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
(요한복음 13:1-11)
서 론 :
예수님은 자기가 아버지께로 가실 기간이 가까워지자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은 일시적인 사랑이 아니십니다. 주님으로부터 한번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세상 끝날 까지 주님의 사랑을 입게 됩니다. 주님으로부터 버리심을 당하지 않습니다(요6:37). 하나도 잃어버리신 바 되지 아니하신다고 하셨습니다(요 6:39). 세상 끝날 까지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마 28:20).
1.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
예수님이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하신 그 사랑의 대상이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 "자기 사람들"이란 주님의 양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이 양들을 위하여 그 아들을 보내셨으며, 예수님은 이 양들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내가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고 하셨습니다(요 10:14-15).
(2) 끝까지란 말씀은 무한정의 기간을 말합니다.
우리를 향하여 "일곱 번 뿐 아니라 일혼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찌니라"고 말씀하신 끝없는 사랑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자기 사람들"로 인정받은 사람들은 그로부터 무한정한 사랑, 끝없는 사랑을 공급받습니다.
(3) "사랑하시니라"는 말씀은 영원 불변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사랑하시니라의 '에가페 센'이란 말은 한번 주님이 사랑하신 그 사랑이 다시는 영원히 변할 수 없는 불변적인 그런 사랑을 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사랑은 어떤 죄라도 사하시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어떤 죄인이라도 용납하시는 사랑입니다.
2. 유월절 만찬에서 일어난 일
이미 예비된 다락에서 유월절 만찬이 무르익어 가는 그런 때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셨습니다. 그리고는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주님의 이 같은 행동에 제자들도 어리벙벙한 가운데 선생님이 하시는 일을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장면에서 세 가지 모습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1) 가룟 유다의 모습입니다.
이 자는 "마귀가 벌써 그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다"고 했습니다. 깨끗지 못한 마 속에는 언제나 마귀의 생각이 출입합니다.
(2) 다른 제자들의 철없는 모습입니다.
제자들은 겸손함을 모르고 오히려 하나님 나라에서 누가 높으냐? 는 벼슬자리로 인하여 서로 다투고 있었습니다(눅22:24). 그들은 식사 전에 먼저 주님의 발을 씻겨 드려야 할 터이나 제각기 미룰 뿐 누구 하나 수건을 들고나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3) 선생이 되시어 본을 보이신 에수님의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자신이 얼마 후에 대제사장들에 의하여 십자가에 달리실 것을 아셨습니다. 주님은 자기가 아버지께로 떠나가면 제자들이 고아처럼 남게 될 일에 대하여 측은히 생각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대야에 물을 담아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이 대야의 물로 씻기시고는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씻기시기를 시작하셨습니다.
3. 발을 씻기신 교훈
예수님은 이처럼 발을 씻기시면서 시몬 베드로가 있는 자리까지 이르셨습니다.
(1) 베드로는 이런 주님의 행동이 전혀 가당치 않다는 표정으로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기시나이까 내 발을 절대 씻기지 못하리이다"고 완강히 거절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말에 두 가지로 대답해 주셨습니다. 하나는 "네가 이제는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이 하시는 일에 대하여 혹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다른 한 말씀은 "내가 너를 씻기지 않으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여기서 그의 하시는 일을 통하여 먼저 정결케 하시는 사죄의 은총을 밝히셨습니다. 베드로의 더러운 발(죄)은 예수님에 의하여 씻겨진 것입니다. 이 같은 사죄가 하나님의 은혜인 것은 베드로는 자신의 더러움을 씻는 일에 자기의 의나 자신의 공로가 하나도 들어가지 아니했습니다.
(2) 베드로는 그러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은 또 하나의 다른 교훈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고 하셨습니다. 이미 목욕한 자란 "중생의 씻음"을 말합니다(딛3:5). 이미 구원의 은혜를 받은 사람을 말합니다. 이 말씀은 또한 구원의 단회성(일회성)을 말합니다.
결 론 :
구원받은 자들에게도 그의 일상생활상에 죄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죄는 다시 목욕해야 할 죄가 아니라 발만 씻으면 되는 죄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자복하면 우리 주님이 친히 우리의 발을 씻겨주심으로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깨끗케 하신다고 하셨습니다(요일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