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2015년 02월 04일 방송
' 트라우마, 죄의식에 갇히게 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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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죄의식에 갇히게 되면
어떤 젊은 보살님이 찾아와서 마음 속의 고통을 털어놓더군요.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은 천벌을 받을 거라고 하시데요. 그 분은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가졌었는데, 어쩔 수 없었지만 낙태수술을 결정하셨던 거에요. 그런데 본인은 그 죄의식이 인생에서 너무나도 큰 짐처럼, 뭔가가 콱 내리누르는 것처럼 옥죄어 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이후로는 무엇을 해도, 때때로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이 오더라도 마음속에서는 ‘이런 죄를 저질러놓고 행복해 하면 안 되’라고 속삭이는 무언가가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런 나쁜 짓을 하고 어떻게 웃을 수가 있느냐고 하면서, 자신은 죽을 때까지 죄를 뉘우치면서 우울하게 살아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한 장병은 군생활을 하는데 늘 인상이 어두웠지요. 알고 봤더니 자신이 군에 있는 동안 오랜 지병으로 힘들어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도저히 웃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지요. 자신이 군생활을 행복하게 하고 기쁜 마음으로 웃으면서 지내는 것은 아버지에게 죄를 짓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를 하데요.
이런 일들은 누구라도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말할 수 없는 상처나 죄의식을 하나씩은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그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 결코 행복해하면 안 되고, 즐겁게 살면 안 되는 것일까요? 내가 불행하게 사는 것만이 죄의식을 떨쳐내는 길인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는 그 어떤 잘못에도 불구하고, 큰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은 근원에서는 언제나 무죄입니다. 아무런 죄도 없고 실수도 없습니다. 본 바탕에서는 죄라는 것이 붙을 자리가 없고, 이 모든 것은 환영과도 같은 꿈 속에서 일어난 한바탕 환영일 뿐입니다.
실제 죄라는 것도, 상황 따라, 나라마다 어느 한 지역에서는 죄인 것이 다른 곳에서는 죄가 아니기도 하지 않습니까? 죄라는 것이 실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죄무자성종심기라고 하듯이 죄는 자성이 없어서 다만 마음 따라 일어나는 신기루 같은 것일 뿐입니다. 마음에서 스스로 죄의식을 붙잡고 있으면서 나 자신이 나를 단죄하고 억누를 뿐이지, 죄를 단죄하는 우주의 원리나 신 같은 것은 없습니다. 죄라는 것 자체가 환영이고 환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과응보는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원인과 결과라는 에너지 균형의 법칙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무섭고 두렵고 지옥에 빠져서 고통 받으며, 신조차 나를 버리는 그런 음침한 과보로써의 지옥세계처럼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쉽게 말해 부처님께서 ‘죄를 지었으니 너는 나쁜 놈이야. 이 고얀 놈! 지옥에나 가 버려라’하고 화를 내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와~ 내 아들이 그래도 내 생각하느라 저렇게 웃지도 않고 우울하게 군생활을 보내니 참 고맙구나’ 하고 기뻐하실까요? 그렇지 않겠죠. 우리 마음이 에너지 파장이 밝은 파장을 가지고 있어야지만 나와 연결되어 있는 돌아가신 아버님의 마음도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으며, 내 마음과 공명하기 때문에 내 마음이 밝아져야 아버님의 마음도 밝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언제나 진리는 우리를 완전히 용서하고 계십니다. 아니 심판한 적이 없기 때문에 결코 두려워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단죄하는 것은 언제나 나 자신이지 진리 쪽이 아닙니다. 내가 나 자신을 용서해 주고, 해방시켜 줄 때 비로소 우주법계도 나를 향해 활짝 가슴을 열고 안아 줄 것입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
첫댓글 감사합니다^^
언제나 진리는 우리를 완전히 용서하고 계시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우주 법계의 밝은 에너지 파장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잠시 머무는 동안,
스님 덕분에 눈물 찔~끔 훔치고 가는 시간 되었습니다 ㅜㅜ 어제만큼은 안고맙습니다 힝 _()_
요사이는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직접 스님 못소리로 들으니
넘 좋드라구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그랫서 저도 며칠전부터 로그인해서 리얼리티로 듣습니다
일체유심조일 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 합니다.사랑 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