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박국 강해 제3강]
하할(חָחַל)과 아라츠(עָלַץ): 무화과나무의 절망을 찢는 영원한 공급과 충만
(본문: 하박국 3장)
하박국 1장에서 세상의 끔찍한 모순(하마스) 앞에 피를 토하며 통곡했던 선지자! 2장에서 응답 없는 흑암을 뚫고 파수대에 올라 "오직 의인은 믿음(에무나)으로 살리라!"는 우주적 진리를 선포 받았던 선지자!
이제 3장에 이르러, 선지자의 기도는 맹렬한 찬양과 장엄한 승리의 행진곡으로 완벽하게 뒤집어집니다! 하박국 3장은 구약성경 전체를 통틀어 창조주 하나님의 강림(신의 현현, Theophany)을 가장 웅장하고 공포스럽게 묘사하는 묵시의 절정입니다!
1. 시기오놋(שִׁגְיֹנוֹת): 흑암을 찢고 폭발하는 승리의 행진곡
"시기오놋(שִׁגְיֹנוֹת)에 맞춘 선지자 하박국의 기도라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합 3:1-2)
"시기오놋(שִׁגְיֹנוֹת)에 맞춘 선지자 하박국의 기도라!"
'시기오놋'이 무엇입니까? 이것은 조용하고 경건하게 묵상하는 클래식 음악이 아닙니다! 원어의 뿌리는 '이리저리 미친 듯이 비틀거리다, 감정에 북받쳐 격렬하게 요동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 조국 유다를 심판하기 위해 바벨론의 군대가 쳐들어온다는 그 끔찍한 하나님의 섭리 앞에서! 절망으로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하나님의 그 무시무시한 주권 앞에 압도되어 심장이 터질 듯한 격정적이고 맹렬한 리듬(시기오놋)으로 부르짖는 야성의 찬양입니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야, חָיָה)하게 하옵소서!"
여기서 '부흥(하야)'은 교회 건물이 커지고 헌금이 늘어나는 가짜 부흥이 아닙니다! 원어 '하야'는 '죽은 시체를 다시 살려내다(Revive, Make alive)'라는 뜻입니다. "하나님! 바벨론의 칼날에 우리 유다가 갈기갈기 찢겨 죽을지라도! 당신의 맹렬한 공의의 심판을 거두지 마시옵소서! 그 철저한 죽음과 징계를 통해서라도, 썩어문드러진 이 백성을 당신의 거룩한 십자가의 생명으로 다시 살려내어(하야) 주시옵소서!" 이것이 시기오놋의 박자에 맞춰 피를 토하는 사명자의 진정한 우주적 부흥의 부르짖음입니다!
2. 테만(תֵּימָן)과 바란(פָּארָן) 산의 강림: 우주를 찢는 창조주의 찬란한 영광
선지자의 이 맹렬한 부르짖음 앞에, 마침내 하늘 보좌가 갈라지며 우주의 통치자이신 만군의 여호와께서 친히 전쟁하는 용사로 강림하십니다!
"하나님이 데만(테만)에서부터 오시며 거룩한 자가 바란 산에서부터 오시는도다 그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고 그의 찬송이 세계에 가득하도다 그의 광명이 햇빛 같고 광선이 그의 손에서 나오니 그의 권능이 그 속에 감추어졌도다 역병이 그 앞에서 행하며 불덩이가 그의 발 밑에서 나오는도다" (합 3:3-5)
"하나님이 테만(תֵּימָן)에서부터 오시며 거룩한 자가 바란(פָּארָן) 산에서부터 오시는도다!"
하나님은 얌전한 성인군자가 아니십니다! 광야의 캄캄한 흑암을 찢고,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율법을 주실 때처럼 천지를 진동시키며 벼락같이 진격해 오십니다! 그분의 손에서는 태양보다 수만 배 밝은 광선이 뿜어져 나오고, 그분의 진격 앞에는 '역병(데베르)'이 선봉장으로 서며, 그분의 발밑에서는 지옥의 '불덩이(레셰프)'가 용암처럼 터져 나옵니다!
"그가 서신즉 땅이 진동하며 그가 보신즉 여러 나라가 전율하며 영원한 산이 무너지며 무궁한 작은 산이 엎드러지니!" (3:6)
창조주 하나님께서 한번 우뚝 서서 세상을 노려보실 때, 세계 최강 바벨론 제국의 권력은 풍비박산 나고 영원할 것 같던 거대한 바위산들이 납작하게 엎드려 산산조각이 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 원수를 갚으시고 내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렇게 무시무시한 우주적 용사로 진격해 오시는데, 도대체 우리가 세상의 어떤 돈과 권력 앞에서 벌벌 떨며 두려워한단 말입니까!
3. 하할(חָחַל): 신의 현현 앞에 산산조각 나는 인간의 자아
이 압도적이고 공포스러운 하나님의 강림과 그분의 무자비한 심판(바벨론을 박살 내시는 구원의 전쟁)을 환상으로 목격한 하박국! 그는 할렐루야를 외치며 춤을 춘 것이 아닙니다. 창조주의 그 맹렬한 거룩함 앞에서 인간의 육신은 완벽한 절망과 공포로 산산조각 나버립니다!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하할)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합 3:16)
"썩이는 것(하할, חָחַל)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창자가 흔들렸고!"
프란시스 앤더슨(F. I. Andersen)의 소름 끼치는 해부를 보십시오. **'하할(חָחַל)'**은 사람의 뼛속 깊은 곳(골수)이 완전히 썩어문드러져 주저앉게 만드는 가장 치명적이고 절대적인 마비 상태입니다!
하나님이 바벨론을 심판하신다는 것은 기쁜 소식입니다. 그러나 그 전에 유다 역시 바벨론의 칼날(환난 날)에 무참히 짓밟혀야 한다는 그 무시무시한 공의의 과정! 내 조국이 불타고 성전이 파괴될 그 끔찍한 환난의 날을 고스란히 두 눈 뜨고 기다려야 하는 선지자의 처절함!
내 알량한 신앙의 껍데기가 다 벗겨지고, 만군의 여호와의 그 숨 막히는 절대 주권 앞에 직면했을 때! 인간은 "내가 주를 위해 무엇을 하겠나이다!"라고 까부는 것이 아니라, 오직 뼈가 썩어들어가는(하할) 절대 공포와 무능 속에서 "나는 여호와의 심판 앞에 죽어 마땅한 티끌입니다!"라며 창자가 흔들리는 완벽한 항복과 파산 선고를 경험해야만 합니다! 이것이 진짜 십자가 앞에 선 자의 실존입니다!
4. 아라츠(עָלַץ): 무화과나무의 절망을 찢는 구원의 대환희!
그러나 뼈가 썩는(하할) 절대 파산의 밑바닥에서! 구약성경 최고의 장엄한 클라이맥스, 기독교 신앙의 가장 위대한 승리의 찬양이 우주를 찢으며 벼락같이 폭발합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아라츠)" (합 3:17-18)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이것은 단순한 가난이 아닙니다. 바벨론의 군대가 쳐들어와 모든 나무를 베어버리고, 가축을 몰수하며, 밭을 불태워버린 '생존 기반의 완벽한 0%(Zero)', 철저한 경제적·육체적 파산 상태입니다! 통장 잔고는 바닥나고, 건강은 박살 나고, 내 사랑하는 자식들의 입에 들어갈 빵 한 조각조차 남아있지 않은 가장 끔찍한 지옥의 잿더미!
그런데 그 피눈물 나는 절망의 한복판에서 하박국이 어떻게 포효합니까!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아라츠, עָלַץ)!"
여기서 '기뻐하리로다(아라츠)'는 고상하게 미소 짓는 것이 아닙니다. 펄쩍펄쩍 뛰며 환호성을 지르고, 미친 듯이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는 '우주적 대환희(Exult, Rejoice wildly)'입니다!
내 사업이 망하고, 내 인생의 외양간이 텅텅 비어버렸는데 어떻게 춤을 춥니까! 그것은 내 인생의 기쁨의 근원이 소고기와 무화과나무(돈과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바벨론의 창칼을 막아주시고 우주를 찢고 강림하시는 만군의 여호와, 그 창조주 하나님 한 분만으로 충분하다는 맹렬한 십자가의 고백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잃어버려도,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 그 구원의 하나님만 내 곁에 계신다면 나는 지옥 한가운데서도 영원히 춤을 추겠다는 이 폭발적인 신앙의 야성!
5. 십자가: 저주의 잿더미를 마셔내시고 영원한 공급과 충만이 되신 어린 양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피할 수 없는 절대적 딜레마에 부딪힙니다!
우리에게 과연 외양간에 소가 없어도 여호와만으로 춤을 출 수 있는 그 위대한 믿음이 있습니까? 우리는 통장에 돈이 조금만 비어도 불평하고, 건강이 조금만 나빠져도 하나님을 원망하며 십자가를 팽개치는 갈대보다 못한 자들 아닙니까! 우리 안에는 하박국의 이 맹렬한 찬양이 단 1%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뼈의 썩음(하할) 속에서 지옥 불에 타 죽어야 마땅한 징그러운 쓰레기들입니다!
그런데 이 철저한 파멸의 벼랑 끝에서, 온 우주를 진동시키는 기독교 복음의 가장 위대하고도 맹렬한 대역전극이 갈보리 언덕 위에서 폭발합니다!
우리가 무화과나무와 소가 다 끊어지는 저주의 잿더미를 뒤집어써야 하는데!
우주의 통치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주님께서 갈보리 언덕 십자가의 나무 형틀 위에서, 제자들에게 버림받고, 로마 군병들에게 겉옷과 속옷마저 완벽하게 다 빼앗기시며! 머리 둘 곳조차 없이 '외양간에 소가 없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처절하고 철저한 가난과 수치의 밑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셨습니다!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성부 하나님의 그 무시무시한 진노 앞에 뼈가 썩는 듯한(하할) 절대 공포를 홀로 감당하시고 당신의 물과 피를 텅 비워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모든 저주의 잿더미를 홀로 다 마셔내셨기에!
오늘 지옥 불에 타죽어야 할 우리 더러운 영혼의 죗값이 단숨에 완벽하게 지불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모든 것을 빼앗긴 채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사 온 우주의 찬란한 주인이 되셨기에!
오늘 외양간이 비어 절망하던 우리의 캄캄한 심령 한가운데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원히 마르지 않는 무한한 공급과 충만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려와! 우리의 텅 빈 잔을 넘치게 채우시고, 우리를 세상의 환경을 뛰어넘어 춤을 추게(아라츠) 만드는 맹렬한 십자가의 군사로 벼락같이 살려내신 것입니다! 할렐루야!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합 3:19)
시대를 관통하며 피 묻은 십자가를 사수해야 할 모든 주의 종들과, 인생의 가장 치열한 전선에서 영적 전투를 벌이시는 전 세대의 거룩한 성도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영혼은 아직도 텅 빈 외양간을 바라보며 통곡하고 계십니까!
이제 그 가증스러운 기복주의와 환경에 노예 된 껍데기를 십자가 제단 앞에 미련 없이 도끼로 찍어버리십시오!
세상의 모든 썩어질 무화과나무를 포기하고, 오직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철저히 가난해지심으로 영원한 부요를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 묻은 가슴팍으로 완전히 엎드려 항복하십시오!
우리가 세상의 조건을 찢어발기고 오직 십자가의 피 묻은 구원 아래로 맹렬하게 뛰어들 때! 부활하신 우주의 통치자께서 세상이 알 수도 측량할 수도 없는 그 압도적이고 무한한 생명의 공급과 충만으로 여러분의 강단과 전 세대 성도들의 남은 인생을 결코 낭떠러지에서 떨어지지 않는 사슴의 발처럼! 구원의 가장 높은 영광의 봉우리로 벼락같이 일으켜 세우실 것을! 살아계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불을 토하듯 맹렬히 선포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