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시절이 그리워집니다!
6.25 전쟁후 갓 국민학교 입학한 후.. 등하교하는데 시계가 없어 행여 학교 늦을까봐 막 뛰어가는데 학교종이 땡땡땡~하며 종소리 울리던 그 때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학교종이 없습니다. 종치던 아가씨도 없습니다ㅠㅠ
그 때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시계가 없어 시간표는 냇가의 버드나무그림자였습니다!
발로 죽~ 그어놓고 어제보다 늦은지? 일찍언지?를 보고 학교 등교했습니다!
그 때 그시절! 회한의 50년대였습니다!
신작로 길가에도 도랑에도 산골짝이에도 잉크병만한 불발탄 수류탄이 있었는데 친구가 ' 야! 우리 이거 가져다 팔아서 엿 사먹자'하며 놀이삼아 돌로 두들기다 불발탄이 터져 5명이 몽땅ㄹ 폭사했던 그 시절! 나는 용케도 살아남았습니다!
아! 아! 잊으랴! 어찌우리 이날을!~
그 때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국민 모두가 어렵고 불행했던 시절!
그래도 자식만은 고통속에서 벗어나야한다며 뼈빠지게 농사일 하며 자식 도시에 유학보내 공부시키려했던 부모님! 정말 그립습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최고의 교육자를 걷고 있지만, 그 은혜 보답못해(보답하려할때되니 작고하셔서ㅠㅠ)더더욱 그립습니다ㅠㅠ
그때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해마다 다가오는 겨울이지만, 못입어서! 못 먹어서! 오막살이 집이 허술어 너무 추워서! 발을 웅크리고 형제와 몸을 감싸 겨울잠을 지내던 그 때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향수!는 바로 부모님과 초가집의 상징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새벽일찍 일어나 소죽 끓여 방을 데워 자식들 포근하게 하셨고 엄마는 새벽일찍 더운물 데워 우리들 세수하게하고 학교가게 했습니다!
그 때 그시절 정말 그립습니다!
그때 그시절이 정말 그립습니다!
부모님의 열정적인 관심과 사랑과 혹독한 채찍이 있었기에 나는 클수 있었습니다^^
겨울저녘! 늦게 학교에서 집에오는데 산골짝 바위에서 울던 부엉이 우는소리! 들으면서 빨리 자전거타고 집에오면 포근하게 감싸주던 어머니 모습은 두고 두고 잊혀지질 않습니다!
그리고 그 때 먹은 무우 보리밥과 씨레기 돤장국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맛은 없습니다. 흉네내는 음식점은 참 많습니다!
그 모든것이 고향이라는 아름다운 정서를 가지게 합니다!
어떤 사악한 사람도, 출세한 사람도, 사랑을 노래하는 사람도, 가장 악질적인 범죄자도 ~ 그리고 나와같은 소위 글하는 사람도 ~
고향! 어머님! 그 앞에서는 고개 숙입니다!
고향과 사랑과 우정 그리고 어머님은 세월과 나라와 이념을 떠난 영원한 자신의 가장 가까운 벗입니다!
고향!(친구와 고향처녀! 친척이랑 고향의산야와내려온전통들) 어머님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한 고향이십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내일의 꿈을 그리며 희망과 용기를 저버리지않고 아련하게 마음추스리며 살아가려 합니다!
고향! 어머님!
영원한 나의 등불입니다!
2009. 12. 11. 구미여고 교정에서.. 박무규
첫댓글 우리 고교 카페에 우리들 글쓰는 낙서방 한나 만들자~
반갑다 친구야 박무규! 나는 너를 아는데... 안그래도 카페메뉴가 너무 많아 헷갈린다고 하는데 낙서방을 별도 만들기 보다는 좋은글과 생활이야기 메뉴를 선택하는게 어떨지 모르겠네...
잘읽었습니다 다른카페는몰라도 동기회카페는 본명을쓰기바람니다