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개량 완료 해군 인도 순수 국내 기술로 전투체계 교체 표적 관리 3배.정보 처리 100배↑
9일 성능 개량을 마치고 해군에 인도된 한국형 구축함 양만춘함. 방사청 제공
한국형 구축함 양만춘함이 최첨단 두뇌와 센서를 갖춘 함정으로 다시 태어났다. 방위사업청은 9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성능 개량을 마친 양만춘함을 해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양만춘함은 한국형 구축함 성능 개량 사업(KDX-I)을 통해 재탄생한 첫 함정이다. 이 사업은 1998년 실전 배치돼 해역함대 지휘함으로서 핵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형 구축함 3척의 전투체계와 센서를 최신화하는 해군 수상함 최초의 성능 개량 사업이다. 성능 개량 1번함인 양만춘함은 최근 시험평가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이날 해군으로 다시 돌아왔다.
양만춘함은 사람의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장비로 교체해 표적 관리 능력은 3배 이상, 정보 처리속도는 100배 이상 늘어났다. 이로써 전투지휘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은 물론 국산화에 따라 정비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선 배열 예인 소나 시스템(Towed Array Sonar System)도 최신 호위함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교체, 수중 표적 탐지·추적 성능을 높였다.
방사청은 앞으로 남은 2척의 KDX-I급 구축함 광개토대왕함과 을지문덕함의 성능 개량을 마치고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정삼(해군준장) 전투함사업부장은 “KDX-I 성능 개량 사업과 구축함급 전투체계의 국산화 성공은 군 전력 강화와 국내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한 뒤 “향후 계획된 성능 개량 사업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