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1960년대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안과 질환을 걱정할 나이가 됐다. 노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안과 질환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므로 정기적인 눈 검사가 필수다. 미 은퇴자협회(AARP)가 소개한 ‘노년기 안과 질환 3가지’를 요약했다. AARP에 따르면 40세 이상 미국인 중 2500만명은 백내장을, 250만명 이상은 녹내장을 앓고 있다. 또 50세 이상 미국인 중 200만명은 황반변성을 가지고 있다.
1. 백내장 Cataracts
연령별 안과 정기검진 주기
40~54세 ▷2~4년에 한 번 55~64세 ▷1~3년에 한 번 65세 이상 ▷1~2년에 한 번
백내장은 노년기 많은 이들이 값을 지불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빛은 수정체를 통과해 눈 뒤 쪽에 있는 망막에 상을 맺는다. 때때로 40세 이상은 흐릿하게 보이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데, 작은 단백질 덩어리가 수정체에 형성된 것이 원인일 수 있다. 백내장이라 부르는 이 혼탁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할 수 없다.
▷ 치료 - 백내장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술이다. 대부분의 백내장 환자들은 운전, 일, 취미 등의 활동에서 시력 감소로 인한 불편함이 클 때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 전 의사는 얼마나 잘 보기를 원하는지 물을 것이다. 환자는 기본적인 단초점 렌즈를 선택해 가까이 있는 물체가 안 보이는 노안을 해결할 수도 있고, 난시를 교정하고 안경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프리미엄 다초점 렌즈를 선택할 수도 있다. 수술 시 의사는 각막에 작은 구멍을 낸 후 초음파 및 진공으로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깨끗한 인공 수정체를 삽입한다. 수술은 15분 내로 끝나며, 안약 등을 통해 마취하기 때문에 고통은 없다.
황반변성 Macular degeneration
빛에 민감한 망막 중심 근처의 작은 부분인 황반은 작은 글씨를 읽거나, 얼굴을 인식하고 단추를 꿰는 등 가까운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황반이 손상되면 중심 시력을 잃으며, 가족력, 흡연, 직사광선 등이 황반변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50세 이후 황반 손상을 노인성 황반변성(AMD)이라고 한다. AMD는 건식과 습식,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보통 건식은 몇 년에 걸쳐 느리게 진행되며, 건식 AMD 중 약 10%가 새로운 혈관이 황반 아래 생겼을 때 혈관이나 유체가 새어 나오는 습식 AMD로 발전한다. 습식 AMD는 더 악성으로, 몇 주 혹은 몇 달 만에 심각한 시력 손실을 가져온다.
▷ 치료 - 습식 AMD 치료의 황금 표준은 새는 혈관의 성장을 막을 수 있는 항체를 사용하는 것이다. 심각한 AMD를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따로 치료법은 없으며, 황산화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으로 진행을 느리게 할 수는 있다. 이러한 보충은 초기 AMD 환자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3. 녹내장 Glaucoma
45세가 넘으면 녹내장의 위험이 높아지는데, 가족력, 근시, 원시, 흑인, 히스패닉계, 당뇨병, 편두통, 저혈압 등의 경우 녹내장 발병률이 더 높다. 녹내장 치료가 늦어지면 실명이 될 수도 있으며, 녹내장 환자의 절반 이상은 이를 인식하고 있다. 녹내장은 천천히 진행하고 주변 시력부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없다. 중심 시력을 잃었을 때 비로소 질병을 알게 된다. 녹내장은 안압, 시력 손실, 시신경 손상 등을 관찰해 판단한다. 녹내장으로 손상된 시력을 회복시킬 방법은 없으며, 시력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시도가 있을 뿐이다.
▷ 치료 - 안압을 내리는 안약 점안은 가장 흔한 초기 치료이며, 심각한 경우 수술이 권장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