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에 캠핑동호회가 결성이 되고 첫정모엔 다른 약속으로 아쉽게 불참하고, 어렵게 번캠 일정을 잡았는데 캠핑 경력이 짧은 탓인지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인지 세팀만 조촐하게 산청으로 떠난다. 그나마 두팀은 토요일 온다는 연락... ㅠㅠ
다른 캠핑 스케줄이 취소되어 이번 번캠에 게스트(?)로 참석하신 스토커님 내외와
촉촉히 내리는 빗속에서 오랜만의 우중캠핑을 가져본다.
리듬감 있게 타프를 때리는 빗소리와 함께하는 캠핑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그 무엇이 있는 듯...
평소보다 더욱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만들고,
평소보다 더 깊은 마음 속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처음 찾은 곳이지만, 비가 내리는 날씨 탓인지 빈자리가 많아 성수기엔 상상도 못할 황제캠핑의 행운을 잡았다.
여름엔 간단모드라 IGT를 두고 온 탓에 본의 아니게 스토커님 사이트가 메인 사이트가 되어 버렸다.
아점 후 캠핑장을 둘러본다. 빅스타는 B사이트에 스토커님은 C사이트에
C사이트 위쪽의 E사이트 컨테이너 건물에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캠장지기의 재치가 엿보이는 분리수거대
여기는 소나무숲 사이트 아직 공사가 한창인데 사이트 옆 주차는 힘들 듯...
텐트 치는 곳은 마사토에다 사이트 간격이 좁고, 그늘이 부족하다.
12만평이나 되는 넓은 곳이다보니 이런 잣나무 숲길도 조성되어 있다.
빅스타가 사이트를 구축한 B사이트는 4개의 데크가 놓여 있고, 바닥은 파쇄석이 아닌 동글동글한 강자갈이 깔려 있는 곳이다.
D사이트 앞쪽엔 수영장도 있어 아이들 물놀이도 가능할 것 같다.
사이트 오가는 중간중간 피어난 꽃들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각 구역별 사이트마다 장단점이 있고, 호불호가 갈릴만한 사이트 구성이지만 조금만 다듬고 꾸민다면 서부 경남에 크고 멋진 캠핑장이 될 것 같다. 처음 같이 번캠을 모의한 빅돔S님이 도착하여
비오는 날엔 정구지찌짐에 막걸리가 제격이지만
슬러쉬 맥주도 잘 어울린다.
마지막 히끼핸님 커플도 도착하여
본격적으로 공장 가동!!
캠장지기 할아버지께 방금 나온 따끈한 제품을 드렸더니 녹용주 한주전자를 주신다. ^^;
뭘 찍으시는지...
오여사님과 상크미는 월남쌈을 만들고
흐뭇하니???
빅돔s님은 벌집 삼겹살을
히끼핸님은 두루치기를 가져 오셨는데
두루치기를 넣고 밥을 볶았다.
이분은 절대 얼굴 전체를 카메라에 보이는 법이 없다. 다음엔 꼭 찍고 말리라!! 결국 음식에 이런 만행을.... 술이 몇 순배 돌자 호구조사에 나선지 얼마되지 않아 이 두분도 인연이 있었던 듯... 참 동네 좁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탓에 잠시 빗줄기가 가늘어진 틈을 타서 야경 몇 컷 찍고 술잔도 기울이며, 추억을 만들어간다. 주인없이 덩그러니 남겨진 우리 사이트의 불빛이 왠지 산속 주막같은 분위기.... 일찍 일어난 작은 녀석이 사슴벌레를 잡아와 기념사진을 찍고 숲으로 돌려 보냈다.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여유롭게 커피도 한잔 마시고~~ 쿨러에 있는 고기를 먹기위해 스토커님이 화롯대에 불을 피웠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날 지경인데 고기는 화롯대에 구워야 제맛이라나.. 그래서 잔머리를 굴려본다. 일단은 성공~~~ 그런데 뒤집을 때마다 고기가 탈출을... 하는 수 없이 장인 정신으로 땡볕만 피해본다. ㅠㅠ 점심은 캠장할머님께 고추장 조금 얻어서 비빔국수 한그릇 먹고 철수에 들어간다. 본의 아니게 메인사이트가 되어 고생하신 스토커님 내외분께 이 후기를 바칩니다... 처음 이곳을 예약하고 후기를 검색하던 중 발견한 한 후기를 보고 선입견이 있었으나 보는 관점에 따라, 처한 상황에 따라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캠핑장 평가!! 이 또한 캠퍼들의 몫인 듯... |
첫댓글 녹용주맛이 궁금하네요,,,,ㅎㅎ
인삼주 여러분 우려낸 느낌이랄까요. ^^
캠가실때 연락함 주세여..^^
비빔국수가 급 땡깁니다..ㅎ
ㅎㅎ 걍 사드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 같습니다. ^^;
비빔국수 에 2표 ㅎㅎㅎ
감사합니당~~~~~~~
한참만에 호젓한 캠핑을 즐기셨군요.
정겨운 모습에 캠핑의 멋이 묻어 납니다...^^
주말마다 비가 오면 좋겠네요. ^^;
비빔국수 3표
ㅎㅎ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좋은곳으로 조용하게 황제캠핑하고 왔네요. 여기 안쪽에 들어가면 가든 좋은장소 몇군데 있지요. 퐁당퐁당 장소 죽이지요. 비빔국수라 우연히 캠장에서보면 조금만 주세요.
모르시는 게 없으시네요. ㅎㅎ
영남쪽에도 좋은곳이 많군요! ^&^
특히 서부경남쪽이 가볼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 고향 충무(통영)에는 캠핑장 없나요? 혹 나중에 고향으로 캠핑갈려면 미리 알아두고 싶어서요! ^&^
거제쪽은 있던데 통영은...
찾게 되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