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하면 일반적으로 빼곡하게 즐비한 빌딩 숲에, 화려한 야경, 쇼핑...
이런 도시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 거 같습니다.
이 대도시에서 20~30분만 움직이면 아름다운 숲길과 바닷길, 능선길이 있고,
우리가 아는 도시 모습의 홍콩은 30%에 불과하고, 70%가 자연으로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홍콩을 알고 싶은 유혹에 훅~ 빠집니다....^^
홍콩 트레일 ...
타임지가 아시아 최고의 근교 트레일로 선정한 '드래곤스백 트레일'을 포함,
4개 트레일로 나누어진 300km에 달하는 거대 트레일입니다.
자료를 찾다보니 역시 홍콩은 관광도시로 잘 발달되어 있어 가이드 인솔보다는
자유여행으로 움직이는게 조금 더 홍콩다운 면모를 볼수 있고,
또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비유되는 대중교통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구석구석까지
잘 발달되어 있고, 치안도 괜찮고, 대부분 영어 소통이 가능한 곳이라 못하는 영어
몇 단어 던지고 몸으로(^^) 표현하면 통할 수 있겠다 싶어
지도 하나 들고, 배낭 둘레메고 자유롭고, 여유로운 걸음을 기대하며
두려운 마음에 용기를 얹어 출발해 봅니다....^^

근무 마치고 헐레벌떡 달려가 급히 게이트를 향하는 길에 반갑게 호연님을 먼저 만났습니다..

모두들 여기에 모여 계셨군요....
하이~~~ ^^

우리가 타고 갈 대한항공 홍콩 행입니다.
비행기 앞머리가 마치 돌고래 입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최신 기종인 에어버스380입니다
꿈의 공간이라는.....동남아 노선에는 홍콩에만 현재 투입되고 있고, 조만간 동남아 노선에서는 완전히
빠져서 유럽 쪽으로 운항한다는군요....
저도 이 기종은 처음 타 보는거라 기대가 컸답니다.^^
지금은 브릿지가 연결되어 있어 그 위용이 느껴지지 않네요..

말희님과 따님 진아양....두 분 딱 판박이시네요..ㅎㅎ

기체가 워낙 크다 보니 제법 앞자리에 배정이 되었는데도 날개 위가 되더라구요...
창문을 통해서 보이는 엔진이 양쪽으로 2개 씩, 모두 4개인데, 엔진 크기가 정말로 커서
이제사 이 비행기가 큰 비행기가 맞구나 하는 느낌이 전해져 오더군요...^^

대견이님, 미리님, 또복이님 삼총사....^^
모두 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번 여행을 통해서 더 돈독한 우정을 만드셨을 거 같습니다...
뒤로 도라님도 보이시고,...동체가 길어서 맨 뒤쪽까지 참 멀게 느껴집니다..
일반석도 다른 기종에 비해 조금 넓어진 거 같고, 길이도 길지만, 폭이 넓어지니까 훨씬 덜 답답하네요..
이 비행기는 2층을 모두 비지니스로 사용한다는데 올라가 보지는 못 했습니다....^^;;

도라님께도 이번 여행은 좀 색다른 감흥으로 다가오실 거 같습니다...

기다리던 기내식 서비스...
저는 해물식을 먹었습니다. 서비스 된 와인이 참 맛나더군요..

그래서 한 잔 더 마시고..^^

하~~ 호연님, 도라님 두 분 반갑습니다...^^
호연님은 늘 함께 다니시던 옆지기님과 함께 하지 않으셔서 시원(^^) 섭섭 하시겠습니다....ㅎㅎ.

4시간 비행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렸습니다.
퍼스트 클래스 존을 지나 출구를 향합니다.
에고,,,언제 저 누에코치같은 코쿤시트에 다리 뻗고 누워서 여행을 해 볼까나 부러운 시선을 던집니다..^^

짐이 나오길 기다립니다..
짐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무심히 바라보니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같은 시선으로 ,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한 곳을 응시하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이렇게 저절로 모르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한마음을 향할 수 있는 곳이 또 어디 있을까요?..

공항을 나와 미리 예약을 해 둔 한인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합니다.
홍콩 대중 교통 이용해 보기1....택시로 향합니다.
공항을 나와서 왼쪽으로 택시 승강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홍콩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AEL이라는 공항철도도 있고, 공항버스도 있습니다만,
5명이 함께 타는 홍콩택시는 우리같이 인원이 많을 때는 물론이고, 2~3명 정도만 되면 저렴하거나
비슷해서 택시가 오히려 유리할 수 있습니다.

차는 낡은 듯한데 없는 게 없는 듯 합니다.
공항에서 침사추이 민박집까지 HKD 180~200불에 트렁크에 가방을 실을 경우 가방 당
HK$5 정도의 서비스 charge를 지불해야 합니다.
홍콩은 지역에 따라 택시 색깔이 다릅니다.
지역이 다른 택시를 타면 요금이 할증되어 높으며 다른 지역을 이동하는 경우 환승도 필요합니다.
공항에서 심사추이 지역으로는 빨간 택시를 타야합니다.

드뎌 민박집 도착~~~
한국인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80번지 하우스 (이모네 민박)" 입니다. 꽤 유명세를 타는 집입니다.
홍콩은 호텔이 꽤 비싼 편이고, 방도 지불 금액에 비해 좁은 편이기에
이번 여행에서는 굳이 호텔 비용에 많은 투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집은 호텔 북킹 사이트에서 홍콩 4성호텔급과 비교해서 더 나은 점수를 받은 집입니다.

이 분이 주인장이신 '이모님'
아파트를 개조해서 민박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화장실도 방마다 있고, 갖은 목욕 용품, wifi, 헤어드라이,
인터넷까지, 거기다 날이 서늘하면 전기장판까지, 공간이 좁다는 아쉬움 외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위치도 심사추이역 출구에 연해 있어 교통도 좋고, 매일매일 호텔처럼 방을 깨끗이 치워주는
민박은 처음 경험합니다.^^
늦은 밤 홍콩에 도착해서 여장을 풀고, 내일 드리곤백 트레일은 어떤 모습일까 기대하며
정갈하게 세팅된 이불을 어깨 위로 끌어 올려 꿈나라로 먼저 떠나보렵니다.......^^
첫댓글 크~ 역시 스토리텔링의 여왕이십니다 ^^
ㅎㅎ~~~ 알아보시는 군요.....!!
매일 매일 토로님 후기 기다렸는데? 올리신지 좀 되신듯... 왜 이제야 보이죠??
여행기운 가실 이 즈음 또 다시 뜨거운 마음 이네요. 사진에 생동감이 물씬 이는건 무엇 때문일까요?
가족이 모두 뭉친 때문이라는... ??ㅎㅎㅎ
꼼꼼하신 또복이님, 사진 다운 받아 놓은 날 알아 버리셨네요...ㅋ
5일 저녁 다운 받아 놓고, 오늘이 13일이니 ...장장 8일 걸렸네요....
요즘 회사일이 늦게 끝나다 보니 집에 오면 씻고 자기 바빠 후기 진도가 안나가더군요..
사진만 올리자고 작심했건만, 막상 그게 잘 아니되어...^^
같은 곳에 여행을 세 번은 가야 동서남북이 좀 머리에 들어오는 저로서는, 어쩌면 이렇게 순서와 지명과 감상까지 꿸 수가 있는지 상상이 안 간답니다.
토로님 덕분에 복습 제대로 하고 있어요.
다른 건 몰라도 '지명' 꿴다는 말을 그 누군가 곰아저씨라는 분이 들으시면 웃을 거에요...
제가 완전 길치거든요.....ㅎㅎ
사진만 보는 후기와는 시작부터가 다릅니다. 토로님 실력 어디 가겠어요? 다음 편이 기대됩니다.
후기도 늦게 올리고, 댓글도 늦고.....ㅎㅎ
모두가 지각 인생같습니다....이후 후기는 마음에 드셨는지...^^
다시 보는 홍콩 트래킹 넘 재미있고, 구수한 토로님의 입담과 함께하니 저도 같이 갔던거 같군요^^
후기의 여왕 역시 다르군요~
흠~~ 뭐라고 그럴까요? 선생님께 숙제 검사 받는 기분?.....ㅎㅎ
잊지 않고 찾아오셔서 댓글로 격려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믿을만한 분들이 리딩하는 해외여행이라 아무걱정없이 떠난 홍콩트레킹.. 이아침 집을 나서면
침사츄이역으로 갈 수 있을듯 생생함이 다가옵니다.
지난시간을 이리 그림책 엮듯 풀어놓을 수 있는 능력 감탄할뿐..ㅎ
덕분에 마음놓고 멍때리는 달콤한 시간을 즐겼나이다.. 감사!^^
지금 쯤 홍콩 약발은 다 떨어지고 바쁜 업무에 밀리고 계실런지 모르겠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오고가던 침사츄이역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