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의 소송에 적극대응하지 못한 탓에 심볼마크의 사용권을 잃고 말았습니다.

[손사모]

손혜원

7월 7일 오후 10:49 · 

이 판결의 오른 쪽 심볼마크는
우리나라 침장 일등 브랜드, 이브자리의 심볼마크이고
왼쪽의 마크는 회사이름 첫자에서 딴
'ㄷ'을 두줄로 형상화한 경쟁사의 심볼마크입니다.

전통이불을 삼단으로 갠 형태로 
회사명 이니셜 'e'를 형상화한 이브자리의 심볼마크는
2002년, 제가 일하던 크로스포인트에서 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침장업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던 삼단이불 로고는
경쟁사의 소송에 적극대응하지 못한 탓에
결국 2009년, 심볼마크의 사용권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브자리 회사 측에서는 제게 
좋은 디자인을 지키지 못해서 너무 죄송하다고 전해왔고
저 또한 전직원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디자인을 
안타깝게 잃게되어 크게 아쉬워 했습니다.

내일 주요 일간지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기사로 올린다고 합니다.

'손혜원도 디자인 표절했다'는 이야기,
과연 어느 신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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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광 [선택의 표절에 관하여]
-어제 쓴 [디자인의 표절에 관하여: 의미의 표절과 형식의 표절]을 쓰고 나서 왜 문체부 국장이라는 사람이나 홍익대 장동련 교수가 표절이 아니라고 우길까 생각하니 그 이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여지가 있었다. 이 표절혐의 반항자들 혹은 표절혐의 부인자들은 "creative"가 보통명사와 같은 형용사이기 때문에 고유한 독점성 혹은 배타적 선점성을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디자인의 전개방식이나 폰트(글씨체)가 다르기 때문에 표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과연 그들의 생각대로 그럴까?...
웃지못할 일은 발표된 디자인은 결과로 말하지 과정이나 전개방식을 결코 상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즉 표절이면 표절인 것이지 전개방식이 표절혐의의 원작과 다르다고 용인되지 않는 것이다. 후설에서 보다 명확해지겠지만, 시각디자인에서 표절은 너무나 엄격하고, 또 엄격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표절문제에서 우리가 한 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선택(choice, selection)"이란 개념이 어떤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 선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산업사회 이후 기성품이라는 대량생산의 복제품들 때문이다. 따라서 20세기 이후 표절에 있어서 "선택의 표절" 문제는 비평적 사유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조금 비껴난 듯 하지만, 미술사에서의 예를 하나 들겠다. 마르셀 뒤샹의 변기는 기성품이다. 어디서든지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기성제품이라는 말이다. 누군가 그 회사의 동일한 모델을 뒤샹처럼 사인을 하고 전시장에 걸었다면, 뒤샹의 원본과는 다른 다른 예술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결론은 불행하게도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단숨에 저널리스트나 비평가들로부터 뒤샹의 표절로 지탄받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아니 100% 그렇게 될 것이다...왜 그럴까?...뒤샹은 이 개념을 "레디메이드 오브제(Ready-made Object)"라 불렀고, 예술가가 직접 만든다는 전통적인 "제작(making)"의 개념을 떠나 "제시(suggestion)"라고 하는 개념을 중요하게 부상시키며 현대미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 다시 말하자면, 예술작품의 수공성에서 기존 사물의 선택을 통한 예술적 변용이라는 문제가 새롭게 부상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누가 먼저 선택했는가가 예술작품의 권위를 선취하고 저작권적 지위를 확보하는데 중요한 지표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또 하나의 예를 들겠다. 가끔 유명 패션브랜드의 동일한 디자인의 옷을 입고 나와 구설("같은 옷, 다른 느낌" 등과 같은 비유로)에 오르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문제를 상정할 수 있는데, 하나는 전 세계에 하나만 존재하지 않는 옷이 레드카펫 행사와 같이 대중적이고 파급력이 큰 권위있는 자리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그냥 사적인 파티에서도 민망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그래서 유명 외국배우들은 오뛰쿠트르(수작업 패션)로 제작된 드레스를 입곤 하는 것이다. 결국 동일한 기성복의 선택은 의도적이지는 않았지만 쌍둥이성 취향으로 읽혀져 불가피하게도 차별적 가치는 저하되는 것이다. 컴퓨터의 발명이래, 폰트는 기성복 패션과 같이 유통되어 왔다. 손으로 쓴 고유한 글자체가 아닌 누구나 쓸 수 있는 공유성, 복제성을 지녀온 것이다. 따라서 수많은 폰트 중에서 어떤 폰트를 선택했느냐의 문제 자체로만으로 독창성, 독점성, 창의성을 주장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선택된 폰트가 색채 혹은 다른 글자와 조합되어 새로운 조형, 의미구축성을 갖게 되면 저작권법 지위를 확보하곤 하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CREATIVE FRANCE"와 "CREATIVE KOREA"가 표절인지 아닌지를 변별해야 하는데 1) 폰트(글씨체)가 다르다 2) "Creative" 는 보통명사와 같이 통용되는 단어로 독점성을 주장할 수 없다는 것으로 표절혐의를 벗어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하여 두번째 문제로 넘어가자. 이 로고가 앞서 언급한 레드카펫에서의 동일한 의상착용의 구설과 맞물려 문제가 되는 이유가 그러한 행사가 지닌 "사회적 파급력" 인 것처럼 로고사용의 주체자가 지닌 "권위"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평온했던 호수 위의 파문과 같이 보통명사의 "용어적 변이" 혹은 "지위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할 수 있는데, "김치"나 "사케"처럼 기존의 평범했던 지위의 변화가 일어나 한국이나 일본을 상징하는 다른 나라에서는 모방할 수 없는 단어의 고유성이 구축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면, "선택의 표절"은 누군가가 이미 어떤 단어를 선택하여 색채, 조합된 문구가 디자인화되어 있었던 것을 후위자(사회적 파급력이 있는 권위있는 자)가 이를 동일하게 사용한 표절사례를 말한다. 여기서 보편적 단어의 선택이었다든가 다른 폰트로의 조형이라든가와 같은 변명 등이 그 독자적 저작권적 지위를 확보하는데 유효한 근거로 작용하지는 못한다. 선점자의 그림자를 쫓아가는 후위자는 그래서 늘 실패한다. 기성복이 아닌 오뛰쿠트르의 필요성은 그래서 존재하는 것이며, 남다른 단어선택을 통한 이미지네이션의 독창성의 문제는 기업이나 국가를 막론하고 굿디자인에 관한 제1의 판단지표다.
(2016.7.7, 22:40에 씀)

좋아요 · 19 · 7월 7일 오후 11:01

강인수 깊이 있는 글, 잘 읽고 이해했습니다! 표절이군요! 국가차원에서 표절이라는 말이 운운되는것 자체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하는데 변명하는 게 참으로 한심하네요!

좋아요 · 1 · 7월 7일 오후 11:35

Changkook Park 이런거 에비던스로 안 올리셔도... 초딩 우리 아들도 알아채는 얘기입니다... 조용하지만 거친 응원을 보냅니다!!

좋아요 · 7 · 7월 7일 오후 11:08

손혜원 creative의 사용은 우리만의 독창성이나 특별현저성이 없을 뿐, 굳이 표절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디자인은 다릅니다.

좋아요 · 19 · 7월 7일 오후 11:11 · 수정됨

Yong Su Yu 힘내세요.화이팅.

좋아요 · 7월 7일 오후 11:13

김두한 항상 당당하게 나가세요.. 저런 비난에 굴하지 마시고..!!!

좋아요 · 1 · 7월 7일 오후 11:15

Jason H. S. Ahn 새누리당기관지 조중동문중 하나겠죠. 허위왜곡보도는 민형사고발로 철저히 책임을 물어 언론자유가 책임안지는 범죄의 자유는 아님을 보여주세요

좋아요 · 4 · 7월 7일 오후 11:16

Soojean Oh 이브자리 로고 의미까지 알고보니 너무 좋네요. 회사측이 왜 지키지 못했는지 너무 안타깝구요. 위원장님(전 여전히 손의원님 보다는 위원장님이란 호칭이 더 친근해서..) 저들의 의도가 보이는 저열한 공격에 상처받지 마시고 지금처럼 꿋꿋히 당당하게 맞서주세요. 말도 안되는 얘기들과 언론기사들에는 팩트로 당당히 맞대응하시고 물타기 하지 말라고 크게 꾸짖어주세요!!! 언론도 제대로 알고 보도하라고 따끔히 말씀해주세요!!!! 허위보도한 사람들은 내게 사과하라고 엄하게 꾸짖어주세요!

좋아요 · 8 · 7월 7일 오후 11:20 · 수정됨

이상윤

좋아요 · 7월 8일 오전 2:09

전재운 토쿄 올림픽 엠블럼 표절 사건을 저는 이곳 일본에서 똑똑히 지켜보았습니다. 일본에서도 디자이너는 표절이 아니라고 박박 우겼죠.
그러나,,,,결국 여론의 뭇매를 맞고 나가떨어졌죠.
초보인 제가 봐도 표절이던걸요.

참 한심한 연넘들입니다.
BH, 문체부, 디자이너....

좋아요 · 5 · 7월 7일 오후 11:22

오경미 조선일보에 올라겠죠. 꿋꿋하게 버티는 게 이기는 거예요

좋아요 · 3 · 7월 7일 오후 11:39

손혜원 조선이 아니더라구요.^^

좋아요 · 7월 8일 오전 12:10

설지원 엥??? 그럼 어디죠? 설마 한경오프 뭐 이런건 아니겠죠??동아나 중앙이겠죠? 급 걱정되네요

좋아요 · 7월 8일 오전 12:18

Sukjun Yoon 중앙일보가 단독기사라면서 올라왔네요

좋아요 · 7월 8일 오전 7:22

김상원 천박한 언론이 짖거리겠죠~

좋아요 · 4 · 7월 7일 오후 11:40

최귀화 계약하셨던 서류에 날짜 나오지 않나요 적극대응해서 발라버리세요 추악한것들 끝을 보여주네요

좋아요 · 1 · 7월 8일 오전 12:06

Katy Cha 이브자리 로고 예쁜데 안타깝네요 이걸 계기로 심볼마크 다시 찾았으면 좋겠어요

좋아요 · 3 · 7월 8일 오전 12:25

박제연 유치한 짓거리 정말 못봐주겠어요.
우리나라..어쩝니까...

좋아요 · 1 · 7월 8일 오전 12:32

유창석 상대업체가 악당인가요?

좋아요 · 1 · 7월 8일 오전 12:39

유창석 개 언론을 까기위해서는 나한테 의뢰한 업체가 정의고 상대방이 악당이 되야합니까? 의원님, 누구나 다른 동네에서는 초짜입니다. 진지하게 화이팅!

좋아요 · 7월 8일 오전 12:47

Eieo Tom 이젠 국민이 이런거 까지 공부해야하는 시절이네요 힘으로 흑을 백으로 만드는 무서운 세상

좋아요 · 2 · 7월 8일 오전 12:48

윤현수 그래서 뭐
손혜원도 했으니
한국도 해도 된다 이건가요?
아니면 
손혜원은 비난할 자격이 없다는 건가요?
이브자리야 어떻든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전혀 크리에이티브 하지 않은데 ㅡㅡ

좋아요 · 2 · 7월 8일 오전 1:45

이영준 중앙일보

좋아요 · 7월 8일 오전 8:42

안준한 누군가의 작업에 의해 올려지는 기사... 뻔합니다. "손혜원이 계속 크리에이티브 가지고 떠드니... 손혜원 잠재울 수 있는 껀수좀 찾아봐.." 했겠죠... 안봐도 비됴... 하는 수준이 그정도밖에 안되니... 끌끌...

좋아요 · 3 · 7월 8일 오전 8:54

박종성 본문 중 어느 부분이 경쟁업체를 악당으로 묘사를 한다는건지 아무리 읽어봐도 모르겠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브자리 로고 맘에 들어.

좋아요 · 1 · 7월 8일 오전 11:37

신혜정 진실을 감추려는 자들의 발악

좋아요 · 7월 8일 오후 12:31

Youngdae Rho 힘내세요

좋아요 · 1 · 7월 8일 오후 1:06

Michelle Choi 아놔... 이브자리 사러가야겠네...

좋아요 · 1 · 7월 8일 오후 10:35

계상욱 예전에 잘된 디자인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런 사연이 있네요. 많이 아쉽네요

좋아요 · 8시간

손혜원

7월 7일 오후 11:40 · 

그리고 아직도 소송 중이던 2008년,
이브자리 로고를 두 가지 색으로 
회사명에 붙여 등록하려다 둘 다 거절 당합니다.
특히 연두색은 이브자리의 고유색이었죠.

이 것은 무슨 뜻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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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찬 아울러 변리사가 없네요. 이병일 변리사가 만류하니 류광열이 독자적으로 나섰던 걸까요? ^^

좋아요 · 2 · 7월 7일 오후 11:49

손혜원 그러게요...대리인이 없네요..

좋아요 · 7월 8일 오전 12:06

이재원 답답한 놈들 모르면 모른다고 할것이지 해태눈깔들이;;

좋아요 · 1 · 7월 8일 오전 12:20

최인호 와..이건 뭐... 강도도 아니고...

좋아요 · 2 · 7월 7일 오후 11:52

Kijung Sung 양아치 짓을....

좋아요 · 3 · 7월 8일 오전 12:20

박제연 아...진짜... 
저희딸 꿈이 디자이너인데...
막막하네요

좋아요 · 7월 8일 오전 12:35

정태성 동진침장이 이브자리를 표절한 것 같은데 어찌 이런 일이 ‥

좋아요 · 4 · 7월 8일 오전 1:28

김성동 정말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네요 ㅎㅎ

좋아요 · 1 · 7월 8일 오전 7:03

민승준 헐...

좋아요 · 7월 8일 오전 8:26

이광옥 동진에서 그상표가 많이 부러웠던 모양이군요

좋아요 · 1 · 7월 8일 오전 8:49

Sughoon Jung 대박이네요

좋아요 · 7월 8일 오전 9:16

정위성 무슨 생각으로 대한민국 유일 브랜드디자이너의 작품을 표절에 도전했을까요

좋아요 · 1 · 7월 8일 오전 11:07

여향옥 참~~치졸한 공격으로 손의원님이 덮어두고 계셨던 이런 자료까지 꺼내시게 만드네요!! 끝까지 지지합니다!! 더욱더 힘내세요!!!!!

좋아요 · 3 · 7월 8일 오전 11:53

김식 절도 잘하는 놈이 대장하는 판이네요 ㅠㅠ

좋아요 · 7월 8일 오후 12:51

이상윤 한번 끝까지 가시죠
동진침장이 양아치짖?

좋아요 · 7월 8일 오후 8:29

이종문 창작, 위작, 대작, 표절, 우연의 일치...

좋아요 · 7월 8일 오후 10:09

Michelle Choi 오히려 이브자리 따라한 듯...

좋아요 · 1 · 7월 8일 오후 10:33

이혜린

좋아요 · 7월 8일 오후 11:02

이혜린 답답한 일에 이런거 까지 보여주시고...참...침장 저 업체 다시 소송을 인참에 하시는게 맞네요...

국가브랜드 ... 참 재미있는 사건이네요...교수님 어떻게 결론날지 궁금해지네요. 바쁘시겠지만 더욱 건강 잘 지키세요.^^ 걱정되서요.

기도하겠습니다

좋아요 · 7월 8일 오후 11:03

김정태 꿈은 이루워진다. 이런프랑카드가 봉이와 달구가 엎어뿌나~~~~~고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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