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제389회 충주 비내 길 걷기
봄빛이 가득한 절정의 봄입니다. 봄의 마지막 절기라고 하는 곡우(穀雨) 절기입니다.
봄비가 백곡을 윤택하게 한다는 곡우(穀雨), 오늘 충주 비내 길을 걷는 날이기에 일찍 집을 나서니
비가 내려 급하게 집에 돌아와 우산을 챙기고 달려갑니다.
곡우날에 비가 내리면 농촌에서는 일 년 내내 비를 주어 농사가 풍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은 수리시설이 잘되어 농사에 어려움이 없지만 옛날에는 하늘만 쳐다보는 천수답이 많아
물은 벼농사, 논농사와 직결되는 일이었습니다.
오늘도 친구들과 걷는 날, 날로 푸르러 가는 신선한 날에 삶이 힘들지 않고 무한으로 리필 되는 기쁨이,
웃음이, 행복이, 사랑이 넘치는 오늘일 줄을 믿습니다.
경강선을 이용하여 여주역에도 착해보니 일찍 출발하여 너무 일찍 여주역에 도착했습니다.
역 주변을 살펴보니 이규선 교수 친구 내외가 나와 차 두 대를 대기시켜 놓았습니다.
오늘은 작년에 다녀왔던 노성산을 걷는 날인데 더 좋은 곳을 이규선 교수 내외가 안내한답니다.
8명이 두차 에 나눠 타고 충청북도를 향합니다. 어라!, 제 고향인 장호원을 지나갑니다.
지난 주 화요일에 고향에 왔다가 매괴산과 민비가 잠시 피란처였던 매괴 성당을 찾았던 것이 생각납니다.
충청북도에 이르니 높은 산들이 하늘을 향해 뾰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12시에 통행금지가 있었던 시절 범죄가 적은 제주도와 충청북도를 통행금지를 1년간 해제시켜 통행금지가
해제될 경우를 대비해 살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지켜본 시절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습니다.
40여분 달려 앙성 탄산온천에 도착, 주차하고 가벼운 산길을 오릅니다.
높은 산이기에 발매를 하기위해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을 닦아 놓아 걷기는 편했습니다.
진달래, 철쭉 등이 붉은 산지를 덮었고 붓꽃, 야생 난초, 여기 저기 이름 모를 야생 꽃이 아름다워
핸드폰으로 이름을 알아 갑니다.
색바랜 누런 가량잎 사이에 푸른 나무들이 더욱 돋보이는 아름다운 조화로움을 보여줍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완전 초록으로 뒤 덮은 산지입니다. 굽이 굽히 돌아가며 걷는 길이 감미롭습니다.
조금 내린 비로 걷기에 참으로 좋은 날씨입니다.
작년 노승산을 오를 때는 비가 많이 내려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새바지산(267km) 자락인 소리의 섬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비내섬 길로 들어섭니다.
산간지역에 무슨 섬? 고개를 꺄우뚱해봅니다. 산속으로만 가기에 마을은 없을 터인데 조그만 마을이 보입니다.
산간지역이라 6.25전쟁 통에도 공산군이 들어오지 않아 피난도 가지 않을성 싶습니다.
넓은 밭을 아주 정갈하게 갈고 검은 비닐을 덮은 것이 그림 같습니다.
잘 포장된 마을길을 들어섭니다. 집집마다 예쁜 꽃들이 피어 있어 눈길을 끕니다.
조천리 벌천 <비내마을>표석이 안내합니다. 부락민들의 약속(향약)을 읽습니다.
1.사랑으로 실천하자. 2. 감사하며 살자. 3.오늘에 충실하자.
언제 정했는지 모르나 현세에 우리가 마음에 두고 지킬 일들입니다.
자연이 숨 쉬는 충주시 앙성면 <충주 비내길> 안내판이 정갈하게 서 있습니다.
등산 코스는 1코스는 앙상 온천에서 철새 전망공원, 조터읍, 앙성광장을 걷는 2시간 거리인 7km이고
2코스는 앙성온천, 비내 마을, 조터골, 철새전망공원. 앙성온천 광장으로 3~4시간 걷기 17km 가 있었습니다.
남한강 줄기를 중심으로 비내섬이 있고 비내교, 철새 전망대, 조대 나룻터, 복탄나룻터, 철새전망대 공원,
할미 바위 등이 있었으며 이곳에서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라고 합니다.
비내섬은 습지보호 지역으로 남한강 중상류 충주시 앙성면 일원에 형성된 주변 하천지역으로 경관이
뛰어나 2021년 11월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답니다.
여울과 소가 반복되는 자연지형으로 잘 유지되어 각종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출발지인 능암 탄산온천으로 돌아와 1시간 30분 동안 8,000원 탄산 온촌욕을 하고
20여분을 달려 여주길에 있는 맛좋은 <한 추어탕>집에 들여 맛갈나는 추어탕을 먹고 여주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아름다운 곳, 생전에 올 수 없는 곳을 안내하고 스용차까지 봉사, 온촌욕까지 시켜준 이규선 친구
내외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참으로 멋진 날, 오늘도 2.5만 걸음을 걸었습니다.
함께한 친구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