 기도가 습관(눅 22:39)이 된 것입니다.
사도행전 3:1 제 구 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갈새
초대교회가 좀 잘되니까 교회 안에 분쟁이 생겼습니다. 이때 베드로는 자신의 혈기와 육신의 힘으로 싸우지 아니하고 기도했습니다.
사도행전 6:4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그리하여 하나님의 부흥을 보는 생명과 능력의 교회를 세우는 교회의 건축자의 영광을 보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사도행전 6: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사랑하는 여러분, 명절입니다. 바쁘고 분주하고 피곤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화도 많이 날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에 승리자가 되어야 합니다. 다른 말로 영 안에서 이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누구든 사랑하고 축복하고 존경하며, 단지 쉬지 말고 마음속으로든 기도의 자리에서든 기도합시다. 그리하여 실패한 베드로가 아니라 승리한 베드로의 승리가 내 승리가 되기를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동문교회 강순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