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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적 소 굴 ● 스크랩 배낭 여행( 어르신 밥통을 털다 )
산적(주정필) 추천 0 조회 21 15.08.06 15:3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배낭여행(어르신 밥통을 털다)

 

예천, 점촌, 단양 간의 삼거리 갈림길이었거든.

 

갈림길.
인생살이에서도 이 갈림길이 늘 문제여~
까딱 잘못 접어들면 고생길이 훤해부러~
우리만 빼고~ 헐헐~

 

비가 오다 말다 하는 가운데, 차량 드문 삼거리에서 히치 하이킹을 하고 있자니
시간 낭비 하는 것 같잖어~
우의를 걸치고 있으니 거추장스럽기는 하지, 덥기는 하지, 죽을 지경인데,
차량마저 뜸한 거리더라구.
그래 걷기로 했어.

 

차 소리만 나면 뒤돌아보며, '배낭여행' 이라 쓰인 글을 보이며 수신호를 보냈지.
차 잡기 어렵더라구.
한참 걷자니 설상가상 빗줄기마저 거세지잖아.

 

근데 마침 길가에 원두막이 딸린 컨테이너 한동이 보이더라구.
보아하니 컨테이너에 신발이 놓여 있고, 불이 켜져 있는거야.

 

앗따! 이게 뭔 떡이냐~ 하며 문을 두드렸어.
어르신 한분이 내다보시더라구.
그래서 여차저차 빗줄기를 피해 원두막에서 아침밥을 먹게 되었어.

 

라면이라도 끓여 먹고 갈란다 했더니, 밥통을 통째로 갖다 주시더라구.
어여 먹으라며~
어르신의 점심밥인 듯 했는데 다 먹어치워버렸지뭐~헐헐~
새밥하신다길래~

 

그러잖아도, 삼거리 갈림길에서 울 산적이 그러더라구.
"오늘은 누가 아침밥 안주나~ 작년엔 잘 얻어묵었는디~~ " 하며.
근데 그 말이 씨가 됐자너~
혹시 몰라~ 어르신이 염력을 가진 산신령이셨는지~ ㅎㅎ~

 

여차저차 설명하자, 컨테이너로 들어오라는 거여~ 혼자 계신다고~
말씀은 고맙지만 우리 행색이 행색인지라 원두막만 잠깐 이용하자 했는데.

 

그래, 그 어르신께서 밥통째 갖다주신 밥을 다 먹어치워버렸고~ 크크크~
그러면서 과일도 주시고 물도 주시고 여행 잘하라고...

 

히히히~ 거 참 묘해~
우리들이 딱한 처지다 싶으면 이렇듯 어디선가 구세주가 나타난단 말여~

 

그래 그 빗속에 어르신께 작별 인사 드리고 한참 걷다가, 차를 두번이나
더 얻어타게 됐구먼.
그 차량 뜸한 아침 거리에서도.

 

하여 도착한 낙동간 삼강나루.
세번째 탔던 트럭 기사분이 삼강나루까지 일부러 태워다 주시더라구.
그 덕에 우린 예천 삼강주막을 구경 한번 잘했지 뭐.
주모 할머니께서는 돌아가셨지만 붐비던 주막과 사람들의 이야기소리와
사람냄새는 아직도 풍겨오는 것 같더라구.

 

그러다 문득 놀랬던 건, 그 주막 뒷뜰의 보호수가 우연찮게도 회화나무더라구.
우리가 인천의 고택에 살 때도 뒷뜰에 회화나무가 있었거든.
수령 500년이 훨씬 넘은 보호수였던 회화나무였었는데~
그 회화나무에 얽힌 사연도 참 많은데~

 

어쨌거나 우린 삼강 주막 상설 무대에서 연주하다가 어떤분을 만났는데,
운 좋게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길이더라구.
비 예보로 인해 일을 쉬게 돼 삼강주막 구경왔다던 우리 연배 또래의 남자분.

 

태워준다길래 얼씨구나 얻어 탔지 뭐.
그 덕에 회룡포의 뽕뽕다리도 건너고, 비룡산 장안사 구경도 했지 뭐.

 

가만 생각하면, 아마도 전생에 우리에게 신세 진 분들이 꽤 있나벼~
어딜 가나 이렇게 구세주를 만나, 잘 얻어 묵고, 구경까지 하고 다니는 걸 보면~ 헐헐~

 

우먀튼, 구경 한번 잘하고 예천 터미널에 도착했지.
안동으로 튈려고.

 

드디어 안동. 청궁장 모텔.
무전여행에 비하면 배낭여행은 그나마 수월한 편인데도 얼마나 피곤하던지.
둘 다 모텔에 들어가 씻자마자 곯아떨어져 버렸지뭐.

 

한숨 잠깐 때리고 났더니 오후 5시경.
부시시 일어나 안동 시장으로 나갔지뭐.
돈 벌어야지~ 막걸리 값~ 크크~

 

그래 우릴 알아보시는 분과 기념 촬영도 하고, 삼뽀냐 연주로 거금 3만 2천원이라는
돈을 벌어서  탁주 사들고 모텔로 돌아왔지뭐~

 

히히히~그 다음은 뻔하지잉~
밤에 행복한 꿀잠을 잤지 뭐~

 

깼더니 어느새 7월 10일 금요일.
하늘에 구름이 쫘악 끼었더라구.
움직거리기에 딱 좋은 날씨.
배낭 메고 나섰지뭐.

 

카톨릭 상지대 앞 웅부공원에서 잠시 노닥거리다, 안동역으로 가서
부전행 열차를 탔지뭐.
2시간 소요된다는 경주로 가려고.

 

울 산적, 아직 불국사를 안 가 봤다네~
난 두어번 갔던 것 같은데.

 

가서보니 많이 달라졌더라구.
한창 공사중이기도 하고.

 

 다음에...

 2015.08.05. 아낙네
 

 

 

7월 9일 아침 비를 맞으며 예천 방향으로 걷다가 길가의 컨테이너와 원두막을 만났다,

 

 

컨테이너에 거주하시는 분이 밥통째 주시는 통에 아침밥을 참 잘 먹었다.( 7월 9일 )

 

 

몇차례 히치하이킹 끝에 도착한 예천의 삼강 나루터( 7월 9일 )

 

 

제법 찾아 오는 분들이 많은 모양, 하지만 비가 오는데다 아침 일찍이라 한산했다.( 7월 9일 )

 

 

원조 삼강 주막( 7월 9일 )

 

 

아궁이가 두군데로 갈려져 있다.( 7월 9일 )

 

 

우연히 삼강 주막에서 뵌 분덕에 회룡포까지 오게 되었다. ( 7월 9일 )

 

 

그곳에서 천년바위 합주곡 한곡( 7월 9일 )

 

 

회룡포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모습( 7월 9일 )

 

 

예천 시내에서 그분과 헤어지고 버스를 타고 도착한 안동 구시장( 7월 9일 )

 

 

문화의 거리가 깔끔하게 조성 되어 있었다.( 7월 9일 )

 

 

그날은 신세질곳이 없어서 안동역 주변을 뒤지다가 자그마한 모텔을 찾았다.

숙박비로 2만 5천원 달랬는데 가난한 배낭 여행족이라 했더니 흔쾌히 2만원으로 깎아 주셨다.

안동 시장에서 사온 순대와 막걸리로 저녁을 헤결

 

 


풍경소리님의 협찬으로 안동에서 경주까지 열차로 이동했다.

예약은 경주역이었는데 안내 방송을 들어 보니 불국사 역이 따로 있단다.

그래서 불국사역까지 가게 되었는데 내리려는 찰라 차장을 만났다.

 

"요즘에는 도둑기차를 타도 모르겠어요?

 차표 검사도 안하던데~

 사실 저희가 경주역까지 표를 끊었는데 불국사역까지 왔거든요?"

 

했더니 벌금 많이 물어야 겠다며 씨익 웃으신다.

그러며 승객들 안전이 우선이라 차표 검사를 못했다며 잘 가랜다.

 

나는 난생 처음으로 불국사를 구경했다.

중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을 한번도 못가보았거덩~( 7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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