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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전동성당빈첸시오회 원문보기 글쓴이: 엘라
꽃순이를 아시나요~ 꽃처럼 어여쁜 꽃순이 나의 마음에 이슬 남기고 내 곁을 떠나간 꽃순이~ 앤디의 ~꽃순이 아시나요` 노래는 할머니들에게도 있었을 꽃처럼 아리따운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에덴의집 노인요양원(호스피스선교원) 방문, 마음을 담은 사과와 딸기를 사가지고 빈첸식구들이 움직였다. 나즈막한 동산에 아담한 요양원 평균적으로 90세가 넘으신 할머니 20~30분 정도계신 것 같다. 할머니들께서 거실 쇼파에 나와 앉아서 우리들을 쳐다보고 계신다. 처음은 늘 설레이면서도 긴장되는데 갑자기 예고 없는 노래 잔치가 열렸다. 하지만, 빈첸시안들이 누구인가! 시키지 않아도 하고, 시키면 더 잘하고~ 한 잔 하지 않으면 미소년 같으신 토마 부회장님 목도 축이지 않고도 한 곡조 구성지게 뽑으며 분위기를 띄운다. 똑같은 옷을 입고 무심한 표정으로 기운없이 앉아 계시는 할머니들 빈첸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부리는 어설픈 재롱(?)잔치에 조금씩 표정이 밝아지시는 것 같다 손뼉을 치시며 아는 노래는 따라 부르시기도 하고 흥에 겨워 춤을 추시는 분도 계신다. 분위기가 친숙해 지자 눈이 잘 보이지 않으시는 100살이 넘으신 할머니께선 형제님들에게 안약을 달라고 조르신다. 안약을 넣어 갑갑한 눈이 잘 보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조금씩 몸은 불편하지만 그래도 장수의 축복을 받으신 분들이다.
노래잔치가 한창인데 회장님과 안토니오형제님이 방으로 들어가신다. 방에는 움직일 수 없으신 할머니들이 누워 계셨다. 얼마나 나와서 함께 하고 싶으셨을까~ 안토니오 형제님은 마치 친할머니께 이야기 하듯 다정하기도 하다. `할머니 젊었을 때 정말 예뻐겠다! 지금 하고 싶은게 뭐야? 누가 제일 보고싶어?` 내 할머니한테 이야기하듯 어찌나 정감있는지~ 덕분에 할머니 일용할 간식 딸기까지 얻어먹고 할머니 사랑을 듬뿍 받는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 되기만 하는데.. 역시 준비된 빈찬시안은 다른 것 같다. 회장님은 누워계신 할머니들 손을 잡고 기도를 해 드린다. 회장님의 진심어린 마음이 할머니께도 위로를 드리는것 같았다 . 성령께서 우리빈첸과 함께 하시는 것이 분명한가 보다 잠깐 인사만 드린다고 준비없이 방문했지만 뜨거운 성령의 열기로 할머니들과 함께 훈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할머니들께서 다음에 꼬~옥 꼭 ~ 오라며 힘없는 손을 놓지 않으신다. 우리와 똑같은 사랑의 갈증을 느끼고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은 그 분들 우리들은 노인분들을 얼마나 인격적으로 대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그분들 역시 평생을 인간 본질에 대해 갈등하며 삶의 여정을 걸었을텐데... 인생이 생로병사, 고해라고는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늙는다게 참 서글프고 쓸쓸하다.
처음으로 할머니들과 함께 한 짧은 시간 생기있고 유쾌하게 해 드리려 할머니들과 손잡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아들처럼, 손자처럼, 친구처럼 사랑을 나누려고 했지만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생각 처럼 잘 되지 않아서 아쉽고 죄송했다 서툴고 짧은 만남이었지만 할머니들의 즐거운 모습과 신나해 하는 모습이 우리에게도 기쁨이 되었다 어쩌면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도 언젠간 할머니들 처럼 늙는다는 것이 그 분들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다. 사랑을 나누면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기쁨도 나누고 내 자신도 조금씩 성장해 가는 것을 느낀다. 성령의 돌보심으로 빈첸식구들과 함께 한 공식적인 단체활동 주님께 감사드린다. 다음에 방문할 때 앤디가 불렀던 꽃순이를 아시나요~ 처럼 꽃처럼 곱고 아름다웠던 그리고, 마음은 아직도 낭낭18세 소녀인 할머니들께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환한 꽃다발 한아름 안겨 드리고 싶다. `할머니 남은 생애 주님의 위로와 사랑으로 행복하세요. 아프지 마시구요!`
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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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마음이 아픔니다 머지않아 내가 그러 할진데 난 항상 이자리에 멈춰 있을꺼라구 착각
주여 주님 나라에 갈때까지 보호하소서.알렐루야 아멘.
어버이날을 준비하며 좋은 활동하셨네요.
꽃순이 가브리엘라 자매님과 비첸시안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네요
바로 여러분들이 모범적인 크리스챤의 모델입니다
하느님의 사랑 받는 작은 천사 빈첸시오 회원 여러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