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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류스원(Liu Shiwen. 刘诗雯)은 지금까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단식에 총 5회 출전했습니다. 류스원의 첫 출전 대회는 2007년 자그레브(Zagreb) 대회였지만, 자그레브 대회는 개인단식 출전 없이 리난과 개인복식에만 출전했습니다. 류스원은 자그레브 대회 개인복식 4강에서 중국 왕난, 장이닝에 2-4(11-4, 9-11, 9-11, 11-7, 11-5, 11-3)로 패했습니다. 류스원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 첫 출전은 2009년 일본에서 개최된 요코하마(Yokohama) 대회였습니다. 류스원은 요코하마 대회 개인단식 4강에서 중국 장이닝에 2-4(11-8, 11-8, 11-6, 8-11, 10-12, 11-8)로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류스원은 비록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까지 하지는 못했지만, 당시 탁구 여제(卓球女帝)로 불리던 장이닝을 상대로 2게임을 따내는 활약으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습니다.
(2009년 요코하마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4강전 장이닝 VS 류스원)
(출처 : 유튜브)
(▲ 요코하마 세계 대회에 출전한 단발머리의 류스원)
(출처 : ITTF 홈페이지)
(▲ 류스원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 성적)
2009년은 세계선수권대회 2회(05, 09) 우승 및 올림픽 2회(04, 08) 연속 우승에 성공한 장이닝이 이선으로 물러나면서 리샤오샤, 딩닝, 류스원의 3인 경쟁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입니다. 중국에서는 리샤오샤, 딩닝, 류스원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첫 세계 대회였던 2010년 모스크바(Moscow) 대회에 주전으로 출전한 선수는 리샤오샤, 딩닝, 류스원, 궈옌, 궈위에 5명이었습니다. 이 중에, 싱가포르와의 결승전에 출전한 선수는 딩닝, 류스원, 궈옌 3명이었고, 딩닝, 류스원 주전 출전에, 궈옌이 비주전으로 3매치 1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싱가포르의 결승전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주전으로 출전한 딩닝, 류스원이 연이어 무너지며 펑티엔웨이, 왕위에구(왕웨구), 리자웨이 등이 활약한 싱가포르에 1 대 3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중국은 모스크바 패배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우승 기록 역시 8회 연속 우승에서 끝났습니다.
그리고, 리샤오샤, 딩닝, 류스원 세 선수는 2011년 로테르담(Rotterdam) 대회에서 장이닝 이후 첫 챔피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2011년 로테르담 대회는 2012년 런던(London) 올림픽 출전이 걸린 대회였고, 특히, 딩닝, 류스원은 1년 전 모스크바 패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대회였습니다. 최종 결과는 딩닝이 결승에서 리샤오샤를 4-2(12-10, 13-11, 11-9, 8-11, 8-11, 11-7)로 꺾고 사상 첫 챔피언에 올랐고, 류스원은 4강에서 챔피언 딩닝에 2-4(11-13, 11-9, 8-11, 11-6, 11-8, 11-6)로 패했습니다. 류스원은 첫 출전 대회인 요코하마 대회 4강에서 장이닝에 2-4로 패한 데 이어, 2번째 출전 대회인 로테르담 대회에서도 4강에서 딩닝에 2-4로 패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로테르담 우승자인 딩닝은 세계 랭킹으로 출전권을 확보한 궈옌을 밀어내고 런던 올림픽 개인단식에 출전했고, 류스원은 단체전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예비 선수로 참가만 했습니다.
(2013년 파리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리샤오샤 VS 류스원)
(출처 : 유튜브)
이후, 전성기를 달리던 류스원은 2013년 파리 대회와 2015년 쑤저우(Suzhou) 대회에서 2회 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2회 연속 결승전 패배로 은메달만 2개를 목에 걸었습니다. 2013년 파리 대회 결승에서는 리샤오샤에 2-4(11-8, 4-11, 11-7, 12-10, 6-11, 13-11)로 패했고, 그 유명한 2015년 쑤저우 대회 결승에서는 부상 투혼을 펼친 딩닝에 3-4(7-11, 15-13, 11-7, 11-9, 9-11, 4-11, 11-8)로 패했습니다. 류스원은 두 대회 중에 한 번이라도 우승했다면 2016년 리우(Rio)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을 노려볼 수도 있었겠지만, 결국 리우 올림픽 개인단식에도 딩닝, 리샤오샤 두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부상 반전 쑤저우 대회
(출처 : 플릭커닷컴)
(출처 : 플릭커닷컴)
(2015년 쑤저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딩닝 VS 류스원)
(출처 : 유튜브)
자국에서 개최된 2015년 쑤저우 대회 결승전은 류스원에게 정말 뼈아픈 결과를 안겨준 경기였습니다. 류스원은 4게임까지 1-3으로 뒤지고 있었지만, 5, 6게임을 따라붙어 3-3을 만들었고, 마지막 7게임 역시 2-0으로 앞서나가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1-0에서 2-0으로 점수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류스원의 좌우 연타에 공을 쫓아가던 딩닝이 오른발목이 접질리며 그대로 코트 위로 쓰러지고 만 것입니다. 그때부터 경기는 10분 이상 중단이 되고 말았고, 딩닝은 아픈 발목에 붕대를 감고 코트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딩닝의 부상 투혼에 체육관에 모인 팬들은 딩닝을 일방적으로 응원하기 시작했고, 분위기에 밀린 류스원은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딩닝에게 갑작스러운 부상은 악재(惡材)가 아닌 류스원의 흐름을 끊고, 밸런스를 무너뜨린 호재(好材)가 된 셈입니다.
류스원 - "어제는 패해서 무척 슬펐다. 어쨌거나 이것은 경쟁의 결과였다.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복식 경기에 출전했고, 파트너와 함께 열심히 경기했다. 나는 진정으로 즐겼고, 소중히 경기에 임했다. 주위링과 나는 전력을 다했고, 오늘은 운이 좋았다. 딩닝이 부상을 당했을 때, 모든 사람을 그녀를 응원했다. 이것은 정상적이라 생각한다. 오늘, 모든 사람들은 명백히 어제 나의 패배가 불운이라 느낄 것이다. 그 들은 내가 복식에서 만회하길 바라면서 나를 응원했다." (출처 : Tabletennista)
아쉬운 역전패
(출처 : 플릭커닷컴)
(2017년 뒤셀도르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4강전 주위링 VS 류스원)
(출처 : :유튜브)
많은 탁구 팬들은 2017년 뒤셀도르프(Düsseldorf) 대회에서 류스원과 딩닝의 결승 재대결을 기대했지만, 두 선수의 재대결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딩닝은 4강에서 일본 영건 히라노 미우를 4-1(11-4, 11-8, 11-5, 5-11, 11-5)로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류스원은 4강에서 주위링에 3-4(10-12, 11-9, 7-11, 11-8, 8-11, 11-9, 11-5)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 경기 역시 류스원에게 무척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류스원은 5게임까지 3-2로 앞서 나가며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둔 듯했지만, 마지막 6, 7게임을 연이어 내주며 3-4로 역전패하고 말았습니다. 딩닝은 마지막 결승에서 주위링을 4-2(11-4, 9-11, 4-11, 12-10, 11-6, 11-7)로 이기고 우승하며 세계 대회 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라이벌 류스원은 4강전 패배로 또다시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류스원은 누구보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 우승이 절실한 선수입니다. 역대,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 선수로 뽑힌 중국 주전 선수들 모두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 챔피언 출신들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궈옌이 세계 랭킹으로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 자격을 획득했지만, 나중에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딩닝이 출전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내용입니다. 류스원의 현재 나이가 28살(1991년 4월 12일 생)인 것을 감안하면, 29살에 출전하는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이제 남은 기회는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딱 한 번인데, 류스원으로서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 우승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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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07년 류스원은 복식 8강전에서 져서 메달은 없습니다.
수정했습니다..^^
주위링 첸멍 딩닝.... 왕만위까지 올라오고 있어서 점점 설자리가 없어지는듯 하네요ㅠ
아하~ 격세지감~ 흐르는 세월은 어쩔 수 없지요...^^
이번 세탁땐 제가 류스원 경기는 일부러 안볼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야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ㅋ
세선도 올림픽도 마지막 기회 ㅠㅠ 대진운이 히라노미우, 카스미 혹 딩닝정도까지 만나고 첸멍 왕만위 미마는 다른쪽 드로우이길 바라게되네요 ㅠㅠ자기들끼리 치고패고해서 올라온 최후의 1인과 맞붙어 류스원이 이길수 있기를요 ㅠㅠ
1번 2번 시드가 딩닝 첸멍이고 3, 4번 시드가 왕만위 류스원이니 류스원은 왕만위는 피하게 되어 있습니다. 류스원 입장에서는 첸멍 왕만위 미마 순잉샤 펑티안웨이가 모두 저쪽으로 가고 딩닝만 자기쪽오고 카스미 쳉이칭 미우도 같은쪽으로 오는 대진이 최상이네요. ^^ 그래도 운보다는 실력으로 보여주기 바랍니다.
@프로피 시드순으로 올라가면..
준결에서 딩닝-류스원이 붙고,,,상대쪽 라인에서 첸멩-왕만위가 붙겠네요..
만약 류스원이 딩닝을 꺽고 결승에 올라간다면,,,첸멩,왕만위 승자와 겨뤄서,,단식 금메달을 따는건데.
과연..시나리오대로 될지요..
은퇴전에 메이저 타이들 헌번 가져보자... 힘들겠지만 화이팅~
류스원이 꼭 우승할 수 있기를...
2015년 딩닝에게 패했을 땐 먹던 회가 넘어가지 않았고, 2017년 주우링에 졌을 땐 눈물이 났더랬다.
2015년에 애써 보지않고 마음을 다스리는 사진이 찡하네요. ㅠ
무슨 생각하고 있을까요?
이번엔 꼭 우승하길요.
소중한자료 감사합니다.
류스원 우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