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러시아CIS법인(SERC, самсунг электроникс рус компани)장을 맡고 있는 성일경 전무(Генеральный директор)가 4일 단행된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지서 채용한 러시아 직원인 CE(소비자 가전) B2C 팀장 드미트리 카르타쉐프(48)는 임원(상무)으로 발탁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 214명을 승진 발령하는 내용의 2021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 전무급 임원 31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는데, 성 법인장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사 측이 주요 승진 인사 임원으로 소개한 10여명의 부사장에는 끼지 못하고, 전제 31명의 부사장 승진 명단에는 이름이 올라가 있다.
러시아(위)와 한국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공식문서에 기록된 성일경 CIS법인장/캡처
반면, 드미트리 카르타쉐프 상무는 외국인에 대한 승진 문호 확대 기조를 유지한 인사 원칙의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과 네덜란드, 일본 법인 소속 임원들과 함께 소개됐다.
성 법인장과 드리트리 카르타쉐프 상무는 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로 경기가 위축된 러시아에서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61% 달성 등 가전 1위 위상을 공고히 한 성과를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법인장으로 부임한 성일경 러시아CIS총괄(법인장)은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잔뼈가 굵은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드미트리 카르타쉐프 상무(위)와 그가 졸업한 대학 MIPT 홈피/캡처
드미트리 카르타쉐프 상무는 러시아의 주요 공과대학인 MIPT(통상, 모스크바물리기술원 혹은 모스크바물리공과대학으로 번역되고, 현지에서는 '엠페떼이' МФТИ, 줄여서 '피즈떼흐'로 불린다) 응용수학, 물리학 학사(1993년), 석사 (95년) 출신으로, 2004년 SERC(러시아) KAM 매니저로 시작해 2015년 CE AV 담당(Director)를 거쳐 2016년부터 CE B2C 팀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