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 출범 예정…초대 회장에 성효 스님
10일 관음사서 회의, 4대 종교 아우르는 ‘화합음악회’ 추진
제주지역 불교, 원불교, 천주교, 기독교 도내 4대 종교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종교를 초월한 상생과 화합을 다지는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 출범이 움트고 있다.
종교지도자협의회는 지난 10일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주지 성효 스님)에서 추진위원장 성효 스님을 비롯해 제용 스님(제주불교연합회), 임문철 신부(천주교제주교구청), 이수덕․조용대 목사(기독교단협의회), 손도상 원불교제주교구 교무, 조영효 임시 간사가 참석한 가운데 종교지도자협의회 출범을 위한 정관 개정, 임원 선출, 운영위원회 창립, 협의회 사업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는 종교 간의 화합과 유대를 증진시키며, 각 종교의 근본이념을 바탕으로 제주사회에 올바른 가치를 제시하고 실천해 나감으로써 제주의 발전과 도민의 화합을 위한 정신․도덕적 토대를 구축한다는 취지로 설립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부 임원이 내정됐는데 회장에는 추진위원장인 성효 스님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회장 임기는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수석부회장은 기독교에서 맡기로 한 가운데 오는 24일 추진되는 회장단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기독교단에서 주최하는 이번 24일 회의에서는 부회장단 9명, 4대 종교별로 운영위원 6명 씩, 총 24명이 오는 24일까지 추천받아 합의추대 될 계획이다. 이어 회장이 임명하는 사무총장에는 제용 스님(오등선원 주지), 사무국장에는 조영효 씨(제주불교연합회 사무국장)가 각각 내정됐다.
이날 향후 종교지도자연합회가 추진할 사업에 의견이 교환됐는데 각 종교별 합창단과 4대 종교 성직자들의 하나로 어우러지는 ‘평화음악회’와 4대 종교 간 화합을 도모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기부금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회향하자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종교지도자협의회 관계자는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 창립은 향후 제주지역의 종교간 갈등과 불신을 해소하고 상생 협력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는 지난 3월 18일 종교지도자 첫 간담회를 시작으로 4월 종교 국제문화교류에 이어 첫 단계로 각 종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행사에 적극 동참해 자리를 빛내준다는데 의미를 함께하고 지난 4월 28일 대각개교절(원불교 열린날) 기념식날, 성효 스님(제주불교연합회장)이 원불교 제주교당을 방문해 축사가 이뤄지면서 종교간 화합의 첫 물꼬를 텄다.
이어 5월 11일 연합봉축대법회에 도내 천주교․원불교 종교지도자들이 동참해 제주지역의 종교 간 마음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됐다. 지난달 30일에는 추진위원장 성효 스님의 주최로 불교․기독교․원불교 지도자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하고 ‘종교지도자협의회’로 명칭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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