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복(1930 - )
1930년에 대구에서 태어나서 1950년에 경북여고를 졸업했다. 53, 54, 69년에 국전 입선 경력이 있다.
1957 - 58년에 일본 동경에 유학하고 귀국하여 대구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65년에 대구 공보관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1971년에는 서울 명동화랑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1972-75년에는 파리ㅣ 아카데미 그랑쇼미엘에 유학하여 살롱 전에 출품하여, 르 살롱전에 입선했고, 74-5년에는 남불(칸느)의 코데다주르의 국제회화전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이후 귀국하여 회원전, 개인전을 하면서, 주로 대구에서 활동했다.
효성여대 미술과 교수를 역임했다.
김종복의 경력을 보면 서울과는 거리가 멀다. 지방 도시 대구에서 작업을 하다가. 답답하면 밀항(일본)하여 외국 화랑가를 기웃거렸고, 다시 파리로 유학을 간 것이 전부다. 그리고 개인전이다. 그것도 서울보다는 지방에서 했다.
김종복의 작품은 비교적 어두운 색조에 묘사적 표현으로, 일관되게 자연을 대상으로 그린다. 60년대 이후에는 추상적 요소들이 작품에 개입한다. 그는 국전의 문을 몇 번 두드렸으나 성공하지 못하였다. 그때의 화단 풍속도를 감안하면 성공하지 못한 것이 정상일 것이다.
김종복의 풍경화에 등장하는 보리밭, 숲, 산 등은 향토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 특히 그가 그린 산은 표현주의적이면서도 야수주의적인 그림으로 그의 특색을 드러낸다.
그의 그림이 시대를 주도한다든지 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미술을 도임하려는 의지는 보인다는 평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