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2014.2.15) 아침 9시경 대전시 동구에 있는 경성철강에 들렀다. 각 자재(기둥,서까래 등)를 잘라 샘플을 만들어 필요한 자재별 실제치수를 확정하기 위해서 였다. 경성철강에 들러 25형 파이프 자투리를 가지고 샤브조인트에 끼워보았다. 잘 들어가지 않는다, 자로 파이프의 외경을 재어보았다. 약25.55mm정도로 측정되었다.
25.4의 크기를 사용하라고 되어있는데 실제 파이프의 크기는 달랐다. 다른 파이프점으로 가보기로 했다. 아침에 경성철강을 가는길에 철물점에서 pp마대 50개(15,000원,개당300원), 직소기용 쇠톱날(3000원, 5개 세트는 10,000이었다), 구루마 마퀴 2개(개당 3000원)에 구입하고 운전중에 대한철강을 알게되었다. 잠시 들러 파이프의 가격을 물어보았다(경성철강보다는 약간 비쌌다. 25형 1.5t 10m에 12,???원). 그리고는 곧장 대한철강으로 갔다.
대한철강에서 파이프의 크기를 확인해보았다. 파이프에는 분명 직경 25.4로 적혀있는데 자로 재보면 25.55정도 나왔다. 안되겠다 싶어 집에와서 샤브조인트와 같이 받은 토막 파이프의 직경을 재보니 25.4가 아닌 25.55정도 나온다..파이프에 표시된 것과 실제의 직경은 차이가 있었다. 아무튼 샘플을 만들려던 아침계획은 실현하지 못하고 오전을 마무리해야 하는가 생각에 잠겼다. 고민 고민하다 경성철강에 전화를 걸었다. 파이프를 언제쯤 배달해 줄수 있는지, 배송비는 어떤지 등등, 사장은 아무때고 얘기하면 배송해준다고 한다...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경성철강에 다시갔다. 오늘 오후에 배송해줄수 있느냐고 하니 요즘 장사도 안되는데 가능하다고 한다, 25.4형 50개(525,000원)를 주문하고 계약금 125,000원을 계산했다. 점심먹고 배송해준다고 한다. 집으로 오는 길에 금성종합기계에 들러 고속단기를 임대(1일임대로1만원, 절단기날3000원)하고, 전기점에 들어 전기선15m(1미터당 1000원/ 리드선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를 구입하고는 바쁘게 집으로 왔다. 그리고는 마이퀸에게 빨리 점심 먹자고 재촉했다.
점심 준비하는 동안에 나는 파이프를 나르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는 생각에 바퀴달린 시장바구니의 바구니만 떼어내고 차에 실어놓았다. 그리고 구입한 전기선에 콘센트와 플러그를 끼워 리드선도 준비했다.
점심을 막 먹고나니 파이프배송 출발한다는 전화가 왔다. 마이퀸과 같이 급하게 산안리로 출발했다. 도착을 하니 트럭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 농막 설치장소까지는 트럭(대형)이 들어 갈수 없어 농막설치장소에서 가장 가까운곳에 파이프를 내리기 위해 기사님과 같이 주변을 살펴보았으나 마땅한 곳이 없었다 . 하는 수 없이 길 입구에 내려놓았다. 마이퀸과 같이 50개의 파이프를 약200m거리, 15회 정도 왕복하면서 날랐다. 둘다 기진맥진해진 하루였다. 3경부터 6시 넘어까지 걸렸다. 처음 5번은 한번에 5개씩를 날랐으나 너무 힘을어 한번에 3개씩 줄여서 날랐다. 고된 노동이었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뭔가를 해낼수 있다는 것이. 그리고 비용도 줄일수 있었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