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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옥과 자회가라는 박이화가 쓴 역대가 가사집 속에 들어있다.
<박이화가 썼다는 역대가(歷代歌) 표지>
<책 안쪽에 역대가 라고 써져있다>
<위옥과 자회가라 고 써져있다>
<자회가 저자 위옥과는 위백규 선생이 옥과현감을 지냈다 하여 위옥과로 별칭한 것으로 보임>
위옥과자회가(魏玉果自悔歌)는 필사본 가사로 <역대가(歷代歌)>와 함께 실려 있다. 이 가사는 존재(存齋) 위백규(魏伯珪)의 자회가(自悔歌)의 이본인 것으로 추측된다. 존재집의 <자회가>는 576구, 이 <위옥과자회가>는 566구로 내용도 유사하다. ‘위옥과’라 한 것은 위백규가 옥과현감을 지낸 것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 이 필사본은 가로20.5cm☓세로17.5cm로 한지 16장 32면이다. 표지는 낙서가 많고, 역대가(歷代歌)라는 표제가 있다. 총 32면 중에서 <역대가>가 앞에 있고, 8면 13째 줄부터 16면까지가 <위옥과자회가>이다. 필사방법은 <역대가>와 같다. 곧 한 면에 18줄, 상하 2단으로 나누어져 있고 한 단은 3,4조나 4,4조의 2구 서술구조다. 서술순서는 상단 1,2구 3,4와 하단 1,2구 3,4구의 순서이다. 글씨도 정연하고 맞춤법도 안정되어 있는 편이다. 가사 주제는 효도사상으로, 내용은 네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단락은 아들을 낳아 부모가 애지중지 키우는 내용이다. 자식을 품에 안아, 온갖 정성을 다하여 키운다고 했다. 둘째 단락은 아들이 장가를 들어 부모를 홀대하는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이때부터 아들은 아내나 자식만 생각하고 부모는 거들떠보지 않는다. 음식이나 의복 봉양이 보잘것없다거나 잠자리의 불편함 같은 것을 세세히 열거하고 있다. 부모가 죽은 후에 제사를 지내거나 묘지를 옮기는 것도, 효도가 아닌, 자신의 발복을 위한 것이라 하고 있다. 셋째 단락은 자식이 뉘우치는 내용이다. 그러나 뒤늦게 뉘우친들 소용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후회하는 심경을 절절히 그리고 있다. 부모님을 꿈에 본다 하더라도 살아생전의 불효 때문에 차마 볼 수 없다고 하고 있다. 넷째 단락은 자신은 부모가 아니었으면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사람 구실을 잘하여 부모가 욕을 먹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동시에, 후세에 다시 부모자식으로 태어나기를 간절히 빌며, 그때 자식된 도리를 잘하겠다는 소망을 담고 있다.
위옥과회가라(자회가)
UCI: G001+KR08-4850000100919.D0.V00001937
한글명: 위옥자회가라(위옥과회가라)
분류코드: 가사_국문
작자:미상
제작시기:
규격:20.5*17.5cm
자료형태: 전적
현소장처: 한국가사문학관
취득일: 2004-12-01
전소장자: 박순호
해제시기: 2009-09-01
해제자: 전남도립대학 문화관광센터
■위옥과회가라(魏玉果自悔歌)
아버지는 하늘되고 어머니는 땅이되어
피와살로 낳아서1 이몸이 생겼으니
임신하여2 길러낼때 몸닦음도3 끝이없네
집자리 나은것은 누굴위해 낳았는가
아들이라 기쁘시기 무슨일로 바라시고
마른자리 너를주고4 젖은자리 엄마거며5
나쁜잠 덜자고6 오는잠 놀라깨어7
배고픈가 젖먹이며 추울까 품에안고
오즘똥 냄새잊고8 코침조차 좋게여겨9
침상의 봉인듯이 구름속의 학인듯이
앉으면 안으시고 나가시면 도라보니
어떠한 사랑이 그다지 귀했던가10
세살에 품에나고 열살에 밖에나가
다칠까 염려하고 병들까 근심하며
여윌까 밥염려11 추울까 옷염려12
밤낮 열두때를 한시인들 잊을소냐
어느덧 장가들어 행여기쁨 보렸더니
제아내의 말만듣고13 늙은사람 쓸데없다
제자식 낳은후에 사랑이 없단말가
천금같은 그한몸이 나온곳을 전혀잊고14
하늘에서 떨어진듯 땅에서 솟은듯이15
집안의 두늙은이 근심으로 알아보니
말그치며 성을내고16 일그치면 탓을한다17
입는옷 먹는밥을 딴식구로 안단말가18
불쌍하다 저늙은이19 눈어둡고 귀어두워
남의눈에 귀인없고20 내몸주체 할길없다21
입고먹고 쓰는것을 내손으로 못하겠네
삶은밥 식은국의22 다순맛을 볼수있나23
묵은솜 엷은베옷24 서리바람 막을소냐25
혜염없는 손자들은26 꾸중은27 무슨일고
빈대모기 더운방과 눈서리 찬구들에28
잠못들어 돌아누어 죽기만 원할때에
며느리 거동보소 좋은시절 만났도다
귀한아들 예쁜딸을 좌우로 앉혀두고
어떠한 웃음소리 저다시 즐기던고29
한밤중 못든잠이30 그리하다 닭이우니
가련한 이정상이 어디로 간단말가
짖느니 한숨이요 쏟느니 눈물이라
그래도 날이새니31 세상마음 다시들어
오히려 세상걱정 오히려 손자사랑
어려울사 그정이야 한날인들 끊을런가32
산것이 우환이라 백년이 덕이없어33
하루아침 병이들어 목숨이 끊어지니
그제야 효자보소 예법이라 울고있네34
소대상35 제물음식 생전에 어이봤나36
명당을 얻어내어 백골을 묻어놓고
부귀 영화를 저혼자 누리려고37
만난반찬 좋은술을 제사로 대접하니38
곁에사람 낯을보고39 하느님이 웃으신다40
어찌하여 좋은땅에 저자손이 생겼는가41
죽어도 편치못해 묘이장은42 또무슨일
그래도 인간이라 차레로 늙어가니
헛식구 눈치밥에43배고파 어찌살꼬
묵은솜 엷은의복 몸추워 어찌살꼬
빨래도 손수할때44 손시러워 어찌살꼬
눈위에 헌버선은 발시러워 어찌살꼬
파리한 피골몸이45 자리박혀46 어찌살꼬
이벼룩 빈대모기 몸가려워 어찌할꼬
풋김치 거센줄기 못삼켜서 어찌할꼬
궂은밥 소금국을 못먹어서 어찌한고
자다가 잠깨어서 목말라47 어찌한고
일못하여 마주앉아 무료하여48 어찌산고
코침이 절로흘러 몸소구제49 어찌한고
자나깨나 적은방이 심심하여 어찌한고
어슴새벽50 대소변을 급하여 어찌산고
앉으려면 뒤가없고 걸으려면 앞이없다
누우면 잠이업고 앉으면 잠이오니
불쌍하다51 우리부모 불상하게 지냈도다
이제야 뉘우친들 다시얻어 보겠는가
청산의 거친무덤 만고에 일어날가
구름같이 날아다녀 서룬것이 넋이로다
잘차린 제사라도52 음식하나 고를소냐53
꿈에나 뵌다한들 얼굴을 어찌할까
어와 애닯도다 다시금 애닯도다
묽은죽 풋나물을 정답게 드렸다면54
불쌍한55 우리부모 웃고아니 자셨을까56
웃는낯 참뜻으로57 한이년만 뫼셨어도58
불쌍한 우리부모 그다지 원통할까
이제야 훗날설음59 애달픈들60 어찌하리
생각하면 끝이없고 이르려면 한이없다61
부모님 맺힌넋이 눈을한번 감을런가62
이제야 깨달으니 할말이 전혀없네
부모가 남긴혈육63 동생형제 뿐이로다
내아니 부끄러워 사람인체 낯을들고
내아내 말을듣고 내피붙이 박대하여64
아비삼촌 형제사촌 불화불목 할것이면
우리부모 남긴집안 이도아니 망할런가
다시금 생각하여 내몸조심 하자스라
사사로이 조심하여 남의집말 말자꾸나
남이나를 미워하면65 망친에게66 욕이가네
말씀언어 조심하여 남의흠고 말자꾸나
행실을 조심하여 남과싸움 말자꾸나
술먹기 조심하여 광인되지 말자꾸나
욕심을 조심하여 옳지않은67 탐을마라
성낸일 조심하여 낯낯이 조심하소
내몸에 욕이오면 부모몸 더럽히네68
내몸에 매가오면69 부모살상70 하나니
내말이 고왔으면 남의입도 고와지고
내몸을 조심하면 부모께 칭찬가네71
나옳고 남글러도 마음에 잊어두소72
아무때나 싸움되면 죽은부모 욕먹이네
살았을때 못섬기고 죽어서도 욕먹일까
날낳은 그부모가 원통하기 그지없다
성인도 사람이요 나도아니 사람인가
사람으로 같이생겨73 저는어이 성인되고
효자도 사람이요 나도아니 사람인가
사람으로 같이생겨 저는어이 성인되고
효자도 사람이요 나도아니 사람인가
사람으로 같이생겨 저는어이 효자된고
술먹기 투전장기74 행여나 미칠것을
불효자 되는일을 무슨말로 이를손가
하날이 만든대로 부지런히 조심하여75
술먹기 투전장기 사람치기 내기시름
계집통간76재물도적 의복치례 음식사치
하나하나 참고삼아 이한몸이 사람되면
내몸이 절로높아 남의눈에 귀인되어
기리는말 좋은이름 부모님께 돌아가리
세상이 글리알아77 내몸이 짐승되면
그렇잖아 슬픈부모78 다시금 슬픔끼쳐
공산에 두견소리 우는것이 넋이로다
어화 이한몸을 내몸으로 알지마라
보는것도 부모의눈 듣는것도 부모귀라
말하는것 부모의혀79먹는것도 부모의입
손발다리 좌우활개80 머리수염 가는털이
낱낱이 부모유체81 중하기도 중할시고
내가조심 아니하여 남의손에 다친다면
백골 원이되어 살뜰히 원통할사
다시금 허랑하여82 손발을 게을리해
먹을것이 전혀없어 떠돌아 굶게되면83
부모의 가슴위에 묵은풀을 뉘베겠나84
뒷일을 조심하고 마음을 곧게먹어
헛기강과 종기강을85 다쓸어 잡아두면
내몸이 귀히되어 이한을 풀을세라86
행여나 우리부모 넋이한번 기쁘시리
행여나 하느님도 죄나아니 주실런가87
황천께 비노이다 다시부자 되옵소서
어와 내일이야 뉘우친들 미칠소냐
불쌍한 부모얼굴 다시볼길 전혀없다
대순임금88 증삼이도89 은혜를 못갚거든
하물며 내일이야 이를말이 전혀없다
황천께 비노이다 다시모자 되옵소서
밤마다 짖는눈물90 슬픈들 무엇하리
우리부모 다시볼까 노라
■어휘풀이
1) 피와살노 나하여 : 피와 살로 낳아서.
2) 실어 : 배시어. 잉태했다는 말.
3) 슈긔 : 수기(修己). 자기 덕성을 닦음.
4) 몰은자리 너를 쥬고 : 마른 자리 너를 주고.
5) 져진자리 오마기며 : 젖은 자리 어머니 것이며. ‘오마’는 ‘어머니’, ‘기며’는 ‘것이며’의 뜻.
6) 나잠 덜자고 : 나뿐 잠 덜 자고. (부족하면 건강에) 나뿐 잠 덜 자고.
7) 오난잠 놀여 : 오는 잠을 놀래게 하여 깨어.
8) 오짐의 를닛고 : 오줌 똥의 냄새를 잊고.9) 코츔조차 조히네겨 : 콧물과 침조차 좋게 여겨.
10) 그지 귀던고 : 그다지 귀하던고.
11) 괄여울가 밥염녀 : 작게 여위어질까 밥 염려. ‘괄’은 오므라진다는 뜻일 것 같음.
12) 얼울가 옷염녀 : 추워서 얼까 옷 염려.
13) 졔안를 말을 듯고 : 제 아내의 말을 듣고.
14) 나온듸 전이잇고 : 나온 데 전혀 잊고. 나온 곳 전혀 잊고.
15) 희셔 소슨 다시 : 땅에서 솟은 듯이.
16) 말근치며 성을내고 : 말 그치며 성을 내고. 말하지 않고 성을 내며.
17) 일긋치면 탓슬다 : 일을 하지 않으면 탓 한다.
18) 식구로 아단말가 : 다른 집 식구로 안단 말인가.
19) 불살다 져늘근이 : 불쌍하다 저 늙은이.
20) 남의눈의 귀인업고 : 남의 눈에 귀인이 되지 못하고.
21) 몸주체 길업다 : 자기 몸주체도 할 길 없다.
22) 살문밥 시근국의 : 삶은 밥 식은 국에.
23) 다순맛슬 보올손가 : 따뜻한 맛을 볼수 있는가.
24) 무근소음 여룬옷 : 묵은 솜 엷은 배옷. 해묵은 솜과 엷은 배옷.
25) 서리바람 마글소야 : 서리바람 막을 소냐. 찬 바람 막을 소냐.
26) 혜염업슨 손자덜른 : 헤아림 없는 손자들은. 철없는 손자들은.
27) 지츅은 : 꾸지람은 ‘지츅’ 은 ‘지청구’ 의 뜻일 듯함.
28) 눈셔리 찬구들의 : 눈과 서리치는 찬 구들방에.
29) 져지 질기던고 : 저다지 즐기던고. 저토록 즐기던고.
30) 이경(二更)의 못든잠이 : 이경에 못 든 잠이 이경은 밤 9시부터 11시 사이.
31) 그레도 나리니 : 그래도 날이 새니.
32) 한날인덜 을넌가 : 한 날인들 끊을런가. 하루인들 끊을손가.
33) 년이 덕시업서 : 백년이 덕(德)이 없어. 일평생 덕이 없어.
34) 법이라 우름내 : (상례)예법이라고 울음 우네.
35) 소상 : 소대상(小大喪). 소상과 대상.
36) 전의 어이볼가 : 생전에 어이 볼까. 살아생전에 어찌 볼 수 있었는가.
37) 져 누리랴고 : 저 혼자 누리려고.
38) 지사를 접니 : 제사(祭祀)에 대접하니.
39) 겻틔사람 낫슬보고 : 곁에 사람 낯을 보고. 곁에 사람이 (그의)얼굴을 보고.
40) 하노님이 우의신다 : 하느님이 웃으신다(웃는다).
41) 져손의 드단말가 : 저 자손이 들었단 말인가.
42) 쳔쟝 : 천장(遷葬). 묘지를 옮기는 것. 자신이 복을 받으려고 좋은 곳을 찾아 묘지를 옮기는 것.
43) 헛식구 눈치밥의 : 필요 없는 가외의 식구 눈칫밥이.
44) 서답 손조졔 : 빨래서답 손수할 때. 빨래를 손수할 때. 서답>세답(洗踏)도 빨래한다는 뜻의 말.
45) 파려운 피골몸이 : 파리한 마른 몸이. 파리하게 피골만 남은 몸이.
46) 자리박혀 : 자리에 박히다. 몸이 말라 잠자리에서 편치 못함을 뜻한다.
47) 목몰나 : 목말라. 목이 말라.
48) 물요여 : 무료(無聊)하여.
49) 주졔구 : 주재구졔(主宰救濟). 자신의 일을 스스로 건사하고 구완하는 일.
50) 어슴벽 : 어스름 새벽. 어둑어둑한 새벽.
51) 어여불상 : 아아. 불쌍하다.
52) 가쵸차라 졔사들 : 잘 갖추어 차려 제사를 지낸들.
53) 음식 구를손냐 : 하나의 음식이라도 고를 소냐.
54) 정다이나 드리더면 : 정답게나 드렸다면.
55) 어엿불상 : 가엽고 불쌍한.
56) 서실가 : 자셨을까. 잡수셨을까.
57) 운난낫 정성즈로 : 웃는 낯 정성스런 뜻으로.
58) 한잇틔만 뫼서서도 : 한 두 해만 모셨어도.
59) 뒷든서름 : 뛰따르는 서름.
60) 도른들 : 애달파한들. 가슴 아파한들.
61) 이르랴면 이업다 : 이르려면 한(恨)이 없다. 말하려면 한이 없다.
62) 눈을일정 가물넌가 : 눈을 편안하게 감을건가. ‘일정’은 ‘일정(一定)’으로 안정하여의 뜻.
63) 나문살이 : 남은 살이. 남겨놓은 피붙이가.
64) 살을 박야 : 내 피붙이를 박대하여.
65) 남이날을 미어면 : 남이 나를 미워하면.
66) 망친의게 : 망친(亡親)에게. 돌아가신 부모님에게.
67) 올치아닌 : 옳지 않은.
68) 부모몸 더려이 : 부모 몸 더럽히네.
69) 몸의 가오면 : 내 몸에 매가 오면. 내가 매를 맞게 되면.
70) 부모살상(父母殺傷) : 부모 몸을 다치게 하는 것.
71) 부모긔 층찬가네 : 보모에게 칭찬가네.
72) 중심의 이저두소 : 중심에 잊어두소. 남이 그른 것을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는 말.
73) 갓치삼겨 : 같이 생겨. 똑 같이 생겨나서.
74) 슐먹기 투전장긔 : 술 먹기 투전(投錢) 장기(將棋). 음주와 도박과 장기.
75) 부질언코 조심여 : 부지런하고 조심하여.
76) 졔집통간 : 계집과 간통(姦通).
77) 글니알어 : 그르게 알아.
78) 그안도 셔른부모 : 그렇지 않아도 슬픈 부모.
79) 말난것 부모의셔요 : 말하는 것은 부모의 혀요.
80) 좌우팔 : 좌우활개. 팔>활개. 활개는 벌리고 있는 팔이나 다리.
81) 난난치 부모유쳬 : 낱낱이 부모유체(父母遺體). 하나하나가 부모가 남겨주신 몸뚱아리.
82) 다시곰 허랑야 : 다시금 허랑(虛浪)하여. 다시금 하황되고 실답지 못하게 하여.
83) 뉴리야 굴무시면 : 유리(遊離)하여 굶으시면. 흩어져서 굶으시면.
84) 무근풀을 뉘빌소야 : 묵은 풀을 뉘벨소냐. 해묵은 풀을 누가 베겠느냐.
85) 헛긔강과 죵긔강을 : 헛(虛) 기강(紀綱)과 종(縱) 기강(紀綱). 부질없는 기강과 멋대로 움직이는 기강을 다 쓸어 잡아두면. 기강(紀綱)을 잘 잡는다는 말이다.
86) 이한을 푸를세라 : 이 한을 풀고 싶구나.
87) 죄나아니 주실넌가 : 죄나 주시지 않을런지.
88) 슌 : 대순(大舜). 순(舜)임금을 높여서 부르는 호칭. 요(堯)임금에게 천하를 선양(禪讓)받아, 천자가 되었다. 아버지가 완고하고 어머니는 계모로 동생과 함께 자신을 살해하려고 했으나 자식과 형된 도리를 다하였다.
89) 증 : 증삼(曾參). 춘추시대 노(魯)나라 사람. 공자의 제자로 높여서 증자(曾子)라고 한다. 효성이 지극하였으며, 공자의 학설을 자사(子思)에게 전했다.
90) 진난눈물 : 짖는 눈물.
출처- 담양가사문학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