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간, 똥시, 정낭, 변소, 화장실, 해우소.
달팽이 모양의 뒷간(병산서원)
화장실을 말하는 단어는 여러가지가 있다. 몽골인들은 천막으로 된 게르에서 생활한다. 게르 안에는 화장실이 없다. 뒷간에서 숲이 무성한 곳이나 움푹한 곳을 택하며 배설물은 대부분 개가 처리한다. 뒷간 간다는 말을 몽골어로 남자는 ‘말보러 간다’ 여자는 ‘말젖 짜러 간다’고 표현한다.
똥시(屎)는 한자에 똥시자가 있다. 이 똥시자가 화장실이 되었다. 쌀(米)이 죽으면(尸) 똥이다.
정낭精囊은 쌀의 주머니이다. 정낭은 찧은 쌀이 모두 모이는 곳이다. 쌀은 껍질을 벗긴 나락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조, 수수, 보리, 밀, 옥수수 등도 말한다. 밥이라면 쌀로 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의 것도 말한다.
변소便所는 사람에게 편리하도록 힘을 가하여 바꾸는 곳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그것을 보고나면 시원해지는 대소변의 뜻도 나타낸다.
일을 보면서도 붉은 백일홍 꽃잎에 나오기 싫겠지요
화장실化粧室은 불편해서 흐트러진 마음과 자세를 단장하여 모양을 바꾸는 곳이다.
해우소解憂所의 해우는 질병이 있거나 부모의 초상을 당한 것 등의 육체적인 근심을 푸는 곳이다. 해우소는 참선하는 사찰에 많은데, 육체적인 근심보다 정신적인 근심도 같이 풀어내는 해수소解愁所도 괜찮다. 해수는 가냘프게 울고 싶어지는 시름에 겨운 얼굴빛을 바꾸는 곳이다. |
출처: 둔굴재 원문보기 글쓴이: 둔굴재 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